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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GO "북한 영유아·산모 사망률, 한국보다 8배 높아"


지난 2013년 2월 북한 평양 모란봉 구역 개선종합진료소에서 의사가 산모에 안겨 있는 영아를 진찰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3년 2월 북한 평양 모란봉 구역 개선종합진료소에서 의사가 산모에 안겨 있는 영아를 진찰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의 영유아와 산모 사망률이 남한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기대 수명도 남한보다 12살가량 짧았는데요, 미국의 민간단체가 발표한 북한 관련 통계 내용을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민간단체인 인구문제연구소 (PRB)는 최근 발표한 ‘2016 세계인구 통계 현황’ 보고서에서 2015년 기준으로 1살 미만 북한 영아 1천 명 당 2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동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며, 영아 1천 명 당 3명이 사망한 남한에 비해서도 8배 높은 것입니다. 2015년 현재 5세 미만 유아 사망률도 1천 명 당 29명으로, 남한 4명보다 7배 이상 높습니다.

북한 산모 사망률도 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신생아 출생 10만 명 당 사망한 북한 산모는 82명으로 남한의 11명에 비해 8배 가까이 높습니다.

인구문제연구소의 도시코 카네다 연구원은 5일 ‘VOA’의 전화통화에서 2015년 북한의 산모 사망률은 1990년대 초 보다도 높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도시코 카네다 인구문제연구소 연구원] “2015’s rate is estimated 82 maternal deaths per 100,000 births, it’s even higher than early 1990s’. In 1990, it was 75 per 100,000 births, 63 in 1991 and 56 in 1993.”

1990년 북한 산모 사망률은 신생아 출산 10만 명 당 75명, 1991년 63명, 1993년 56명으로 2015년 보다 낮았다는 설명입니다.

지난 5월 북한 당국이 외신기자들에게 공개한 평양산원에서 신생아들이 담요에 싸여있다. (자료사진)

지난 5월 북한 당국이 외신기자들에게 공개한 평양산원에서 신생아들이 담요에 싸여있다. (자료사진)

카네다 연구원은 다만 북한의 영유아와 산모 사망률은 1999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도시코 카네다 인구문제연구소 연구원] “Since 1999, maternal and infant, and under 5 mortality rate have all been decreasing in North Korea….”

1999년의 경우 신생아 출산 10만 명 당 산모 131명이 사망했지만, 2001년 121명, 2005년 105명, 2010년 97명, 2014년 85명으로 줄었다는 겁니다.

5세 미만 유아 사망도 1999년 78명에서 2000년 72명, 2005년 52명, 2010년 35명, 2014년 30명으로 줄었다고 카네다 연구원은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의 기대수명은 남한 국민보다 12살가량 짧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2015년 기준 북한 주민의 기대수명은 남자 66살, 여자 74살로 추정됐습니다. 남한은 남자 79살, 여자 86살로 추정됐습니다.

20여 년 전인 1993년 북한 주민의 기대수명은 68살로 남한 73살과 비교해 5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입니다.

카네다 연구원은 1990년대 초 시작된 식량난으로 북한 주민들의 영양과 보건 상황이 악화돼 남북간 기대수명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도시코 카네다 인구문제연구소 연구원] "The fact that gap of life expectancy is wider now than 1993 reflects the major setbacks in health and nutrition that North Korea is experiencing since early 1990s because of series of famines…. "

북한에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식량난으로 최소 60만 명에서 1백만여 명이 사망했다는 설명입니다.

올해 북한의 총인구는 2천510만 명으로, 앞으로 계속 증가해 2030년에는 2천670만 명, 2050년에는 2천 7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남한의 경우 현재 총인구는 5천80만 명이며, 오는 2030년에는 5천220만 명으로 증가하겠지만 2050년에는 4천81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북한의 출산율은 2015년 현재 2명으로 한국 1.2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문제연구소는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비영리 인구통계 연구소로 매년 ‘세계인구 통계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북한 관련 통계 자료는 미 연방기관인 인구조사국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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