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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클린턴 이틀째 유세중단...오바마, 예산처리 위해 의회 지도자 회동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1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1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폐렴으로 이틀째 선거운동을 중단한 가운데,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원 유세에 나섭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지난주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에 대한 클린턴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오늘도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 먼저 전해 드립니다. 이어서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 간의 회동 내용 알아보고요. 지난 해 미국 가정의 중간소득이 전해보다 오르는 등 미국의 경제회복을 보여주는 센서스 수치가 발표됐는데요. 마지막 소식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지난 일요일(11일) 폐렴에 걸렸다고 밝혔는데요. 오늘도 선거 운동을 쉬는가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뉴욕의 자택에서 휴식 중인데요. 이번 주 중에 선거운동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클린턴 후보를 대신해서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와 네바다 주에서 선거운동을 벌이고요. 바락 오바마 대통령도 화요일(13일) 지원 유세에 나섭니다. 동북부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클린턴 후보 지지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민주당 후보들을 위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도 참석합니다.

진행자)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고 있는데, 클린턴 후보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클린턴 후보는 인터넷 단문 사이트 트위터를 통해 상태가 좋다면서, 회복을 빌어준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또 빨리 선거운동에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클린턴 후보가 폐렴에 걸린 사실을 일찍 밝히지 않은 게 논란이 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클린턴 후보가 꽤 오래 기침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미 지난 금요일(9일)에 의사로부터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클린턴 선거운동본부는 일요일(11일) 클린턴 후보가 9.11 테러 추모행사장을 일찍 떠날 때도 더위를 먹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야 폐렴 진단 사실을 밝힌 건데요. 클린턴 후보 측은 좀 더 일찍 밝혔어야 했다며,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진행자) 처음부터 폐렴이라고 밝히지 않은 이유가 뭘까요?

기자) 그렇게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클린턴 후보가 월요일(12일)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클린턴 후보] “I just didn’t think it was going to be…”

클린턴 후보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금방 나을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충분히 선거운동을 계속하면서 이겨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는 건데요. 휴식을 취하라는 의사의 말을 진작 따랐어야 했다면서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클린턴 후보의 주치의가 닷새 정도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지만, 이를 듣지 않고 활동을 계속한 거죠.

진행자) 클린턴 후보가 다음 달이면 만 69세가 됩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이미 만 70세가 넘었는데요. 두 후보 모두 고령이다 보니, 사람들이 후보들의 건강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클린턴 후보는 몇 년 전에 자택에서 기절해 뇌진탕을 일으킨 적이 있고요. 또 혈전으로 수술을 받은 일도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요. 클린턴 후보는 조만간 상세한 건강 기록을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 역시 얼마 전에 건강점검을 받았다면서,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그동안 클린턴 후보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의혹을 제기해 왔는데요. 이번에는 오히려 반응이 잠잠하네요.

기자) 네, 클린턴 후보가 빨리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는데요. 건강 문제보다는 지난주 클린턴 후보의 발언 내용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9일) 클린턴 후보가 뉴욕 주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을 가리켜, “절반은 개탄스러운 사람들”이고, 나머지 절반은 “자포자기 상태에서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후보가 이 발언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진행자) “개탄스러운 사람들”, 어떤 의미에서 한 말인가요?

기자) 클린턴 후보는 “인종차별주의자들과 성차별주의자들이며, 외국인과 이슬람 신도들을 혐오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후보의 이 같은 발언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트럼프 후보는 이 발언이 “선거에서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반응했고요. 월요일(12일) 미국 동남부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도 클린턴 후보의 발언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후보] “She said tens of millions of patriotic Americans…”

