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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독교연대 "북한 종교자유 침해, 세계 최악"


지난달 28일 평양의 5월1일경기장에서 열린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 제9차대회 횃불야회에서, 청년들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형 초상화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달 28일 평양의 5월1일경기장에서 열린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 제9차대회 횃불야회에서, 청년들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형 초상화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정권의 종교와 신앙의 자유에 대한 침해가 전세계 최악이라고, 국제 민간단체가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국제사회가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는 종교와 신앙의 자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세계기독교연대’가 비판했습니다.

이 단체는 23일 발표한 ‘전면 거부: 북한의 종교와 신앙의 자유 침해’ 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의 종교와 신앙의 자유에 대한 침해가 전세계 최악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1950년대부터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침해했고, 현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계속해서 주민들의 종교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통상 비밀리에 예배를 본다며, 하지만 적발될 경우 구금되고, 이후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 비사법적 살인, 강제노동, 고문, 성폭행 등을 당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연좌제 정책 때문에 기독교인들의 친척들은 신앙을 갖고 있는지 여부와 상관 없이 구금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북한은 중국으로 탈출했다 강제송환된 사람들 가운데 기독교를 접한 사람들을 정치범 수용소에 가두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불교와 천도교, 무속신앙 같은 종교들도 다양한 억압과 차별을 당하지만, 기독교에 비해서는 관대한 편이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독교가 가장 큰 탄압을 받는 이유는 외국 종교로 간주되고, 기독교인들이 간첩으로 의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평양에 4개의 교회가 있지만, 이는 모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전시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를 발표한 세계기독교연대의 벤 로저스 동아시아 팀장은 북한에서는 김 씨 왕조에 대한 전적인 충성 이외에 다른 신앙을 따르는 것은 죽음에 직면할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구 상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조명해 국제사회가 행동에 나서도록 촉구하기 위해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말했습니다.

로저스 팀장은 특히 중국 당국에 책임감 있는 행동을 요구하면서, 북한 주민들에 대한 강제북송 정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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