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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음식 상점 '문전성시'...경주 300여차례 여진 이어져


추석 연휴를 앞둔 12일 경기도 수원시 못골종합시장에서 전을 살펴보고 있는 시민들.

추석 연휴를 앞둔 12일 경기도 수원시 못골종합시장에서 전을 살펴보고 있는 시민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 이 시각쯤이면 한국 대부분의 가정에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할 때이군요. 고속도로의 자동차 정체가 풀리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어제 오전부터 시작된 귀성길 행렬의 정체가 오늘 오후 들면서 조금 여유로워졌습니다. 부지런히 움직인 사람들은 고향집이나 여행지에 도착해 추석 연휴를 즐기고 있을 시각인데요. 한결 여유로워졌다고는 하지만 전국 고속도로의 차량 행렬은 오늘밤 늦게 까지도 이어진다는 전망이구요. 오늘 한국의 많은 가정에서는 조상께 올릴 차례상과 가족들과 나눌 음식 장만을 위해 시끌 벅적 고소한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진행자) 추석 음식이야기를 준비하셨군요? 요즘 한국에서는 ‘떡’도 ‘부침개’ ‘전’도 사서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구요?

기자) 온 가족이 둘러앉아 깨나 팥, 콩 소를 넣고 송편을 빚는 집도 많지만 백화점이나 마트, 시장 떡집에서 갓 만들어진 송편을 사다 먹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습니다. 하얀 반죽에 소를 넣어 만드는 전통식 송편에 흑미, 쑥, 치자 등으로 멋을 낸 색송편도 인기인데요. 사다 먹는 떡이 보편화 됐다면 요즘 한국에서는 ‘부침개’, ‘전’도 사서 먹는 것이 대세가 됐습니다.

진행자) 고소하고 기름진 부침개 냄새가 솔솔 나는 것 같군요.

기자) 지글지글 소리도 대단한 전집이 요즘 전통시장에서 제일 바쁜 곳입니다. 오늘이 최고의 대목이고, 2~3일전부터 주문량을 맞추느라 눈코 뜰 새가 없는 곳이 바로 전 집인데요. 예전 같으면 사서 먹는 전은 생각지도 못했다는 주부들도 전 집 앞에 줄을 서서 무전, 배추전. 호박전, 고추ㆍ고구마ㆍ오징어 튀김에 빈대떡까지 가족들이 즐겨먹는 전과 튀김을 사서 가는 모습이 익숙해졌습니다.

진행자) 명절음식 중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전과 튀김이라고 하던데, 산업체로 비유하자만 외주 ‘아웃소싱’이 이루어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그런 셈입니다. 재료를 사서 다듬고 뜨거운 불 앞에서 굽고 튀기는 일에 시간도 노력도 많이 들어가는 것이 전과 튀김인데요. 예전에 비해 양이 많지는 않지만 없으면 또 허전한 명절의 대표음식이어서 간편하게 사서 준비한다는 주부들이 전 집 앞에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동안 제수 상차림을 전화로 주문해 집이나 원하는 곳에서 받아 명절을 보낸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화제였는데, 주부들의 명절 음식 부담은 분명 줄어들고 있는 것 같네요.

기자) 예전만큼 준비해야 하는 음식의 양도 많지는 않습니다.추석 연휴지만 추석 당일에도 여기 저기 음식 먹을 수 있는 식당이나 맛집도 많아서 집에서 먹는 밥 대신에 한번쯤은 외식을 하는 것도 요즘의 명절 문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음식장만에 드는 주부들의 부담을 줄이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명절을 만들어가는 것이 요즘 달라지고 있는 한국의 명절 분위기입니다.

진행자) 명절이면 공항에 가득한 해외로 나서는 여행객들에게도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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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5.8의 지진을 겪은 경북 경주에는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서해 바다에서도 지진 소식이 있었네요.

