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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폭발 용의자 테러혐의 적용...클린턴 모금액, 트럼프 2배 넘어


유명 권투 프로모터 돈 킹(오른쪽)이 21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하이츠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

유명 권투 프로모터 돈 킹(오른쪽)이 21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하이츠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연방 법무부가 지난 주말 뉴욕과 뉴저지 주에서 일어나 폭탄 테러 사건의 용의자에게 테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보다 훨씬 더 많은 선거자금을 모금했지만, 쓰기도 더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 정리해드립니다. 이어서 미국 내 불법 이민자와 관련해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는데요. 불법 이민자 수가 최근 몇 년간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뭔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최근 폭탄 테러 사건의 용의자에게 테러 혐의가 적용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법무부가 용의자 아흐마드 칸 라하미에게 대량파괴 무기 사용 혐의와 공공장소에서 폭탄 공격을 한 혐의, 기물파손 혐의 등 연방 테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대부분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는 심각한 혐의들입니다. 올해 28살로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인 라하미는 지난 월요일(19일)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는데요. 이에 따라서 뉴저지 주 검찰로부터 이미 5건의 살인 미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주 차원에서 적용한 살인 미수 혐의 외에 연방 차원에서 라하미에 대한 혐의가 추가된 건데요. 그동안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됐나요?

기자) 네, 연방 수사당국은 라하미가 많은 사람을 살상할 목적으로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 이베이에서 폭발물 재료와 부품을 구입했고, 한 상점에서 폭발물을 터뜨리는 데 사용된 손전화를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라하미가 몇 개월에 걸쳐서 준비해온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6월 말에서 8월 초에 이르는 기간에 이베이에서 ‘아흐마드 라히미’란 이름으로 구연산과 회로판, 쇠 구슬, 점화장치 등을 구입했고요. 범행 며칠 전에 폭발물을 시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라하미의 소지품 중에서 작은 수첩이 발견됐는데요. 테러를 암시하는 내용이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테러를 암시하는 내용이라고 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좀 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순교자가 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는데요. 미국 정부가 “성스러운 이슬람 전사들을 계속 살해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거리에서 폭탄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경찰에게 총격이 가해질 것이다”, 이런 내용을 적어놓았습니다. 또 9.11 테러의 주범인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미국 태생의 과격한 이슬람 성직자 안와르 알왈라키, 지난 2009년에 텍사스 미군 기지에서 13명을 총격 살해한 니달 하산을 찬양하는 내용도 들어 있었습니다.

진행자) 여기서 잠시 지난 주말에 일어난 일을 돌아보면요. 뉴욕과 뉴저지 주 여러 곳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는데, 모두 라하미가 벌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국은 토요일(17일) 뉴저지 주에서 마라톤 경기를 앞두고 폭발한 파이프 폭탄, 또 이날 밤 뉴욕 맨해튼 첼시 인근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 일요일 밤(18일) 늦게 뉴저지 주 엘리자베스에서 발견된 폭발물 모두 라하미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첼시에서는 쓰레기통 속에서 압력밥솥을 이용해 만든 사제폭탄이 폭발해 최소한 29명이 다쳤습니다. 또 인근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는 등 재산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당국이 상당히 신속하게 용의자를 검거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수사 당국은 감시 카메라에 찍힌 라하미의 모습과 폭발물에 남아있는 지문 등을 단서로 일찌감치 라하미를 용의자로 지목했고요. 월요일에 검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직 라하미 외에 다른 용의자는 없는데요. 당국은 라하미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 테러 조직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 연방수사국(FBI)이 과거에 라하미를 조사한 일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2년 전인 2014년에 라하미 아버지의 제보로 조사를 했다고 하는데요. 용의자 라하미의 아버지 모하마드 라하미 씨가 아들이 테러 조직과 관계가 있을지 모른다면서 신고했다는 겁니다. 모하마드 라하미 씨가 집 앞에 모인 기자들과 주고받은 얘기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모하마드 라하미 씨] “FBI…”

기자) 라하미 씨는 FBI에 아들을 신고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는데요. 하지만 FBI가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라하미 씨는 당시 아들이 형제를 공격하고 어머니까지 다치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와 관련한 FBI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FBI는 당시 신고를 받고 라하미의 행동을 조사했지만, 특별히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해 수사를 접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라하미의 아버지 역시 화가 나서 그랬다면서, 아들이 테러리스트일지 모른다는 말을 취소했습니다. 라하미는 몇 년 전에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방문했는데요. 당국은 라하미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누구를 만났는지, 또 무슨 일을 했는지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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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7주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1년 반 가까이 두 후보가 선거운동을 벌이면서, 그동안 얼마나 선거자금을 모았는지, 또 얼마나 썼는지, 자료가 공개됐군요.

기자) 네, 미국에서는 매달 후보들이 연방 선거관리위원회(FEC)에 선거자금 모금 내역과 지출 내역을 보고해야 하는데요. 두 후보 측이 화요일(20일) 제출한 자료를 보면, 그동안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3억8천600만 달러를 모금한 반면에,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1억7천만 달러를 모으는 데 그쳤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모금한 자금은 클린턴 후보 모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부동산 재벌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선거운동 초기에 개인 돈을 많이 썼습니다. 최근 들어서 선거자금을 많이 모으고 있긴 한데, 그래도 클린턴 후보의 모금액에는 못 미칩니다. 지난 8월의 경우, 클린턴 후보는 6천만 달러를 모금하면서, 4천200만 달러를 모금한 트럼프 후보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진행자) 그럼, 지출 면에서는 어떻습니까? 클린턴 후보가 모금도 많이 하지만, 쓰기도 많이 쓴다고 하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달의 경우,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후보보다 2천만 달러를 더 썼습니다. 총 지출액 면에서도 그런데요. 지난 8월 말까지 지출 액수를 보면, 클린턴 후보가 2억 달러 정도 더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모금 면에서나 지출 면에서나 규모가 대단한데요.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데 돈이 참 많이 들죠?

