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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한국 직접투자액 역대 최고치...북한은 세계 최하위권


북한이 신의주 인근에 조성한 '황금평경제구' 입구를 군인들이 지키고 있다. 당초 계획과 달리 외국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서, 몇 년 째 황량한 상태다. (자료사진)

북한이 신의주 인근에 조성한 '황금평경제구' 입구를 군인들이 지키고 있다. 당초 계획과 달리 외국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서, 몇 년 째 황량한 상태다. (자료사진)

올 들어 9월까지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FDI)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북한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FDI)는 150억 5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5년 같은 기간의 132억 7천만 달러보다 13.4% 늘어난 수치입니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외국인이 경영 참가나 기술제휴 등 국내 기업과 지속적인 경제관계를 수립할 목적으로 국내 기업의 주식이나 지분을 취득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호조를 보인 건 세계경제 침체와 북한 핵 사태 등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외국 기업들이 한국경제의 기초체력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외국인 투자가 몰리고 있는 한국과는 달리 북한에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한국에 크게 뒤처져 있는 상태입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 (UNCTAD)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FDI) 순유입액은 약 8천200만 달러로 추산됩니다. 이런 액수는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미미한 규모로 유엔무역개발회의는 북한을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순위에서 세계 최하위권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자본과 사회기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북한이 침체한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외국인 직접투자를 많이 유치하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외국인 투자환경은 매우 취약한 상황입니다. 미국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의 벤저민 실버스타인 객원연구원은 북한을 둘러싼 불안정한 정세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실버스타인 연구원] "Long chain of events of nokor..."

다섯 차례에 걸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불안정해진 북한 상황이 오랫동안 외부투자를 가로막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에 대한 투자는 대단히 위험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국가위험도 평가에서 북한은 최하위인 7등급을 받았습니다.

북한은 2000년대 들어 OECD의 국가위험도 평가에서 줄곧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북한경제 전문가인 스테판 해거드 미 캘리포니아주립대학 교수는 `VOA'에 투자 부진을 포함해 북한경제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역시 정치 상황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고 국제사회로 복귀해 신뢰를 쌓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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