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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연해주 경제협력 방안 논의


러시아의 북한 접경 하산역에 북한 인공기가 걸려있다. (자료사진)

러시아의 북한 접경 하산역에 북한 인공기가 걸려있다. (자료사진)

북한과 러시아 연해주 정부가 상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에도 두 나라 간 경제협력 논의는 중단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외무성 3국 오승호 국장이 12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세르게이 녜하예프 부지사와 회담했습니다.

러시아 연해주 정부 발표에 따르면 두 사람은 북한과 연해주 지역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북한 측 대표인 오승호 국장은 회담에서 수산, 임업 등 분야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러시아가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건설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점을 기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건설 분야의 협력이란 북한 건설노동자의 러시아 송출 사업을 뜻합니다.

오 국장은 또 두만강 북-러 접경지역에 물류 중심지를 만드는 것을 꼭 고려해야 한다면서, 두 나라를 잇는 자동차용 부교 건설 사업의 속도를 높이자고 제안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2015년 접경 지역에 자동차용 다리를 세우기 전에 임시 부교를 설치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부교 설치 사업을 실질적으로 시작하기를 바란다며, 중앙정부의 긍정적인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녜하예프 부지사는 지난해 연해주와 북한 간 물동량이 전년에 비해 4.7배나 증가했고 올해도 이런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물동량 증가를 위해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북한과 러시아 연해주는 교통, 물류, 농업, 노동, 전력 생산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물류사업 분야의 교류가 가장 활발하며, 러시아는 특히 연해주와 북한 항구를 연결해 화물을 운송하는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 지역의 물류 운송을 활성화하기 위해 북한 라진항 사용권을 얻고 연해주와 라진항을 잇는 철도를 확충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철도공사가 발행하는 신문 '휘슬'은 알렉산더 미샤린 러시아 철도공사 부사장의 말을 인용해 올해 라진항을 이용한 러시아 화물 운송량이 150만t에 달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원산 항과 연해주 주도인 블라디보스토크 항을 연결하는 정기항로 개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항과 민간 항구로 함께 사용되는 원산 항은 북한이 추진하는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에서 핵심이 되는 곳입니다.

러시아 연해주 정부와 북한 정부는 원산-블라디보스토크 정기 노선을 통해 해당 지역 관광업과 교역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북한은 또 러시아 측과 농업협정을 맺고 연해주에 채소 재배와 목축, 농산물 가공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북한 노동자들이 대거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진출해 있고, 최근에는 수산물 교역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도 모색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연해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력에도 관심을 보여, 두 나라는 지난해 러시아가 연해주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북한 라선시에 공급하는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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