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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따라잡기] 미 인구조사국


지난 2010년 로버트 그로브스 당시 미 인구조사국장이 10년마다 진행되는 센서스 결과를 공개하고있는 모습. (자료사진)

지난 2010년 로버트 그로브스 당시 미 인구조사국장이 10년마다 진행되는 센서스 결과를 공개하고있는 모습. (자료사진)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지난해 미국 가정의 중간소득이 전해보다 오르는 등 미국의 경제회복을 보여주는 센서스 수치가 최근 발표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은 센서스라고 하는 인구조사와 경제 자료 조사를 책임지는 연방기관인데요. 오늘은 센서스국이라고도 하는 미국의 인구조사국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죠. 김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녹취: 센서스 조사원 설명]

지난 2010년 센서스 인구 총조사가 한창일 당시 센서스 조사원이 다양한 언어로 된 인구조사 설명서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 조사원은 52개의 언어로 된 설명서를 나누어 주면서 사람들이 센서스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했죠. 미국의 Census Bureau 즉 연방 인구조사국이 시행하는 인구 총조사는 북한이 유엔과 함께 시행하는 인구주택 총조사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북한에서도 인구주택 총조사 기간 동안 조사 요원이 집집마다 방문해서 가족 수와 가족 구성원의 직업, 개인 소득 등을 조사한다고 하던데요. 미국에는 북한보다 훨씬 더 많은 인구와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다 보니 더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인구조사의 역사”

미국의 인구 총조사는 1790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취임한 다음 해에 처음으로 시행됐습니다. 당시는 인구조사의 질문이 3가지였는데요. 가정에 16살이 넘는 백인 남성과 16살 이하의 백인 남성은 몇 명인지, 자유 신분인 백인 여성은 몇 명인지 그리고 집에 노예는 몇 명인지를 물어봤다고 하네요. 첫 번째 인구조사 결과 미국 인구는 39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인구도 많아지고 해외에서 유입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인구조사 역시 확대됩니다. 하지만 정보를 취합해서 활용하는 데는 여러 가지 제약이 따랐죠.

따라서 1940년대 들어서 인구조사국은 처음으로 통계적 표본 추출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응답자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수치는 더욱 정확하게 취합할 수 있는 질문지를 도입하게 된 겁니다. 거기다 컴퓨터와 우편제도가 발달하면서 센서스 조사에 드는 경비도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수치를 빠르게 취합한 후 공개하기 시작했죠. 또 1941년부터는 인구뿐 아니라 해외 무역과 수출, 수입, 등에 대한 경제 지표도 함께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구조사국은 현재 10년마다 진행되는 인구 총조사를 비롯해 미국 사회 전반의 자료를 모아 분석하고 있는데요. 인구 총조사에서는 나이와 성별, 인종과 언어 등 수십 가지 항목에 대해 분석하고 있고, 인구조사 외에 경제지표와 산업지표, 교육, 보건, 주택, 수입과 빈곤율 등 12개 분야에서 자료를 취합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구조사국의 탄생”

초반에만 해도 인구조사 업무는 미국 연방 정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1880년에 의회는 내무부 산하에 인구조사 사무실을 개설했고, 10년마다 대통령이 담당자들을 임명하면 의회가 승인하는 식이었죠. 그리고 1903년에 인구조사 사무실은 당시 미국의 연방 상무노동부에 편입됐다가 1913년에 상무부와 노동부가 나뉘면서 상무부 산하에 인구조사국이 자리 잡게 됩니다. 현재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 주에 인구조사국의 본부가 있는데요. 전체 직원은 4천300여 명으로 존 톰슨 국장이 인구조사국을 이끌고 있습니다.

“인구조사를 하는 이유”

미국 인구조사국은 미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역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공정한 대표자를 뽑고, 원활한 행정 업무를 수행하며 무엇보다 하나의 국가로서 미국의 위치를 알기 위해 인구조사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구조사 결과는 지역사회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는데요. 10년마다 실시되는 인구조사에 수집된 정보에 따라서 각 주를 대표하는 미국 연방 하원의 의석수가 결정되죠. 그리고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끼치는 선거구도 센서스 인구조사 결과에 따라 10년마다 조정됩니다. 또한, 주 정부와 지방 정부들도 인구조사 정보를 바탕으로 의회 선거구와 주 입법부, 시 또는 카운티 위원회, 학군을 배정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인구조사 자료는 매년 수십억 달러의 연방 기금을 지역 사회에 분배하는 근거가 되기도 하는데요. 이 연방 기금은 응급 구호 서비스와 보건의료, 직업 교육, 도로 건설과 공립학교 등에 사용되기 때문에 인구조사 결과는 결국 국민 개개인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 겁니다.

“흥미로운 인구조사 결과들”

센서스 조사 수치를 보면 미국 사회의 전반적인 상황을 이해할 수 있고 또한 미래를 예측해 볼 수도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인구 총조사 결과를 한번 볼까요? 2010년에 23차 미국의 전국 인구 총조사가 시행됐는데요. 인구조사국은 더욱 정확한 조사를 위해 당시 조사원과 분석가 등 63만5천 명의 직원을 임시로 고용해 대대적인 조사를 시행했었습니다. 그 결과 미국의 인구는 3억870만 명으로 나타났는데요. 10년 전 조사보다 9.7%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미국 인구조사국 홈페이지에 가보면 미국의 인구는 2010년 인구 총조사 때보다 더 늘어난 3억2천400만 명으로 나타나 있죠.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는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이고,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는 미 동부의 대도시 뉴욕입니다.

미국 내 소수 인종 중 히스패닉 즉 중남미계에 뿌리는 둔 사람은 미국 전체 인구의 16%인 5천만 명이었는데요. 히스패닉의 인구 증가 추세는 43%로 미국 전체 인구가 지난 10년 사이 약 10% 증가한 것에 비하면 4배나 빠른 속도로 불어난 겁니다. 그런데 히스패닉보다 더 빨리 증가하는 인종이 바로 아시아계였는데요. 미국 내 아시아계 인구는 1천47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4.8%지만 지난 10년간 아시아계 인구는 4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시아계 중에서는 중국계가 40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계 숫자는 약 170만 명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이민자들의 경우 인구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보니 한국계 미국인의 숫자는 실제로 배는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미국의 인구조사국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현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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