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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첫 얼음...울산 등 '특별재난지역' 선포 전망


강원 산간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9일 설악산국립공원 중청대피소 부근에서 올가을 첫 얼음이 관측됐다. (설악산사무소 제공)

강원 산간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9일 설악산국립공원 중청대피소 부근에서 올가을 첫 얼음이 관측됐다. (설악산사무소 제공)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군요. 찜통 더위 소식을 전했던 것이 얼마 전 일인 것 같은데 계절이 참 빨리 지나가네요.

기자) ‘덥다’ 에서 ‘선선하다’는 말을 하기도 전에 ‘춥다’는 말이 튀어나올 정도입니다. 지난 주 태풍이 지나간 뒤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졌는데요. 어제 (9일)는 강원도 설악산에 얼음이 얼었다는 소식도 있었고 오늘 아침 서울의 기온도 7도로 시작해 사람들의 옷 깃을 여미는 .. 옷 길이와 두께를 바꾸어 놓았구요. 한국 전역의 낮 기온도 20도 내외로 북한 평안남북도와 함경남도 기온과 비슷한 정도로 파란 하늘 아래 만발한 억새와 코스모스가 요즘 한국의 대표적인 가을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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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본격적인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지난주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한국 남해안 지역, 복구작업이 한창이네요. 집계된 피해 규모가 상당 하다구요?

기자) 오는 14일까지 공식적인 집계가 계속되겠지만 일단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는 울산 726억원, 제주 231억, 전남 173억원, 부산 727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태풍 ‘차바’로 인해 11명의 인명피해가 났고, 주택과 건물, 자동차가 물에 잠기고 수 천대의 자동차가 침수됐으며, 농경지와 바다 양식장 등 전라남도와 제주도 경상북도까지 이어지는 한국 남동해안 일대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진행자) 날이 차가워지고 있어서 수재민들의 걱정도 상당할 것 같습니다.

기자) 다행히도 전국 각지에서 기업에서 복구를 위한 도움을 나누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던 울산 태화강 인근 지역은 2만여명에 가까운 자원봉사자들이 뻘밭이 된 태화시장을 예전 모습으로 돌려놓고 있구요. 온갖 해양쓰레기가 쌓인 제주도 외동 지역에도 청정 제주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는 봉사자들이 바닷가로 밀려온 쓰레기를 걷어내기 위해 손발을 걷었습니다. 경주 일대의 지진 피해 복구 때와 마찬가지로 태풍 피해 현장에도 이웃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나선 봉사자들이 공무원과 군인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 조기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인 피해액 75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울산과 제주 지역의 경우 피해 집계에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우선적인 지원을 하자는 논의가 정부와 여당의 긴급회의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사망과 실종 등 인명 피해를 입은 주민에 대한 구호비가 지원되구요. 주택과 건물 복구비, 고등학교 학비 면제, 금융세제 감면과 유예의 혜택 등이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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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중국어선이 한국 해경 고속단정을 침몰 시켰다는 뉴스가 있네요.

기자) 지난 7일 일어난 사건입니다. 지난 8일 오후 인천 소청도 남서쪽 약 50km 지점에서 불법조업 중이던 40여척의 중국어선을 단속하던 한국 해양경찰 고속단정이 한 중국어선에 들이 받혀 침몰한 사건인데요. 도주하던 중국어선에 접근해 기동대원들이 올라타는 순간 주변에 있던 다른 중국어선이 고속단정을 고의로 들이받아 전복되면서 침몰했는데,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흉기로 인한 위협 등 격렬한 저항을 했던 적은 있었지만 고속단정이 침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런데 사건 발생 30여 시간이 지난 후에 국민들에게 알려져 국민안전처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논란도 크게 일고 있습니다.

진행자) 외교적인 문제가 될 만한 사건이군요.

기자) 서해 배타적 경계수역에서의 한국의 합법적인 단속 과정이었고, 그 과정에 한국 해경 대원들이 바다에 빠졌다가 다른 고속단정에 의해 구조되는 위험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한국 해경은 중국 정부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면서 앞으로는 자제했던 무기 대응 등 극단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국정감사가 진행중인 한국 국회에서도 이슈가 된 이번 사건은 한국의 국격과 공권력이 심각하게 훼손된 한국 해경의 무능한 대응이었다는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진행자) 이번 사건에 한국과 중국이 공조수사를 하고 있다고요. ?

기자) 한국 해경은 중국 측에 공조수사를 요청했고, 주한중국대사관 부총영사를 불러 강력 항의 했습니다. 단속과정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으로 추정한 어선의 일부 이름을 중국 해경국에 알려 수배 조치했고, 오늘 중국 해경국이 산둥성 영성시에 선적을 둔 한 어선을 특정해 관련 자료를 한국 해경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살인미수죄를 적용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이번 사건. 한국과 중국간의 수사 공조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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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찬바람이 불면 따뜻한 마실 것이 절로 생각이 나는데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이것이 인기가 있나 봅니다. 커피믹스가 한국을 대표하는 차(茶)로 꼽혔다구요.

기자) 보통 차(茶) 하면 잎을 찌고 말려 우려낸 잎차를 생각하게 되는데 외국 사람들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한국 차는 다름아닌 인스턴트 커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을 고객으로 하는 한 전문여행사가 지난 8~9월 한국을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 926명에서 설문 조사한 결과인데요. ‘한국에서 가장 맛있는 차는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믹스 커피’라고 답을 했다고 합니다.

기자) 믹스커피. 그러니까 봉지에 커피와 설탕. 크림 가루가 모두 섞여 있는 커피상품을 말하는 거지요.

진행자) 맞습니다. 개성공단에서 근로자들에게도 인기가 있었고, 최근 북한 묘향세휘합영회사 출시한 ‘삼복’이라는 커피 상품처럼 생긴 것이 외국인들이 말하는 한국 최고의 차(茶)라고 꼽은 믹스커피입니다. 무려 53%가 믹스커피를 최고의 한국 차라고 응답을 했고, 2위가 북한에서 감주라고 부르는 식혜(26% 241명), 매실차 (11%, 102명), 율무차 (6%, 55명) 수정과 (4% 37명) 순이었다고 합니다 .

진행자) 요즘 한국에서는 커피믹스 보다 커피원두를 내려 마시는 원두커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외국사람들은 오히려 그 반대인 것 같군요.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의 커피믹스에 대한 반응에 오히려 한국 사람들이 주목하게 됩니다. 한국의 빨리 빨리 문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커피 믹스에 대한 외국사람들의 새로운 접근이라는 한 전문가의 의견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한 프랑스 관광객은 커피믹스에 대해 ‘마실수록 맛있는 것 같다’. ‘우유나 설탕을 따로 넣을 필요가 없고 봉지만 뜯으면 바로 물에 타서 마실 수 있어 편리하다’라고 반응했구요. 한 미국인 관광객은 ‘양 많고 가격이 저렴해 여행 기념 선물로 좋을 것 같다며 한국 여배우 얼굴 들어있는 제품으로 여러 개 구매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을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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