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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찰총격 시위 샬럿, 야간통행금지 해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25일 범 경관들이 시위대의 도로 진입을 막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25일 범 경관들이 시위대의 도로 진입을 막고 있다.

미 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 시에서 최근 경찰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한 뒤 폭력시위를 통제하기 위해 발효됐던 야간통행 금지령이 사흘 만인 오늘(26일) 해제됐습니다.

시위는 43살의 흑인 남성 키스 라몬트 스콧 씨가 지난 주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한 뒤 처음 며칠 동안 폭력사태로 번졌습니다.

이후 23일부터 야간통행 금지령이 발효되자 점차 평화적 시위로 전환됐고, 경찰도 문제가 없는 한 통행 금지령을 강제로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이번 총격 사건에서 계속 제기되는 주요 의혹은 스콧 씨가 사건 당시 무장 상태였는지 여부입니다. 경찰은 그가 총을 들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가족들은 경찰이 접근할 당시 스콧 씨가 차 안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위대의 요구에 따라 사건 당시 경찰 몸에 부착된 카메라와 차량용 카메라 등에서 촬영된 2편의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중 한편에는 스콧 씨가 차량 밖으로 나와 왼쪽으로 몸을 돌려 주차장에 서 있다가 약 3초 뒤 총격을 받고 바닥에 쓰러지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또 두번째 영상에서는 스콧 씨가 쓰러지기 전까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처음 23초 분량의 음성 역시 삭제됐습니다.

경찰은 당시 사복 경찰관 2명이 다른 사람을 체포하기 위해 잠복하고 있다가 차 안에 앉아 대마초를 물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스콧 씨를 발견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스콧 씨가 당시 총을 가지고 있었다며, 마약과 무기로 인해 공공 안전에 위협이 제기된다고 판단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스콧 씨의 부인은 당시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맞섰습니다. 이 영상에서는 경찰에 “남편이 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고 계속해서 말하는 소리 등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스콧 씨가 사건 당시 총을 가지고 있었는지 여부는 양측 영상이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없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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