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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워싱턴서 북 핵 협의 외교·국방 수뇌 연쇄회의


지난 2014년 10월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미-한 외교·국방장관 회담이 열렸다. 왼쪽부터 한국의 한민구 국방장관, 윤병세 외교장관,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
지난 2014년 10월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미-한 외교·국방장관 회담이 열렸다. 왼쪽부터 한국의 한민구 국방장관, 윤병세 외교장관,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

미국과 한국의 외교. 국방 수뇌부가 다음주 워싱턴에서 연쇄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책 등을 협의합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외교부는 현지 시간으로 오는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과 미국의 외교.국방 장관이 공동 주재하는 제4차 한-미 외교.국방 장관회의, 일명 2+2 회의가 열린다고 11일 밝혔습니다.

미-한 2+2회의에는 미국 측에서는 존 케리 국무장관과 애슈턴 카터 국방부 장관이, 한국 측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민구 국방장관이 참석합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잇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제재 조치를 비롯해 두 나라의 공동 제재와 독자 제재 조치 등을 평가하고 새로운 대북 제재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핵탄두의 소형화를 눈 앞에 둔 것으로 평가되는 북한에 대한 다양한 대응책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한-미 2+2 회의와 관련해 ‘한-미 동맹과 북한 문제를 비롯해 지역 현안과 국제 문제의 공동 대처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회의 결과로 공동성명이 채택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의 발표 내용입니다.

[녹취:조준혁 대변인/ 한국 외교부] “특히 5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질적으로 변화된 엄중한 상황에서 대북 제재를 포함한 강력한 외교적 압박과 확장억제를 비롯한 군사적 억제 방안 등 북한과 관련된 모든 측면에 대한 광범위한 협의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 대변인은 이번 한-미 2+2 회의가 두 나라의 현 정부에서 외교.안보 분야를 총정리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한 2+2 회의에 이어 이튿날에는 한민구 한국 국방장관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공동 주관하는 제48차 안보협의회, SCM이 양국 국방.외교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됩니다.

이번 안보협의회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대응책을 평가하고 대북정책 공조 방안이 중점 논의됩니다.

두 나라는 특히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기로 한 ‘확장억제’의 실효성과 구체적 실천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한국에 대한 확정억제 제공 공약을 거듭 확인하는 한편 회의 후에 발표될 공동성명에 이를 반영할 예정입니다. 한국 내에서 확장억제의 실효성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 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확장억제는 미국이 동맹국에 대해 미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제력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한 SCM에서는 이와 함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를 포함한 연합방위태세 강화 대책과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 우주와 사이버 분야에서의 협력 문제, 그리고 범세계적 안보협력 등 미-한 동맹의 발전과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한국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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