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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당 압승, 푸틴 3선 전망 밝혀...유엔총회 '난민 결의안' 모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집권 '통합러시아당'의 총선 승리가 알려진 19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집권 '통합러시아당'의 총선 승리가 알려진 19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간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주말 동안 실시된 러시아 의회 총선거에서 집권당과 우호 정파들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 같은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벌써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3선 출마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나오는데요, 상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오늘(19일) 미국 뉴욕에서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유엔총회가 막을 올립니다. 난민 문제를 주로 다루는 특별 총회입니다. 미얀마 실권자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의 지난주 워싱턴 방문에 맞춰 미국 정부가 미얀마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오랫동안 침체상태였던 미얀마 경제 부흥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내용 저희 VOA가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압승했다고요?

기자) 러시아의 의회, 일반 시민의 대표자가 모인 하원을 ‘두마’라고 하는데요, 어제(18일) 러시아 전역에서 두마 의원을 뽑는 총선거가 실시됐습니다. 오늘 아침 러시아 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잠정 개표결과에 따르면, 블라미디르 푸틴 대통령이 사실상 당수인 ‘통합러시아당’이 전체 의석 450개 가운데 약 343석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개표율이 93% 정도여서 결과는 거의 확정적인데요. 통합러시아당은 독자적으로 헌법을 고칠 수 있는 의석 수인 300석을 훌쩍 뛰어넘은 것은 물론이고, 전체 의석의 약 7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역대 최대 의석을 가져가게 됩니다. 나머지 원내 2, 3, 4당으로 예상되는 정파들도 통합러시아당에 우호적인 정당들입니다.

진행자) 푸틴 대통령은 이미 선거 승리를 선언하고, 앞으로의 국정운영에 자신감을 표시했다고요?

기자) 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제 저녁 투표가 종료된 직후 일찌감치 통합러시아당 선거대책본부를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리가 승리한 결과가 확실하다고 이미 선언할 수 있다”고 밝힌 뒤 “국내외 정세가 어려운 가운데, 러시아인들은 여전히 통합러시아당에 지지를 보냈다”면서, 다양한 국정 과제들을 흔들림없이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푸틴 대통령이 흔들림없이 추진할 국정과제들이란 어떤 것들인가요?

기자) 외교와 내치,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먼저 외교에서는 러시아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을 상대로 진행중인 강경대치 노선이 요점인데요, 현재 러시아는 크게 두 곳에서 서방국가들과 대립하고 있습니다. 먼저, 시리아 내전에서 온건반군을 지원하는 서방 측에 맞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후원하고 있고요. 이어서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를 무력 병합한 뒤에 주변지역의 분리주의 반군들을 지원하면서 인근으로 세력을 넓히려 하는 중입니다. 서방은 이에 맞서 경제재재와 북대서양조약기구 병력 배치 확대 등으로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푸틴 대통령의 강경한 대 서방 외교가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집권당의 선거 승리의 주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더욱 힘을 받게 된 러시아의 대 서방 강경 노선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내치에서는 어떤 일이 전망되나요?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오는 2018년 대통령 선거에 세번째 임기를 위해 나설 지를 여론 추이를 지켜보면서 저울질 해왔는데요, 집권당에 대한 압도적 지지가 확인된 이번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러시아 국민 여론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3선 가도에 걸림돌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벌써부터 푸틴 대통령 주변에서는 다음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계획이 논의중입니다.

진행자) 집권당에 대한 지지가 곧 푸틴 대통령의 지지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통합러시아당은 푸틴 대통령의 ‘1인 정당’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제1기 집권 기간이었던 지난 2001년에 공식 출범한, 비교적 짧은 역사의 정당이 기존에 러시아 정치를 오랫동안 이끌어왔던 공산당과 자유민주당, 정의러시아당 등을 제치고 2003년 총선에서 제1당이 된 것은 푸틴 대통령의 인기의 힘입은 요인이 큽니다. 대통령으로서 첫 임기를 수행하는 동안 통합러시아당의 창당과 선거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푸틴 대통령은 임기를 마친 2008년 공식 입당해 당수가 됐습니다. 지난 2012년 다시 대통령이 되면서 당 대표직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에게 넘겼는데요, 잘 알려진 것처럼 메드베데프 총리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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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난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 총회가 열렸다고요.

