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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므란티' 남부 비 피해...경주 여진 374회 이어져


18일 낙동강 경남 밀양 삼랑진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린 가운데 삼랑진읍 비닐하우스 철골이 물에 잠겨 있다.
18일 낙동강 경남 밀양 삼랑진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린 가운데 삼랑진읍 비닐하우스 철골이 물에 잠겨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 주말 한국 남부지역이 태풍으로 인한 홍수 피해가 입었군요?

기자) 14호 태풍 ‘므란티’이 한국 남부지역에 많이 비를 뿌렸기 때문입니다. 추석 연휴 막바지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비가 내린 남쪽 지역에 홍수피해가 났는데요. 남해, 통영, 진주 거제 등 경남과 전남지역으로 중심으로 180~280mm의 폭우 내려 낙동강 등 하천이 범람해 농경지가와 주택,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일부 지역은 선박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는데요. 어제부터는 제 16호 태풍인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이고, 내일 일본 규슈에 상륙해 오사카부근에서 소멸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의 진로에 주목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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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지진의 중심지였던 경주지역도 폭우로 인한 피해가 더해졌다고요?

기자) 지진으로 인해 부서지고 금이 간 집과 시설물에 대한 조사도 끝나기 전에 태풍 소식이 들여와 비닐 천막으로 지붕을 덮는 등 임시방면을 했었습니다. 지난 주말 150mm의 비가 내린 경주는 지진부터 태풍까지 명절을 거꾸로 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노인들만 살던 집에 찾아온 자손들이 집 곳곳에 남아 있는 지진의 피해 흔적을 발견해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19일)은 5.8의 강진이 발생한지 8일째인데요. 지진 직후 20여명으로 알려졌던 부상자는40여명으로 확인됏고, 균열과 파손 등 주택과 시설물 피해는 4천438건으로 집계 됐습니다.

진행자) 여진이 오늘도 계속됐다고 하던데,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점점 잦아들고는 있습니다만 오늘도 11차례의 여진이 있었습니다. 진도는 1.5~3.0의 규모로 지진계로 확인이 가능한 정도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지금까지 이어진 여진은 374회이고, 언제 지진이 완전히 끝났다고 말할 수 있는지 예측할 수가 없는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주의 관할 지역인 경상북도 뿐 아니라 경상남도지역의 학교 건물 등에도 건물 등 집기 피해가 확인됐고, 울산의 한 학교는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오늘과 내일 명확한 시설물 안전 확인을 위해 휴업을 하고 있습니다. 경주 지역 인근 3개 저수지에서는 기술 안전진단이, 경주 월성지역에 있는 4기의 원전은 12일 자정 무렵 수동 정지를 한 이후 계속 정밀 안전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경주 지역의 피해에 ‘기와지붕’이 아킬레스건이다~ 라는 제목의 보도 기사가 있더군요.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신라역사문화도시로 불리는 경주에는 한옥기와집이 많습니다. 특히 도심 특정지역에는 주택의 높이도 2층으로 제한하고 한옥기와를 쓰도록 하고 있는데요. 이번 지진으로 주택이 뒤틀어지면서 기와가 와르르 내려앉은 피해가 많았습니다. 기와가 떨어진 한옥이 2031건, 벽에 균열이 생긴 주택이1천 11곳으로 경주의 특성이었던 기와지붕을 얹은 한옥주택이 이번 지진의 가장 큰 피해를 입었는데, 기와나 한옥에 대한 전문가가 부족하고 비용이 커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아직 사유시설에 대한 피해 집계가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경주를 비롯한 전국적인 지진피해 규모는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경주지역의 피해가 심각하군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국가적으로 복구를 돕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자연재해나 대형 사고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에 대해 정부 차원의 긴급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서 선포되는 것이 대통령령의 ‘긴급재난지역’입니다. 이번 경주지역의 재산 피해액이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인 75억원(670만달러)를 넘어 100억원(894만달러)을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고 오늘 정부와 여당인 새누리당의 국회 긴급당정협의회에서 이 부문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추석연휴와 태풍으로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못한 지진 피해에 대해 관계 부처가 함께 움직이는 범정부 합동조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복구에 어떤 혜택이 있습니까?

기자) 지진 피해 복구에 국비가 지원됩니다. 피해 주민에 대한 간접적인 비용 지원도 이뤄집니다. 경주지역은 전국의 학생들이 찾아가는 단골 수학여행지인데요. 이번 지진으로 인해 단체 관광이 취소되고 연기 되는 등 숙박관광업계가 지진 강타를 입게 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생업에 피해를 입은 개인과 중소기업 등의 경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각종 보험료와 통신요금을 할인해주고, 주택용 전기료 면제와 1달간 도시가스비용을 면제해주는 등의 혜택을 마련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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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한국 사람이 한 명 더 늘었군요?

기자) 최근 필리핀을 여행하고 돌아온 인천에 사는 20대 남성이 지카바이러스 감염환자로 확인됐습니다. 외국에서 모기에 물려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13번째 한국인 환자이구요. 지난 14일에도 필리핀을 다녀온 30대 남성도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진을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긴장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태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지카 감염자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도 있었는데 한국으로서는 바짝 긴장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즐겨 찾는 아시아지역 여행지에 지카 발생국이 여러 곳 있지 않습니까?

기자) 지금 한국의 보건당국은 지카 발생국가나 유행국가에서 들어오는 항공기와 선박, 여행객에 대한 집중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만 워낙 많은 수의 여행객이 있고, 지카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있어서 입국 후 생활하다가 병원을 찾는 경우 병원의 의심환자 신고를 통해 감염자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3명의 지카 감염자 모두 해외 방문지에서 모기에 물린 뒤 한국에 입국한 경우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지난 1월에 확인된 첫 번째 한국인 감염자는 브라질, 이후에 도미니카와 과테말라, 푸에토리코 등을 다녀온 경우였는데 7월 이후 9명의 확진자는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다녀 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국가는 겨울철 신혼여행지와 가족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곳인데요. 한국정부는 해외여행 전후로 보건당국의 모바일 사이트과 홈페이지를 통해 행동수칙 확인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구요. 한국 안에서의 전파를 막기 위해서 모기 방제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을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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