기자) 그렇습니다.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TV 광고를 내보내는데, 광고료가 매우 비싸기 때문입니다. 또 미국은 땅도 넓기 때문에, 전국을 누비면서 선거운동을 하려면 경비가 많이 들죠. 두 후보가 전용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데, 이 또한 돈이 많이 드는 일 아니겠습니까? 또 각 지역에 선거운동 지부를 운영해야 하는데, 인건비라든가, 건물 임대료 등 돈 드는 곳이 많습니다.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의 경우,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운동에 7억7천500만 달러를 썼고요. 경쟁자였던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는 4억6천만 달러를 썼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트럼프 후보와 클린턴 후보가 서로 상대 후보를 공격해 왔지만, 한 무대에서 1대1로 맞선 일은 아직 없는데요. 하지만 다음 주에 그럴 기회가 생기죠?

기자) 맞습니다. 대통령 후보 1차 TV 토론회가 오는 월요일(26일) 뉴욕에서 열리는데요. 화요일(20일) 주최 측이 토론 주제를 공개했습니다. 미국이 가야 할 방향과 번영, 안보 등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토론회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는 전국적인 지지율 15% 이상인 후보만 초청하기 때문에, 자유당과 녹색당 등 군소 정당 후보들은 참여하지 못하는데요. 과연 월요일 토론회에서 어느 후보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더 사로잡을지, 큰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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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주요 쟁점 중 하나가 바로 이민자 문제입니다. 현 이민제도가 위험한 인물을 걸러내지 못한다는 논란도 있지만, 미국에서 불법으로 체류하고 있는 불법 이민자와 관련한 논쟁 역시 뜨거운데요. 이들 불법 이민자와 관련해 눈길을 끄는 통계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리서치 센터가 화요일(20일) 미국 인구조사국의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 내 불법 이민자 그러니까 합법적인 이민서류를 갖추지 못한 사람들의 수를 분석해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09년에서 2014년 사이 불법 이민자 수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9년에 미국 내 불법 이민자는 모두 1천130만 명이었는데 2014년엔 1천11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불법 이민자 수가 지난 5년 동안 약간 줄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퓨리서치 센터 측은 이렇게 불법 이민자의 숫자가 줄어든 것은 그 이전 추세와 완전히 반대된다고 지적했는데요. 지난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불법 이민자 수는 계속 증가했고 불법 이민자가 가장 많았던 해는 지난 2007년으로 당시는 1천220만 명이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불법 이민자 수가 줄어든 이유는 뭘까요?

기자) 뉴욕의 민간단체인 ‘이민연구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우선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 수가 계속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멕시코의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멕시코에서 굳이 불법으로 미국에 들어오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거죠. 그뿐만 아니라 남미와 유럽에서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들 숫자도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자, 그런데 미국으로 새롭게 유입되는 이민자의 숫자가 많이 줄었다면 미국 내 불법 이민자 숫자가 전반적으로 많이 줄어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번 보고서 내용을 보면 숫자가 줄긴 했지만 사실 미미한 차이거든요?

기자) 네, 그 이유는 바로 미국에 새로 들오는 사람은 줄었지만 수년 전에 입국에서 미국에 정착한 불법 이민자들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퓨리서치의 보고서를 보면요. 2014년에 불법 이민자들의 평균 미국 체류 기간은 13.6년이었습니다. 하지만 2005년에는 평균 체류 기간이 8년에 불과했죠. 그리고 2014년 조사에서 미국에 입국한 지 5년 이하의 불법 이민자 비율은 14%였는데요. 지난 2005년엔 31%가 미국에 체류한 지 5년이 되지 않는 불법 이민자들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합법적인 서류가 없어도 미국에 10년 이상, 장기간 체류하고 있는 이민자들이 상당수라는 건데 그럼 이들 불법 이민자들이 주로 어디에 정착해 살고 있을까요? 불법 이민자들이 늘어난 주가 있었습니까?

기자) 네, 이곳 워싱턴 DC와 가까운 버지니아 주의 경우 2014년 불법 이민자의 숫자가 30만 명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2009년에 비해 20%나 증가한 수칩니다. 버지니아 외에 미 남부 루이지애나 주와 동부의 매사추세츠,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주 등에서도 불법 이민자 숫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불법 이민자들의 출신지는 어떻습니까? 어느 나라에서 온 불법 이민자들이 가장 많을까요?

기자) 네, 앞서 멕시코 출신 이민자들의 숫자가 줄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멕시코 불법 이민자가 미국 내 전체 불법 이민자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585만 명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2009년 조사 때보다 8% 줄어든 수치입니다. 특히 멕시코 이민자들의 경우 조사 기간 동안 미국에 새로 입국한 사람들보다 미국을 떠난 불법 이민자 숫자가 더 많았습니다. 반면에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 온 불법 이민자 숫자는 27만5천 명으로 35%나 급증했고요. 아시아 출신은 10% 증가한 145만 명, 중미 국가들에서 온 이민자는 6.8% 증가한 170만 명이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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