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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또 지진, '생존배낭' 인기...쌀값 폭락 항의 논 갈아엎어


20일 박근혜(왼쪽) 대통령이 경주 지진발생현장 인근의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를 방문해 안전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20일 박근혜(왼쪽) 대통령이 경주 지진발생현장 인근의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를 방문해 안전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어제 밤 경주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5의 지진. 지난 12일 지진의 여진으로 분석하고 있다구요?

기자) 진앙지가 12일 밤 본진이 발생한 지역에서 3.9km 떨어진 지점이었습니다. 어제 오후까지 370여 차례 이어진 여진이 대부분1.5~3 규모였기 때문에 규모 4.5의 새로운 지진이 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일었고 기상청관계자 등 전문가들이 지난 12일의 여진이라는 분석을 내어 놓았습니다. 어제 밤 4.5의 여진은 일주일 전 첫 지진으로 놀랐던 한국 사회를 다시 한번 충격에 빠뜨렸는데요. 경주와 인근 울산, 대구 부산뿐 아니라. 제주도와 일본 쓰시마, 그리고 300km 떨어진 서울까지 진동이 전달됐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이번 경주 지진으로 현실이 되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또 언제까지 여진이 이어질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일 텐데 계속 긴장이 될 것 같습니다

기자) 한국 관계당국과 언론에서는 대비는 하되 지나친 긴장과 불안감은 금물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대피에서도 지나친 불안감에 다치는 등의 2차 피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역대 최강급의 규모 5.8 지진에 놀랐던 1주일 사이에 지진과 대피요령에 대한 학습이 더해졌던 덕인지 어제 4.5의 여진에는 역시 크게 불안해 하는 분위기였지만 일주일전 우왕좌왕했던 소동과는 달리 지진에 따른 행동요령을 실천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습니다. 경주 진앙지 인근 마을에서는 주민 대피방송이 나왔고 부산과 대구 등 고층아파트 밀집 지역에서도 주민들끼리 안부를 살피며 계단으로 집을 빠져 나왔다는 사연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신경안정제와 지진배낭’, 경주 지진 이후 관심이 높아진 것들이라구요?

기자) 지진의 충격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는 경주지역과 인근 지역 주민들이 주목하고 있는 약과 지진대비품입니다. 민감한 사람들만 느낄 수 있다는 규모 2이하의 진동 뿐 아니라 작은 흔들림에도 울렁증이 생기고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는 사람들이 많아 신경안정제로 불리는 우황청심환을 사서 복용하는 사람이 지진 이후 크게 늘었다는 것이구요. 피하는 것이 우선이었던 본진 때와는 달리 대피에 필수품이라고 하는 손전등과 물 등 생필품을 담은 가방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어제 밤 지진 이후에는 배낭에 여행용가방을 들고 대피에 나선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였습니다.

진행자) 지진피해 현장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젯밤의 지진으로 피해가 더해졌을 수 있겠습니다.

기자) 40여명의 부상자와 4300여건의 주택과 도로 균열과 파손 등의 재산피해가 집계됐었는데, 어제 밤 4.5의 여진 이후 11건의 피해 사실이 신고됐습니다. 주택과 도로 학교 건물 등 시설물의 크고 작은 피해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데요. 가장 피해가 큰 경주 지역의 경우 기와지붕을 얹은 한옥에 피해가 집중돼 2000여동의 한옥에 기와가 떨어지고, 990여동의 벽에 균열이 생기는 등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상북도는 오늘 추석연휴 기간에도 계속된 복구작업으로 응급복구가 필요한 780여개 동의 주택가운데 490여동의 복구를 마쳤다고 밝혔는데요. 전통가옥을 수리할 수 있는 기와공이 부족해 완전한 복구에는 상당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경주 지진현장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해 피해 현장을 살펴봤구요. 피해현황을 신속하게 조사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과 인근지역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와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의 지진 방재대책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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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은 한창 벼가 영글어가고 있을 들녘에서 논을 갈아 엎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쌀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에 항의하는 농민들이 트랙터로 논을 밀어버리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익산과 순창 장수 등 3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 상황인데요. 한국 정부의 쌀 정책에 대한 불만을 논 갈아엎기로 막막함을 강하게 표시한 것이라고 합니다. 채 익기도 전에 베어져 버린 벼가 전북 3개 지역에만 8500여㎡입니다.

진행자) 풍년이 되면 더 걱정인 것이 요즘 한국 농촌의 현실이군요.

기자) 농민들이 지적하는 정부 쌀 정책의 문제는 쌀이 남아도는데도 쌀 수입을 결정한 부분입니다. 정부로서는 다른 분야의 수출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소한의 쌀시장을 개방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최근 한국 정부가 저율관세로 미국산 가공용쌀 6만405톤 수입 계획을 밝힌 데 대한 거센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정부의 쌀 수입 정책으로 쌀값이 25년전 수준으로 추락했다며 쌀 무역 대행기관인 aT 앞에서 벼를 태우며 쌀 수입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한국의 쌀값이 얼마나 합니까?

기자) 80kg에 14만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1kg에 1.56달러 수준인데요. 정부가 농민들로부터 사들이는 쌀 수매 값은 40kg에 3만5천원으로 1kg에 0.78달러로 지난해 보다 더 떨어져 1991년도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구요 앞으로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두고 있어서 쌀 값은 더 떨어지고 농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지금 3년 연속 대풍이 들어 연간 400만톤의 쌀이 생산되고 있고, 쌀 재고량도 200만여톤이 넘지만 국제적인 무역약속(FTA)에 따라 해마다 적지 않은 양의 쌀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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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지난 추석연휴에 사상최대 규모의 해외여행객, 자동차가 이동했다는 소식 전했었는데, 한국 정부가 공식 집계를 발표했군요?

기자) 추석 연휴인 지난13일 ~18일 엿새간의 국민 대이동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료가 나왔습니다. 한국의 국토교통부는 이 기간을 추석연휴 교통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국민들의 이동 편리를 위한 비상근무에 들어갔었는데요. 연휴기간 이동한 사람은 총 3천529만명이었고, 고속도로 위를 달린 자동차는 2천509만대 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5천만명 인구 중에 3500만명이 움직였다. 민족의 대이동이라고 할만 하군요.

기자) 연휴 엿새동안 하루 평균 588만명이 이동했고, 하루 평균 418만대의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이용한 셈인데요. 특히 추석 당일인 15일에는 776만명 이동했는데 하루 기준 사상최대규모였다고 하구요. 고속도로 통행량도 역시 일일 최대인 535만대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10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몰렸던 인천국제공항 소식도 화제였었지요?

기자) 인천국제공항 뿐 아니라 전국의 주요 공항도 국제선 항공기가 드나듭니다. 전국 공항의 평균치를 보자면 하루 평균 해외로 나간 사람이 61만3천여명이었다고 하는데 지난해에 비해 35.5%가 늘어난 것으로 역시 사상 최대치였습니다.
국토부에서는 연휴기간 이용한 이동교통수단에 대한 통계도발표했는데요. 승용차가 가장 많습니다. 전체의 83.8%, 버스 11.2%, 철도 3.7%였구요. 항공기와 여객선을 각각 0.77%, 0.6%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을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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