기자) 오늘 오전 12시경에 전남 완도군 남남서쪽 44km 해역에서 규모 2.4이 지진이 있었습니다. 경주 지진과는 연관이 없는 통상적인 수준의 지진이었구요. 경주지역에서는12일 밤의 규모5.8의 지진 이후 오늘 오전까지 300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280여 차례의 여진은 지진계에만 잡히는 규모 2정도였구요. 규모 3 정도의 여진이 10여차례, 4정도의 지진도 관측됐습니다. 300여 차례의 지진은 한국이 지진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지진이 기록됐던2013년의 3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진행자) 경주와 인근 지역 주민들은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겠군요?

기자) 요즘 경주에서는 ‘별일 없능교’라는 인사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있다고 합니다. 강도가 약해지고 있지만 완전히 사그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안함 마음을 안부로 나누고 있는 것인데요. 추석을 맞아 음식도 하고 도시로 나갔던 가족도 맞으며 들뜬 분위기여야 하는 지금인데, 계속 되는 여진에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국민안전처는 오늘 경주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 22명 건물과 도로균열, 지붕과 담장 파손 등 1천35건의 재산신고 피해가 접수됐고, 원전이나 댐, 가스와 전기 등 국가기반 시설 산업은 지진의 영향이 없었고 도로, 항만, 철도 모두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걱정의 소리도 많은 것 같더군요.

기자) 여러 가지 설이 있기 때문입니다. 200년, 400년마다 한반도에 큰 지진이 온다는 설과,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영향으로 한반도 안의 단층대가 충격을 받아 또 다른 큰 지진의 가능성이 있다는 설 등인데요. 한반도가 지진이 잦은 환태평양조산대, 이른바 ‘불의고리’에 포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경주 지진의 원인을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지난 4월의 규슈 지진의 영향으로 보는 서로 다른 분석도 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이번 경주 지진으로 확인이 됐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만약의 대도시에서 지진이 발생한다면 엄청난 규모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구요?

기자) 이번 경주 지진을 직접적으로 느낀 인근 대도시 대구를 진앙으로 한 규모 6.5정도의 지진이 난다면 대구에서만2천419명 사망하고 2만2천627명 부상을 입고 건물 773동이 붕괴될 것이라는 예측결과가 지역 국회의원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내진설계가 충분치 못한 건축물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만만치 않아 지진대비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는데요. 만약 규모6.5의 서울 인근 남한산성에서 발생한다면 15km거리의 서울 강남은 쑥대밭이 될 것이라는 대학공동연구진의 논문이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지역은 서울에서도 고층건물과 아파트가 밀집한 한국 최대 부촌지역인데요. 749명의 사망자와 1만50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건축물 손상에 따른 직접적인 손실은 19조4000억원 (172억3700만달러 상당) 한국의 2015년 국내총생산 (GDP)의 약 1.2%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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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 야구하면 이 선수를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일본 J리그에서도 활약을 했던 타자인데, 대단한 기록을 만들어냈군요?

기자) 한국의 ‘국민타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야구선수 이승엽씨가 대기록의 주인공입니다. 1995년에 데뷔에 지난 22년동안 한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선수로 쏘아 올린 홈런이 600개를 기록한 것인데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가 아니어서 같은 비교는 할 수 없겠지만 세계적인 타자로 손꼽히는 배리본즈, 베이브루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새미소사 같은 8명뿐인 메이저리그의 600개 이상의 홈런을 친 대선수와 견줄 수 있는 기록입니다.

진행자) 야구장의 함성 소리가 대단했겠군요.

기자) 한국 야구사의 대기록이 예상됐던 경기였기 때문에 경기가 열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구장에는 600번째 홈런볼을 잡기 위한 열기도 넘쳤고요. 시속 137km 직구로 들어온 공이 배트에 닿는 순간 오른쪽 야외석에 앉은 관중들 사이에 함성이 쏟아졌고, 중학교 야구선수 아들을 둔 40대 아버지가 홈런볼을 잡아 화제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600개의 홈런을 친 독보적인 대기록을세운 이승엽 선수는 올해 나이 40살이구요. 최연소 100홈런, 최연소 최소경기 200홈런, 300홈런의 기록도 갖고 있고, 현역선수 중에는 325개 홈런을 올린 선수가 이 선수를 뒤따르고 있어 이승엽 선수의 대기록은 한동안 깨어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을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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