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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최근 북한 선박 25척 등록 거절... 2척 억류 사실 아냐"


지난 2009년 8월 인도 해상에서 불법 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돼 조사를 받은 북산 선박 'MV 무산호'. (자료사진)
지난 2009년 8월 인도 해상에서 불법 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돼 조사를 받은 북산 선박 'MV 무산호'. (자료사진)

최근 20여 척의 북한 선박이 탄자니아 선적 취득을 시도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고 탄자니아 해사국 책임자가 ‘VOA’에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의 대북 제재가 이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탄자니아 깃발을 단 북한 선박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탄자니아의 선박 등록 업무를 맡고 있는 잔지바르 해사국(ZMA)의 압둘라 후세인 콤보 국장은 20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선박들에 대한 등록 취소가 완료된 상태라고 확인했습니다.

[녹취: 콤보 국장] “We deregistered all North Korean vessels since last April (after the resolution)…”

북한 선박들에 대한 등록 취소 조치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채택 직후인 4월에 이뤄졌으며, 이후 6월까지 추가로 발견된 북한 선박들도모두 등록이 취소됐다는 설명입니다.

콤보 국장은 정확한 숫자를 확인하긴 어렵지만 당시 적어도 20척의 북한 선박이 탄자니아 선적을 잃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3국에 선박을 등록하는 ‘편의치적’ 방식으로 탄자니아 깃발을 단 북한 선박은 단 한 척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콤보 국장은 이어 북한 선박에 대한 등록 조치가 마무리된 6월 이후부터 최근까지 북한 선박 25척이 등록을 시도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도 거부했다면서, 앞으로 같은 요청이 들어올 경우 전부(100%) 거절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녹취: 콤보 국장] “100 percent, we (will) refuse the North Korean vessels, we are not going to register any (North) Korean vessels.”

최근 일부 언론들은 북한이 소유하거나 연계된 선박 50여 척이 지난 3월 이후 탄자니아 선적으로 운항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콤보 국장은 4~6월 사이 이뤄진 등록 취소 조치와 이후 등록 거절 등의 이유를 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또 탄자니아 정부가 북한 선박 2척을 억류하고 있다는 언론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습니다.

앞서 탄자니아 신문인 ‘더 시티즌’은 20일 어거스틴 마히가 탄자니아 외교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탄자니아의 자치령인 잔지바르 정부가 북한 선박 2척을억류한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콤보 국장은 “위조된 탄자니아 선적 서류를 보유한 2척의 선박을 이란과 또 다른 중동 국가에서 발견해 현재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들 선박이 북한과 연계됐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히가) 장관에게 확인한 결과, 장관은 (북한 선박이라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콤보 국장에 따르면 이란에서 발견된 선박의 이름은 ‘아틀라스’ 호로, 허위 서류가 발각된 시점은 약 일주일 전입니다.

한편 잔지바르 해사국에 등록된 선박은 전세계 약 3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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