기자) 클린턴 후보가 애국심 강한 수천만 명의 미국인들을 “한 바구니의 개탄스러운 사람들”이라고 불렀다며 비판했는데요. 사람들을 인간이 아니라 물건처럼 취급했다는 겁니다.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클린턴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는데요. 트럼프 후보뿐만이 아니라, 여러 공화당 인사도 클린턴 후보를 비난했습니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은 클린턴 후보가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증오심을 드러냈다고 말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클린턴 후보는 지나치게 일반화해서 말했다면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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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두 번째 소식입니다. 긴 여름 휴가를 마치고 지난주에 연방 의회가 다시 문을 열었는데요. 월요일(12일)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 지도자들과 회동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의회 지도부 인사 4명을 만났는데요.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와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 대표, 공화당 소속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 대표, 이렇게 네 사람이 어제 백악관을 찾았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 지도자들과 무슨 얘기를 했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당장 의회가 다뤄야 할 주요 안건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의회에서 건설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에 고무됐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입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Number one, to make sure the government stays open…”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정부가 계속 운영될 수 있게 해야 하고, 두 번째는 지카 바이러스 대처라고 말했는데요. 지카 바이러스 사태에 적절히 대응하고 진단 도구와 예방 백신을 개발할 수 있게 필요한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새 회계연도가 10월 1일에 시작되는데요. 연방 정부가 계속 운영될 수 있게 하려면, 9월 30일이 지나기 전에 정부 지출안을 통과시켜야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올해가 선거 해이기 때문에 의원들이 선거운동을 위해서 곧 지역구로 돌아가기 때문인데요. 그 전에 새 지출안에 대한 합의가 나오긴 힘든 상황이고요. 올해 수준으로 정부를 운영하기 위한 임시 지출안을 승인할 계획입니다.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가 빠르면 이번 주 중에 임시 지출안을 표결에 부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임시 지출안은 대통령 선거 이후인 12월 8일까지 정부를 운영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지카 바이러스 예산 문제를 두 번째 중요한 안건으로 꼽았는데요. 이 문제에 대한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조금 전에 말씀 드린 임시 지출안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앞서 상원은 지카 바이러스 대처를 위해 11억 달러를 지원하는 안을 고려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이 이 법안에 미국 가족계획협회 지원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연계한 데 항의해 반대표를 던졌죠. 맥코넬 대표는 지카 바이러스 지원안과 관련해 상원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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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지난해 미국 가정의 소득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군요?

기자) 네, 미국에서 소득이 오르지 않는 오랜 침체기 끝에 지난해 소득이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화요일(13일) 발표한 내용인데요. 지난 2015년 미국 가정의 중간소득은 5만6천500달러로 한 해 전 5만3천700달러에 비해 5.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조사국은 미국 인구와 경제 자료 조사를 책임지는 연방기관인데요. 매년 인구와 빈곤율, 의료보험 가입실태에 대한 자료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 수년간 미국에 경기불황이 닥치면서 소득뿐 아니라 여러 경제지표가 내리막길을 걷지 않았습니까? 그러다가 최근 들어 경제가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제지표들이 하나, 둘 발표되고 있는데요. 중간소득이 올랐다는 것도 경제회복의 증거로 볼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지난 2008년 주택시장이 붕괴하면서 1920년대 말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불황기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해 중간소득은 전해보다 오르긴 했지만, 불황이 시작되기 전인 2007년에 비하면 여전히 1.6% 낮은 수치이고요. 미국 최대의 경기 호황기였던 지난 1990년대 후반에 비해서도 여전히 2.4% 낮은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그렇다고 해도 중간소득이 오르고 있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이번 발표를 보면 빈곤율 역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빈곤층에 속한 미국인 숫자는 4천310만 명으로 전해보다 350만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전해보다 1.2%p 하락한 건데요. 전문가들은 상당히 의미있는 수치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건강보험 가입률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건강보험에 가입한 미국인의 숫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건강보험이 없는 사람, 즉 건강보험 미가입 비율도 9.1%로 전년도보다 1.3%p 포인트 감소하면서 2천900만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몇 년 전부터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 일명 오바마케어를 추진해오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서 건강보험 미가입자 수가 실제로 줄어들었습니다. 얼마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1분기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 8.6%로 계속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미국 가정의 중간소득과 빈곤율, 건강보험 가입 여부가 모두 긍정적으로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따라서 이번 수치는 미국이 오랜 경기침체를 뒤로하고 회복세에 들어갔음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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