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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2차 실사단 함경북도 파견..."무산군 피해규모 충격적"


북한 함경북도 무산군 학산리에서 최근 홍수로 파괴된 가옥들. 유니세프가 20일 발표한 북한 수해 실태 보도자료에 실린 사진이다.

북한 함경북도 무산군 학산리에서 최근 홍수로 파괴된 가옥들. 유니세프가 20일 발표한 북한 수해 실태 보도자료에 실린 사진이다.

유엔이 함경북도 수해 지역에 2차 합동실사단을 파견했습니다. 유엔 관계자들은 한때 고립됐었던 무산군과 연사군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데요. 무산군의 경우 “피해 규모가 충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이 함경북도 수해 지역에2차 합동실사단을 파견했습니다.

평양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실의 마리나 스론-홀스트 담당관은 20일 `VOA’에 “북한 내 인도주의 기구들의 실무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가 조사단이 파견됐다”며 “함경북도 무산군과 연사군의 도로가 개방된 뒤 현지에 들어가 현재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론-홀스트 담당관은 “이들은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파악하는 한편, 수재민들에게 구호품을 분배하고 감시하는 활동도 돕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론-홀스트 담당관은 북한 당국이 확인한 사상자 수는 앞서 공개된 사망자 138명, 실종자 400명, 이재민 6만9천 명에서 변동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아동기금 UNICEF도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때 고립됐던 무산군의 피해 실태를 전했습니다. 유엔은 무산군이 이번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평가하면서, 5만여 가구가 수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북한 함경북도 홍수 피해 지역을 방문한 유니세프 직원 아닐 포크렐 씨가 북한 어린이를 안고 있다. 유니세프가 20일 발표한 북한 수해 실태 보도자료에 실린 사진이다.

북한 함경북도 홍수 피해 지역을 방문한 유니세프 직원 아닐 포크렐 씨가 북한 어린이를 안고 있다. 유니세프가 20일 발표한 북한 수해 실태 보도자료에 실린 사진이다.

무산군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니세프의 아닐 포크렐 씨는 “피해 규모가 매우 충격적”이라며 마을을 복구하는 데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니세프는 무산군에 한 때 사람이 살았었다는 것을 믿기 힘들 정도라며, 현재 무산군에서 2만4천 명이 노천에서 지내고 있고, 식량과 식수를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홍수 전에 비해 무산군의 보건소를 찾는 어린이 환자가 두 배로 늘었다며, 영양실조에 걸리고, 감기, 설사,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어린이들이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절한 지원이 없으면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유니세프는 무산군 주민들에게 깨끗한 식수 공급도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양수장이 심각하게 망가져 7만 명에 대한 식수 공급이 끊겼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홍수로 오염된 시냇물을 길어다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니세프는 무산군의 보건소, 학교를 재건할 지붕 자재를 전달했고, 무산군의 영양실조 어린이들에게 ‘플럼피 너트’라는 영양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플럼피 너트’는 땅콩과 설탕, 분유, 비타민과 무기질을 섞어 만든 영양식으로 조리하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또 주민들에게 수질정화제, 비누, 양동이를 나눠주고, 양수장과 수도관을 복구할 장비도 제공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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