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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트럼프 "일자리 창출 내가 적임자"...연방의회 지카 예산 등 심의


5일 오하이오주 캔필드 지역축제 현장을 찾아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 마이크 펜스(가운데 오른쪽) 부통령 후보.

5일 오하이오주 캔필드 지역축제 현장을 찾아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 마이크 펜스(가운데 오른쪽) 부통령 후보.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양 당 대통령 후보들이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먼저 미국 대선 관련 소식 정리해 드리고요. 올가을 연방 의회에서 논의될 주요 안건 살펴봅니다. 이어서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 ‘흑인들의 생명도 소중하다’운동에 대한 백인 젊은이의 생각이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관련 설문조사 내용 마지막으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들이 월요일(5일) 모두 오하이오 주를 찾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각각 오하이오 주에서 연설했는데요.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오하이오 주는 지지 정당이 확실하지 않은 경합주 가운데 하나이고요. 한때 제조산업의 중심지로 호황을 누렸지만, 현재는 쇠락한 공업지대인 이른바 ‘러스트 벨트(Rust Belt)’에 속하는 곳입니다.

진행자) 그런 이유에서 후보들이 오하이오 주에 공을 들이는 모습인데요. 두 후보가 오하이오 주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들어볼까요?

기자) 네, 일자리 창출 문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먼저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는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유세에서 노동자들의 권리와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싸우겠다고 약속했고요. 부동산 재벌 출신인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가 여러 차례 파산 선고를 했으며, 노동자들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았다며 지적했습니다. 또 지난주에 트럼프 후보가 멕시코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후보는 외국 정상과 효율적인 대화를 나눌 줄 모른다고 비판했는데요. 클린턴 후보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클린턴 후보] “He managed to turn his trip…”

트럼프 후보가 멕시코에 가서 국제적으로 황당한 사건을 일으켰으며, 멕시코 대통령과 인터넷상에서 논쟁까지 벌였다고 말했는데요. 이런 점들을 볼 때, 트럼프 후보는 미국 대통령이 될 만한 성격의 사람이 아니란 겁니다.

진행자) 지난주 트럼프 후보의 멕시코 방문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는데요.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클린턴 후보도 초청하지 않았습니까? 클린턴 후보가 과연 멕시코를 방문할지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데요.

기자) 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후보가 월요일(5일)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는데요. 국내 일자리 창출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서 멕시코를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또 러시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려 한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민주당 전국위원회 전산망이 해킹됐는데, 그 배후에 바로 러시아가 있다는 의혹이 나왔는데요. 그 얘기를 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이 같은 사이버 공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또 트럼프 후보가 러시아에 대해 해킹을 더 하라고 부추겼다며 비판했는데요. 앞서 트럼프 후보는 클린턴 후보가 삭제한 이메일을 해킹으로 찾아보라고 러시아에 말했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국무장관 시절에 개인 계정 이메일과 컴퓨터 서버를 사용한 문제로 계속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클린턴 후보는 국무부에 이메일을 넘기면서 일부는 사적인 내용이라서 삭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월요일(5일) 트럼프 후보 역시 오하이오 주에서 연설했는데요. 트럼프 후보는 무슨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트럼프 후보 역시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오하이오 주에 다시 일자리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잠시 연설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후보] “We are going to bring jobs back to…” (10초-적당히 줄여주세요)

미국에 불리한 무역협정을 더는 맺지 않을 것이고,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다시 찾아오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후보는 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민 문제를 언급했는데요. 이민 정책에 대해 다시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최근 이민 정책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다시 강경 입장으로 돌아서지 않았던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 애리조나 주 연설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사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확인했는데요. 하지만 어제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한 겁니다. 트럼프 후보는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나중에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대선을 두 달 앞둔 현재, 두 후보의 지지율 상황 살펴보고 넘어갈까요? 지난 7월 말에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내려갔는데요. 최근 다시 반등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여러 여론조사를 종합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수치를 보면, 한때 클린턴 후보와 트럼프 후보 간의 격차가 8%p까지 벌어졌었는데요. 최근 4%p 격차로 크게 좁혀졌습니다. 또 트럼프 후보가 역전한 것으로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는데요. 화요일(6일) 발표된 CNN 방송과 ORC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 45%, 클린턴 후보 43%로 트럼프 후보가 2%p 차이로 앞섰는데요. 오차 범위 이내니까,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무소속 유권자들은 49% 대 29%로 트럼프 후보를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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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두 번째 소식입니다. 화요일(6일) 긴 여름 방학을 마치고 미국의 여러 학교가 개학하는데요. 연방 의회 역시 화요일(6일) 다시 문을 열죠?

