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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피해 경주 성금· 봉사 답지...전국 활성단층 조사 착수


지진피해가 잇따른 경주에 성금과 자원봉사 손길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23일 현지 주민들이 한옥마을 인근 기와집을 복구하고 있다.

지진피해가 잇따른 경주에 성금과 자원봉사 손길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23일 현지 주민들이 한옥마을 인근 기와집을 복구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규모 5.8의 지진피해를 입은 경상북도 경주에 도움을 주려는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떨어져 내린 기와지붕을 바로 잡으려는 전국의 기와공들의 경주로 모인데 이어 신속하게 피해를 복구하라고 전국 곳곳에서 성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문화재 피해를 살피기 위한 문화재돌봄사업단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긴급 보수에 투입됐고, 복구에 쓰라고 수만장의 기와를 기증하고 성금을 보내는 기업과 학교 단체, 시민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피해 복구에는 한동안 시간이 걸리겠지만 함께 걱정하고 이렇게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경주시민들이 일상을 되찾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이번 경주의 강진 이후 지진에 대한 안전의식을 물어본 여론조사가 진행됐다구요?

기자) 5.8의 본진과 4.5의 여진을 겪은 뒤인 지난 20~22일 전국의 성인 1010명에게 물어본 지진에 따른 불안감 정도를 물어본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지역이 지진에 안전하냐는 질문을 했는데, 응답자 10명 중 6명이 안전하지 않다고 답을 했습니다. 특히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 응답자들은 85%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응답했고, 대구 경북 지역은 76%, 그 외 지역도 50%를 이상 지금의 거주지에 지진에 안 전한 곳이 아닌 것 같다고 응답을 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전역에서 지진의 진동이 전해졌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진앙지가 가까운 영남지역 주민들의 충격 컸다는 것이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 같군요?

기자) 경주 지진의 진동은 영남지역 응답자들의 99%가, 대전ㆍ세종ㆍ충청에서 81%, 광주ㆍ전라지역은 63%, 서울은 30%이 응답자가 진동을 감지했다고 답했습니다. 지진 이후 한국의 각 지역에서는 지진 대비 시설점검에 나서고 있는데요. 경주 지역에서는 라면과 물 등 비상식량을 구비하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늘었고, 전국적으로는 지진 발생 때 긴급 대응에 필수품이라고 하는 손전등과 물 등을 넣은 지진가방 꾸리기에 관심이 높아져 있습니다. 서점가에서는 지진관련 책 판매량이 늘었고 세계 각국의 지진으로 인한 피해와 대비상황을 소개하는 방송프로그램도 긴급 편성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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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한국 정부가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서 전국적인 활성단층 조사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있네요.

기자) 지각운동으로 지층이 끊어져 과거 움직였거나 앞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활성단층에서 전세계 지진의 90%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에 450여곳의 활성단층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밝혀진 곳은 25곳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체계적인 조사관측이 이루어진 결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활성단층 지도가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는데요. 활성단층 조사하는데만 앞으로 25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지진을 대비하는 현실적인 대처는 될 수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진행자) 활성단층을 조사한다는 것, 땅을 파서 지층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지요?

기자) 산과 들 곳곳에 땅속을 분석할 수 있는 시추작업이 필요하고 인력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은 이 부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문가도 분석능력도 미국이나 일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현실인데요. 더불어 전국에서 원자력발전소가 집중되어 있고, 이번 경주 지진의 진앙지에도 인접해 있는 경주 월성과 울산 지역에 자리한 원전지역의 단층 정보에 대한 정확한 분석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요구가 일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 그렇다면 북한 주민들도 한국에서 일고 있는 지진에 대비하는 행동요령을 익힐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한국 국민안전처 국민 행동요령 공지했더군요?

기자) 먼저 지진이 느껴지면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튼튼한 탁자아래 들어가 몸을 보호하라고 권했습니다. 화재를 막기 위해 집안의 가스밸브를 잠그는 등 화기를 살펴야 하고, 진동시 무조건 뛰지 말고 지진이 멈춘 후 빨리 실외로 나갈 것과 공공장소에서는 안내자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권고했구요. 라디오 등 외부의 정보에 귀 기울이라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늘 지진에 대비하는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기존에 마련된 대책 위에 경주 지진이후 추가사항이 담겼는데요. 국가차원의 지진재난 정보 발송 과는 별도로 지진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앱을 개발하고, 지진체험 훈련과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구요. 다음달(10월)에는 시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지진합동훈련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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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 길거리에 공중전화가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 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진행자)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 편지와 함께 사람들의 소통에 중요한 도구였던 길거리 공중전화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유치원 어린아이들도 들고 다닌다는 휴대전화에 밀려 역할이 줄어들기도 했지만 거의 쓰임이 없어 운영과 유지에 오히려 더 많은 돈이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국의 한 국회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공중전화의 65.9%인 4만3천637대의 지난 3개월간 이용실적이 1만원(9달러 상당)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한 때는 서울 거리에도 공중전화부스가 참 많았는데, 공중전화기도 이제는 귀한 존재가 된 것 같네요.

기자) 손가락으로 번호를 돌리던 다이얼식 전화기에서 버튼을 누르면 되고 시외전화에 국제전화 까지 연결되는 공중전화기 앞에 동전을 잔뜩 들고 장거리 통화를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외국인들의 이용이 많은 공항지역을 제외하고는 공중전화부스는 발견하면 반가울 정도의 존재가 됐습니다. 현재 거리 등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공중전화는 6만6천178대인데요. 최근 3년 동안 사라진 공중전화 부스가 7천777대이지만 활용이 적고 운영유지비가 더 많이 들어가는 공중전화부스의 추가 퇴출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그런 가운데에서도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는 공중전화부스도 눈길을 끄는 군요?

기자) 전화를 거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의 역할과, 자동차 전기 충전소. 생명을 구하는 장소로의 공중전화부스가 변하고 있습니다. 공중전화기에 은행 ATM 기가 융합돼 입출금을 할 수 있고, 여성이나 어린이가 몸을 보호하거나 심장제세동기를 설치해 비상시에 쓸 수 있도록 고안된 곳도 있구요. 전기충전기가 연결돼 자동차 충전소로 활용되고 있는데 전체 공중전화기의 3%에 불과해 큰 활용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을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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