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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클린턴 지원유세...내년 11만명 난민 수용하기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3일 필라델피아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원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3일 필라델피아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원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폐렴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원 유세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발표한 보육 공약 내용 살펴보고요. 오바마 대통령이 2017 회계연도에 난민을 11만명 받아들인다는 목표를 세웠다는 소식, 또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이 의회도서관장으로 취임했다는 소식, 차례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폐렴 때문에 선거운동을 잠시 쉬고 있는데요. 언제 복귀합니까?

기자) 네, 목요일(15일)부터 선거운동에 복귀합니다. 원래는 수요일(14일)부터 다시 선거유세에 나설 예정이었는데, 주변의 권유로 하루 더 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는 쉬고 있습니다만, 클린턴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은 계속됐는데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화요일(13일)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집회에서 클린턴 후보 지지 연설을 했는데요. 클린턴 후보가 꼭 다음 대통령으로 선출되길 바란다면서, 가까이에서 본 결과, 클린턴 후보는 매우 똑똑하고 지식이 해박하며, 강인한 여성이라고 칭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오바마 대통령] “In the middle of the crises, she’ll listen to people…”

기자) 클린턴 후보는 위기 속에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며, 냉정함을 잃지 않고 다른 사람을 존중한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말했는데요.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공격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다는 겁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같은 민주당 소속인 클린턴 후보에 대해서 이렇게 찬사를 보냈는데요. 클린턴 후보의 경쟁자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해서는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네, 비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70년 동안 노동자들에게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온 사람이라면서, 트럼프 후보는 노동자들의 투사가 될 수 없고, 대통령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고 공격했고요. 최근 트럼프 후보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가리켜 “강력한 지도자”라고 칭찬한 데 대해 반박했습니다. 작은 나라들을 침공하고, 반대자들을 투옥하며, 언론을 통제하는 사람이라면서 비판한 겁니다.

진행자) 이런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 후보 측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트럼프 후보는 인터넷 단문 사이트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은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에 일어났다고 지적했습니다. 화요일(13일) 트럼프 후보 역시 필라델피아 인근에서 연설했는데요. 정치적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힘이 없는 사람들의 시각이나 입장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후보의 말입니다.

[녹취: 트럼프 후보] “Those in leadership must put themselves…”

기자)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정리해고된 공장 근로자들이나 가족의 앞날을 걱정하는 사람들, 또 자녀 양육비를 감당하기 위해 애쓰는 어머니들 입장에 서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트럼프 후보는 말했는데요. 자녀 양육은 매우 큰 문제라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공약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들어있습니까?

기자) 네, 자녀 양육비에 대해 세금공제 혜택을 주고, 일하는 여성에게 6주간의 유급 출산휴가를 보장한다는 게 골자인데요. 개인의 경우 연소득 25만 달러 이하, 부부 공동으로 세금 보고를 하는 경우 연소득 50만 달러 이하 가정에 대해, 보육비 전액을 공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용주가 출산휴가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 일하는 여성에게 6주간의 유급 출산휴가를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일하는 여성이라고 했는데, 남성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산모뿐만이 아니라, 입양모, 위탁대리모도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아버지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또 자녀 양육과 노인 부양에 드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세금면제 계좌도 새로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의 장녀 이반카 트럼프 씨가 선거운동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반카 씨 역시 자녀를 둔 어머니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올해 초에 셋째 아이를 출산했는데요. 이번 트럼프 후보의 보육 공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반카 씨는 화요일(13일) 선거유세장에서 트럼프 후보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후보의 보육 공약은 여성과 무소속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노력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후보는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진행자)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공약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앞서 클린턴 후보는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에게 12주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안을 내놓았고요. 소득의 10% 선까지 자녀 양육비에 대해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클린턴 후보의 공약이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인데요. 하지만 트럼프 후보의 공약 역시, 여성을 위한 복지 혜택 면에서 긍정적인 첫걸음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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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두 번째 소식입니다. 미국이 내년 회계연도에 난민을 더 많이 받아들일 계획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는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2017 회계연도에 전 세계 난민 11만 명을 수용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애초 목표치보다 1만 명이 더 많은 것으로, 2016년 회계연도의 목표치인 8만5천 명보다 30%가량 늘어난 규모입니다. 그보다 한 해 전인 2015 회계연도에는 수용 목표가 7만 명이었는데요. 계속 수용 규모를 늘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앞서 존 케리 국무장관이 오바마 행정부의 난민 관련 계획을 의회에 먼저 전달했다고 하죠?