기자) 네. 최근 시리아 내전을 비롯한 각지의 분쟁 격화로 인해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난민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 총회가 19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렸습니다. 유엔은 이번 총회를 ‘난민 총회’라고 이름 붙였는데요, 유엔 측은 “난민 수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에 이른 즈음에, 193개 유엔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서 난민과 이민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일에 단합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의 소집 목적을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난민 수가 2차대전 이후 최대라고 했는데, 난민 문제가 어느 정도로 심각합니까?

기자) 유엔 난민기구 고등판무관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세계의 난민· 이민수는 6천530만명에 이르렀습니다. 전년 같은 시점부터 1년만에 500만명이 늘어난 수치인데요, 이들 중 2천130만명이 난민, 320만명은 망명 희망자, 4천80만명이 이민입니다. 이밖에 유엔의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은 난민· 이민수까지 합치면 약 7천500만명인 남·북한 인구를 합친 수 보다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유엔회원국 대표들은 어떤 해결책을 마련했습니까?

기자) 네, 회원국들은 현재의 난민 사태 해결을 위해 공동의 책임 의식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회원국들에게 의무적으로 매년 전 세계 난민의 10%를 정착시키도록 요구하기로 했던 계획은 유럽 등 많은 나라가 반대해 최종 문구에서는 빠졌고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난민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나라들도 있기 때문에 사실 각국 지도자들의 입장에서는 간단치 않은 문제입니다. 하지만 '휴먼라이츠워치' 등 인권 단체들은 국제사회가 난민 보호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확실하고 구체적인 기회를 놓쳤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을 별도 회의에 소집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화요일(20일)은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소집하는 후속 정상회의가 열리는데요, 미국이 제안중인 30억달러 인도주의 원조기금 증액에 대한 유엔회원국 정상들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주요 의제입니다. 이 돈은 유엔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난민정착기금에 투입될 예정인데요, 합의가 되면 난민 어린이 100만명과 취업 연령대의 난민 100만명에 대한 지원금을 지금보다 2배 이상으로 올려,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게 된다고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 측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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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이 미얀마에 대한 경제 제재를 풀 준비가 됐다고 발표하면서, 현지에서는 경제 부흥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라고요?

기자) 네. 미국은 군부 통치자들에 의한 인권탄압과 독재가 일상적으로 자행돼온 미얀마에 대해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제재를 가했습니다. 지난해 선거에서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이겨 53년 만에 군부 독재가 막을 내리고, 올해 군부의 일정 지분 참여 속에 새 정부가 구성되면서 제재를 일부 풀었는데요. 아웅산 수치 여사가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으로 공식 취임한 뒤 처음으로 지난주 미국을 방문하는 길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얀마에 대한 무역 제재를 해제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경제계와 산업 일선에서는 미국 측의 조치를 환영하면서, 오랫동안 침체에 빠져있던 경기가 되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최근 섬유산업에서 활발한 수출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미국이나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옷가게를 가보면 대부분 동남아시아산 섬유로 만든 옷들을 팝니다. 저렴한 노동력과 풍부한 섬유관련 천연자원 보유를 바탕으로 섬유산업에 강세를 보이는 것은 미얀마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얀마 측은 16억달러 규모의 자국 섬유산업이 이번 미국의 무역 제재 해제 조치의 최대 수혜업종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으로 가는 섬유 수출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얀마 상무부 소속 경제학자인 마웅 마웅 고급 정책자문관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제재 이전에 섬유 수출 물량의 65%가 미국으로 향했다”고 소개한 뒤, 미국의 무역 제재 실시 이후 비율이 10%대로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웅 자문관은 미얀마의 “섬유산업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중”이기 때문에, 미국의 무역 제재 해재 조치로 시장이 확대되면, 막대한 신규 고용 창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그밖에 어떤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아웅산 수치 여사의 정책자문을 지낸 션 터넬 호주 맥쿼리 대학교 교수는 VOA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제재 해제 조치는 더 많은 미국 투자자들에게 미얀마 시장이 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미국 쪽의 시점을 설명한 뒤, 이는 또한 “높은 기준과 책임감을 갖춘” 미국의 자금과 기업이 미얀마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패와 비리가 만연해있던 미얀마 경제계를 개혁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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