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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풍경] 한인 여성 변호사, 젊은 지도자상 수상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강연하는 실비아 김 변호사. 유튜브 영상 캡처.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강연하는 실비아 김 변호사. 유튜브 영상 캡처.

한 주간 북한 관련 화제성 뉴스를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 시간입니다. 미국 내 한인 여성 인권변호사가 국제단체인 `아시아 소사이어티'로부터 올해의 젊은 지도자로 선정됐습니다. 10여 년 동안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2016 영 리더.’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민간단체인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매년 수여하는 상의 이름입니다.

아시아 소사이어티는 지난 1956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이해와 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록펠러 3세가 설립한 국제 학술연구 단체입니다.

이 단체는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와 전시회를 개최하고, 연극.영화 제작, 출판, 언론 활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2016 영 리더’라는 상은 지속적이고 두드러진 활동으로 국제사회 많은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소통의 다리가 되어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40세 이하 남녀에게 주어집니다.

지난 8월 24일 발표된 2016년 젊은 지도자 상은 파키스탄과 인도, 중국, 캄보디아, 미국 등 24개 나라 국적을 가진 32명의 전문직 종사자들이 수상했습니다.

아시아 소사이어티는 수상자들의 사진 등을 포함한 수상자들의 활동과 함께 상을 수여하는 이유도 간략히 게시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한 노력 “, “가난한 청년들을 위한 기회 창출”, “질 좋은 교육을 위한 혁신.” 이밖에도 매우 다양한데 수상자들 모두 공익을 위해 꾸준하게 노력했다는 점은 같습니다.

32명의 수상자 가운데 밝은 갈색 머리에 활짝 웃고 있는 한인 여성, 캐나다 국적의 33살 여성 실비아 김 씨는 지속적인 북한인권 개선 활동을 인정받아 명단에 올랐습니다.

인권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실비아 김 씨는 서나경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졌는데요 현재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 본부를 둔 아시아계법률권익단체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AJ)에서 지역담당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실비아 김 변호사는 북한이 고향인 실향민의 자녀로서 자연스럽게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는데 지난 2006년 캐나다 내 북한인권단체 ‘ 한 보이스’ 공동 설립자로 참여한 것이 북한인권 활동의 시작이었습니다.

[녹취: 실비아 김] “한국에 처음 갔는데, 아주 늦게 북한에 대한 인권을 알게 됐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라서 단체를 시작했어요. 왜냐하면 사람들이 모르는데,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단체를 시작했거든요.”

[효과: 한 보이스 설립 홍보 영상]

지난 2006년 한 보이스 설립 당시 김 변호사의 목소리를 듣고 계시는데요, 한 보이스는 젊은 한인들이 주축이 된 북한인권단체로, 북미주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을 지도자로 양성하는 프로그램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 변호사는 이 단체 설립을 계기로 대학에서 인권법을 공부하게 됐고 결혼해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후에도 지난 2013년 옥스포드대학에서 국제인권법 공부를 하는 등 인권운동가로서 자질과 깊이를 더하게 됐습니다.

김 변호사는 인권에 대해 알아 갈수록 북한 주민의 인권은 국제사회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있고,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서 북한의 인권 문제는 더욱 그늘에 가려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2014년 유엔 인권조사 위원회의 보고서가 나왔고 국제사회가 북한인권에 관심을 갖는 것 같았지만 북한인권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다시 무관심했던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실비아 김] “국제사회는 북한인권을 너무 모르고요, 또 모르는 것은 둘째 치고 북한이 자꾸 이슈 만드니까 인권이 사람들이 관심이 없고 너무 모르는 거 같아요.”

이런 실비아 김 변호사의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은 미 대륙을 건너 중국 내 무국적 탈북자 자녀들의 인권에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녹취: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발표하는 실비아 김 목소리]
김 변호사는 영국 내 유럽북한인권협회 정책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12월 이 단체와 공동으로 ‘보이지 않는 아이들: 북한 난민의 무국적 자녀들’ 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해 언론의 관심을 받았고 보고서 내용을 발표할 기회도 얻었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중국 내 불법체류 탈북 여성 자녀가 낳은 무국적 자녀의 수를 3만여 명으로 소개하고 있는데요, 김 변호사는 중국인과 결혼했더라도 불법신분인 탈북 여성이 낳은 자녀들은 신분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보고서 작성을 도운 유럽북한인권협회 박지현 간사는 자신의 아들이 중국 내 무국적 자녀라서 이 연구에 참여했다고 말했습니다.

40대 탈북 여성인 박지현 간사는 지난 1998년 탈북하면서 인신매매를 당했는데요 중국에서 아이를 낳고 살았습니다.

박 간사는 이름도 신분도 없이 살던 아들이 태어나 처음 웃는 모습을 영국에 도착해서야 봤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지현] “ 제 큰 아들이 그런 아이였어요. 9살 때까지 이름이 없었어요. 지금도 큰 아들 눈을 똑바로 처다 보지 못해요. 미안해서……”

박 간사는 실비아 김 변호사의 이런 연구는 이례적인 활동이며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중국 내 불법 탈북자 자녀들의 인권 개선을 위한 정책이 이 보고서를 계기로 만들어지기를 희망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미국의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탈북 난민이 미국에 입국하고 있지만 그 수는 미미하고 법 제정 10년이 지났지만 북한의 인권 상황은 개선의 기미가 없다며,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정책 부재를 꼽았습니다.

김 변호사는 북한인권단체와 탈북자들과 함께 중국 내 무국적 어린이에 대한 연구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런 활동이 정책을 만들어낼 근거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활동이 북한인권 상황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길 희망했습니다.

[녹취: 실비아 김] “지금 다음 단계를 생각하고 있는 중 이예요. 핵 문제 때문에 인권에 관심이 적은데, 아이들 위해서 사람들이 더 모일 수 있을 거 같아요. 이거는 김정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애들 문제는 더 실질적일 수 있을 거 같아요. “

무국적 아이들의 이야기에 비교적 사람들이 더 관심을 보이는 것 같기 때문에 연구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북한인권을 알리는 효과적인 길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김 변호사는 미국 내 민간단체들과 탈북자들과 협력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연구활동을꾸준히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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