진행자) 맞습니다. 케리 국무장관이 화요일(13일) 상.하원 법사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비공개회의를 갖고 새로운 난민 수용 목표를 밝혔다고 합니다. 하지만 케리 장관은 언론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난민 수용 정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11만 명이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고 수준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최근 시리아 내전 등으로 인해 중동에서 오는 난민이 급증한 데 따른 조처인데요. 하지만 인권단체들이 요구하는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습니다. 그래도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난민을 받아들이는 나라입니다.

진행자) 미국은 지난달에 이미 시리아 난민 1만 명을 수용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2017 회계연도에는 얼마나 많은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백악관이 아직 정확한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상당히 더 많은” 숫자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11만 명 수용 목표에는 시리아 외에도 근동 아시아와 남아시아 지역에서 최소한 4만 명의 난민을 받아들인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주 유엔 정기총회 기간 중 열리는 난민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데요. 이에 앞서 난민 수용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하지만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는 데 대해서 미국 내에서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 사건이 일어나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포함해 공화당 정치인들이 시리아 난민 수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연방 하원에서 시리아와 이라크 난민 수용을 제한하는 법안이 통과됐고요. 일부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은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테러범이 난민 속에 섞여서 들어올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 법안은 상원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는데요. 오바마 행정부는 철저한 신원조회 절차를 거쳐서 이를 통과한 사람들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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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워싱턴에 있는 미국 의회도서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으로 꼽히는데요. 새 지도자를 맞았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네, 칼라 헤이든 씨가 수요일(14일) 존 로버츠 대법원장의 주재로 취임 선서를 하고 14대 의회도서관장으로 부임했습니다. 헤이든 씨는 지난 2월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명을 받았고, 두 달 뒤에 상원 인준을 받았습니다. 헤이든 관장의 취임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는데요. 200년이 넘는 의회도서관 역사상 최초의 여성 관장이고요. 또 첫 흑인 관장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역사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었는데요. 어떤 경력을 가진 인물입니까?

기자) 네, 헤이든 신임 관장은 23년 동안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 있는 이노크프랫 도서관 최고경영자를 지냈는데요. 원래 도서관 사서 출신입니다. 실제 사서 출신이 의회도서관장으로 취임한 건 상당히 오랜만입니다. 30년 가까이 의회도서관을 이끌었던 전임 제임스 빌링턴 관장은 학자 출신으로 러시아 전문가였고요. 그 전 대니얼 부어스틴 관장 역시 역사학자였습니다. 그러니까 거의 40여 년 만에 도서관 사서 출신이 의회도서관장으로 취임하는 겁니다.

진행자) 지난해 제임스 빌링턴 관장이 사임하기 전에 논란에 시달리지 않았습니까? 의회도서관이 정보기술을 이용하는 데 뒤떨어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는데요. 신임 관장이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도서관 사서 출신을 새 의회도서관장으로 지명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이 바랐던 일이었기 때문인데요. 이전 학자 출신 관장들이 정보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겁니다. 지난해 의회도서관은 디지털화 작업이 크게 뒤처졌다는 비판을 받았는데요. 도서관 내 각 부서와 정보기술 분야 부서 사이에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아서, 예산이 낭비되고 작업이 효율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빌링턴 관장의 관리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헤이든 관장이 취임하는 건데요. 뭣보다 도서관 디지털 작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합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미 의회도서관은 어떤 곳인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1800년에 설립된 의회도서관은 미국의 문화 연구기관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책과 사진, 음성기록물 등 소장 자료가 총 1억6천만 점에 달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으로 꼽힙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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