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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따라잡기] 유엔세계식량계획 (WFP)


짐바브웨의 바유 지역 주민들이 지난 14일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보급 식량을 트럭에서 내리고 있다.

짐바브웨의 바유 지역 주민들이 지난 14일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보급 식량을 트럭에서 내리고 있다.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참기 어려운 고통 중의 하나는 바로 배고픔, 굶주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북한 청취자 여러분께도 익숙한 기관일 텐데요.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런 굶주림과 기아의 고통을 우리 세대에 퇴치하겠다는 사명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인도주의 기관입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세계식량계획(WFP)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박영서 기자입니다.

“WFP의 역사”

세계식량계획(WFP)는 'World Food Programme'의 약자입니다. WFP는 "전 세계 모든 남성과 여성,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활동적인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항상 식량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명을 갖고 출범한 국제 기구입니다.

원래는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 식량이 풍부한 지역의 남는 식량을 가난하고 배고픔에 시달리는 지역에 나눠주기 위해 시행하던 프로그램이 있었는데요. 1961년 FAO의 주도로 이를 보다 확대한 기구 설립이 추진됐고요, 1962년에 유엔 총회와 국제식량농업기구가 설립을 승인하면서 1963년 1월 UN 산하 기구로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WFP의 목표-제로 헝거”

세계식량기구(World Food Programme)는 현재 전 세계 74억 인구 가운데 약 10억 명이 기아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전 세계 인구 7명 가운데 1명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불편한 진실은 지금 현재로써는 지구 상의 모든 사람이 먹을 만큼 식량이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녹취: WFP 제로 헝거(Zero Hunger) 홍보 영상]

WFP의 홍보 영상 듣고 계신데요. 현재 WFP의 목표는 ‘Zero Hunger’입니다. Zero, 0, hunger, 기아, 즉 기아 인구가 0이 되는, 기아 없는 세상을 의미합니다. WFP는 오는 2030년까지 ‘제로 헝거 달성’을 목표로 삼고 기아와 가난의 최전방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WFP의 활동”

[녹취: WFP 시리아 구호품 전달 보도 영상]

지난 7월 초, 세계식량계획의 표시가 선명히 새겨진 트럭들이 폭격으로 건물들이 무너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도시에 도착하자, 주민들이 하나둘씩 나와서 구호품을 나르기 시작합니다. 오랫동안 끔찍한 내전에 시달려 표정조차 없던 사람들의 얼굴에 조금씩 웃음기가 돌고 있습니다.

[녹취: 세계식량기구 야콥 컨 시리아 담당 사무관] “WFP asking for unconditional, unimpeded and sustained access to all people in need across the Syria…”

야콥 컨 WFP 시리아 담당 사무관은 2012년 시리아에서 내전이 발발한 후 이 지역에 처음 구호품을 전달하는 거라는데요. 앞으로 다른 곳에도 제약 없이 들어가 사람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WFP는 9월 초, 근래 최악의 홍수 피해가 발생한 북한 함경북도와 량강도 주민 14만 명에게도 긴급 구호 식량을 전달했습니다.

WFP는 이렇게 시리아나 북한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전쟁이나 재난 등으로 기아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곳으로 달려가 구호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데요. 매년 평균 82개국 8천만 명 이상이 WFP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구호물자 수송의 최첨병 WFP”

전쟁이나 긴급 재난이 발생했을 때, 최우선 과제는 위험에 처해있는 난민들에게 구호물자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인데요. WFP는 이를 위해 4천여 대의 트럭과 60대의 수송기, 40여 척의 선박을 운용해 연간 500만t 이상의 식량 등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호품 전달의 90%는 선박을 이용하고 있고요. 접근하기 어렵고 위험한 지역은 수송기를 이용해 공중에서 구호품을 투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WFP의 구호품 주머니에는 쌀과 옥수수, 밀 같은 곡물과 콩, 식용유, 설탕과 소금, 고열량 비스킷 등이 들어 있습니다.

WFP는 또 식량 지원뿐만 아니라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구호의 손길을 내미는데요. 만약 식량을 보관할 창고가 없으면, WFP가 직접 짓기도 하고요. 활주로나 다리, 철도나 항구가 파괴됐다면 WFP가 복구에 나서기도 합니다. 심지어 전쟁 지역의 경우, 지뢰를 제거하고 구호 활동을 벌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WFP 조직과 예산”

WFP의 운영기구는 36개국 회원국으로 구성된 집행이사회입니다. 1년에 3차례 회의를 통해 사업과 예산 등 정책 사항을 논의하고 결정합니다. WFP를 대표하는 사무총장의 임기는 5년이고요. 유엔 사무총장과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공동으로 임명하는데요. 현 사무총장은 지난 2012년에 임명된 미국인 ‘어서린 커즌(Ertharin Cousin)’입니다.

WFP의 직원은 현재 약 1만4천700명이고요. 90%가 현장에서 분배와 감시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WFP 재정은 전적으로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충당되는데요. 주요 기부자는 각국 정부지만 기업이나 개인의 참여도 많습니다.

WFP의 본부는 이탈리아 정부의 협조로 1963년 출범부터 지금까지 이탈리아 로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WFP와 한반도”

한국은 1964년부터 1984년까지 약 20년간 WFP로부터 미화로 1억 달러가 넘는 지원을 받아 농업기반 시설 등을 확충하는 데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지금은 WFP를 지원하는 주요 원조 공여국으로 그 지위가 바뀌었습니다. 2014년 기준, 한국이 WFP 활동을 위해 지원한 금액은 총 1억4천만 달러에 달합니다.

한편 WFP는 1995년 평양에 상주하는 사무소를 개설하고 북한을 지원하기 시작한 이래 단일 국제기구로는 가장 많은 식량을 북한에 보내고 있는데요. 특히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에 대한 지원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016년 현재 WFP는 매달 북한의 취약 계층 100만 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계속되는 핵과 미사일 도발로 각국 정부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WFP는 지난 8월, 65만여 명에게 2천100여t의 식량을 지원했습니다.

WFP는 또 1998년부터 북한 당국과 공동으로 식품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공장 설비와 인력을 제공하고, WFP는 식품 원료와 부품, 기술 등을 지원하고 있고요. 또 ‘Food for Work’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기간 산업 건설에 북한 주민들을 참여시키고, 노동력을 제공한 주민들에게 임금을 식량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뉴스따라잡기 오늘은 유엔 세계식량계획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박영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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