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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대북결의 이행보고서 66개국 제출...첫 핵실험 때와 비슷한 속도


지난 3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내용을 담은 대북결의 2270호를 채택했다.
지난 3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내용을 담은 대북결의 2270호를 채택했다.

전세계 66개 나라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2270호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이행보고서가 제출됐던 지난 2006년의 1718호 때와 비슷한 속도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 제재 1718 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유엔주재 스페인대표부는 20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2270호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유엔 회원국은 66개 나라”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193개 유엔 회원국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나라가 대북 제재 이행보고서 제출을 마친 것으로, 안보리가 접수한 총 4번의 대북 제재 이행보고서 중 2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대북 제재 결의 2094호의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나라는 모두 29개국이었고, 2009년의 1874호 때는 58개 나라였습니다.

이와 비교하면 2270호 이행보고서 제출국은 2094호 때보다 2배 이상, 1874호 보다 8개 나라가 많아진 겁니다.

다른 이행보고서와 결합된 형태를 포함해 가장 많은 보고서가 접수된 2006년의 1718호의 경우, 전세계 94개 나라가 참여했습니다.

다만 제출 속도를 놓고 비교해 보면 1718호와 2270호 사이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1718호의 경우 채택 8개월인 2007년 6월까지 모두 68개 나라가 이행보고서를 냈지만, 2270호는 채택 8개월까지 10여일을 앞둔 21일 현재 단 2개국이 적은 66개 나라가 제출을 마쳤기 때문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이행보고서를 낸 나라가 5개국으로 늘어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현재 일반에 공개된 58개 나라 60개 이행보고서를 기준으로 이라크와 앙골라, 코스타리카, 브룬디, 세네갈이 올해 처음으로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지난 8월 ‘VOA’와의 인터뷰에서 2270호 이행보고서 제출국이 늘어난 데 대해 “괄목할 만 하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또 벳쇼 코로 유엔주재 일본대사는 (늘어난) 이행보고서 제출국 숫자가 2270호 이행 평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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