기자) 그렇습니다. 7주 동안의 여름 휴가를 끝내고 의원들이 다시 워싱턴에 모였는데요. 여러 산적한 문제가 의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연방 의회가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로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내년도 연방 정부 지출안 승인이 뭣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2016 회계연도가 이달 30일에 끝나는데요. 남은 4주 동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0월 1일부터 연방 정부가 문을 닫아야 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지난해 수준으로 연방 정부를 운영한다는 임시 예산안이라도 통과시켜야, 정부 폐쇄 사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동남부 플로리다 주에서 모기에 의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생했고요. 지카 바이러스 모기 역시 발견됐는데요. 이 문제 또한 시급하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카 바이러스 퇴치 예산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의회가 휴회에 들어갔었죠. 지난 2월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19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의회에 요청했는데요. 이를 11억 달러로 크게 줄인 안이 논의됐지만, 공화당과 민주당이 대립하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정부가 다른 곳에서 예산을 끌어다 쓰고 있는 형편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 예산 등에서 끌어다 쓰고 있는데요. 공화당 측은 정부가 진작 했어야 하는 일이란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62% 대 19%로 지카 바이러스 예산을 따로 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미국인들 사이에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진행자) 그밖에 또 어떤 안건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 2월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의 죽음으로 공석이 된 연방 대법관 인준 문제가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메릭 갈랜드 워싱턴 DC 항소법원장을 새 대법관 후보로 지명했는데요. 공화당은 내년에 취임하는 새 대통령에게 맡겨야 한다면서, 인준 절차를 밟길 거부하고 있죠. 하지만 지난달 말 상원 법사위원회 위원장인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은 11월 선거 뒤에 대법관 인준 청문회를 열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는데요. 대법관 인준 청문회는 법사위원회 소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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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에서 흑인들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Black Lives Matter’, 즉 ‘흑인들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이 미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운동에 대한 젊은이들의 시각이 호의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젊은이들, 대체로 이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백인 젊은이들의 응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시카고대학과 AP통신이 공동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인데요. 18살에서 30살 사이 백인 젊은이의 51%가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지난 6월의 조사결과 보다 10%나 증가한 수치인데요. 백인 젊은이 가운데 이 운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42%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백인 젊은이들이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에 대해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건데, 다른 인종은 어떻습니까?

기자) 흑인이나 중남미계를 일컫는 히스패닉, 아시아계 젊은이들의 경우 이미 지난 6월 조사 때부터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에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보였는데요.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흑인 젊은이들의 경우 무려 85%가 지지한다고 밝혔고요. 아시아 젊은이의 67%, 히스패닉 젊은이의 62%가 이 운동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진행자)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 어떻게 시작된 운동인지 간단히 설명해 주실까요?

기자)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 남부 플로리다 주에서 총을 갖고 있지 않았던 10대 흑인 청년 트레이본 마틴 군이 히스패닉계 백인 자경단원이었던 조지 짐머맨에게 총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는데요. 사건의 용의자로 기소됐던 짐머맨이 이듬해인 2013년에 무죄 평결을 받으면서 인종차별 논란과 함께 흑인사회가 크게 분노했고 이때부터 ‘Black Lives Matter’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이후 뉴욕과 볼티모어 등지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갔고요. 지난 7월엔 미국 루이지애나 주의 배턴 루지와 미네소타 주에서도 흑인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죠. 이번 설문 조사는 이들 사건이 있은 직후인 8월 1일에서 14일 사이에 진행됐고요. 설문 조사에는 18살에서 30살 사이 청년 약 1천960명이 참여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설문조사 직전까지 총격 사건이 있었던 건데, 젊은이들은 이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이 부분에 대해선 인종에 따라 답변이 좀 달랐습니다. 흑인 응답자의 72%는 흑인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은 개별적인 사건이기보다는 전반적인 사회의 흐름으로 본다고 답한 반면에 백인 응답자는 40%만이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리고 흑인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지는 것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답한 흑인 응답자는 91%에 달했지만, 백인 응답자는 43%만이 그렇다고 답해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백인 젊은이들 가운에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이 운동의 배경이 되는 현 상황에 대해선 흑인들과 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군요.

진행자) 맞습니다. 그리고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의 구호가 경찰에 대한 폭력을 부추긴다고 답한 백인 젊은이는 66%나 됐는데요. 아시아 응답자의 43%, 히스패닉의 42%, 흑인의 19%보다 높았습니다. 다만, 경찰에 대한 폭력을 심각한 문제라고 답한 응답은 백인 63%, 흑인 60%로 인종에 상관없이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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