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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 강제수용소 방문 조사 허용해야…시설 해체 필요"


북한 처마봉 통제구역의 위성사진. 새 수용소 위치가 지도에 붉은 선으로 표시돼 있다. 북한인권위원회, ‘올소스 어낼러시스’ 제공.

북한 처마봉 통제구역의 위성사진. 새 수용소 위치가 지도에 붉은 선으로 표시돼 있다. 북한인권위원회, ‘올소스 어낼러시스’ 제공.

미국 국무부가 북한에 인권유린 실태에 대한 현지 조사를 허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고문과 성폭력이 만연한 강제수용소를 외부인들이 직접 방문해 실상을 파헤치고, 북한은 시설 해체 수순을 밟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 인권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인도주의 기구 등의 방북이 성사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urge the DPRK to immediately grant humanitarian groups and independent monitoring organizations, such as the ICRC, ‎access to these and other detention facilities.”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인도주의 단체, 국제적십자위원회와 같은 독립 조사 기관의 수감 시설 접근을 즉각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시설에 갇힌 어린이와 임산부 등을 포함한 수감자들이야말로 북한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 가운데 하나라는 지적입니다.

이어 방문 조사가 절실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북한 강제수용소의 참혹한 실상을 말해주는 복수의 증언들을 소개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Conditions in its prison camp and detention system are harsh and often life threatening. Former prisoners consistently report violence and torture and describe being forced to observe public executions. Women, in particular, are subjected to sexual violence, rape, and forced abortions in these facilities.”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 수용소와 구금 체계 조건이 가혹하고 생명을 위협할 정도라고 지적했습니다. 과거 이런 시설에 수감됐던 이들이 폭력과 고문 실태를 계속 증언하면서 공개 처형을 강제로 지켜봐야 했던 상황을 묘사해 왔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여성은 더욱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수감 시설에서 성폭력과 강간, 강제 낙태를 당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이 수용소 체계를 해체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also call upon the DPRK to initiate a process to dismantle its prison camps system.”

애덤스 대변인은 최근 미국 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위성사진을 근거로 ‘전거리교화소’ 내 여성 수감시설이 확장됐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지난 2007년에서 2008년 사이 중국에서 송환된 여성들을 수용하기 위해 관련 시설을 확장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폐쇄성 때문에 이 같은 보도를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애덤스 대변인은 최근 국무부가 미 의회에 제출한 ‘북한인권증진전략보고서’에서 라오스를 탈북자 강제 북송국으로 명시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기간을 역년도로 한정해 2015년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강제 북송을 한 나라들만 보고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탈북자 강제 북송국으로 베트남을 적시하고 그 밖에 북-중 국경에서 강제 송환이 이뤄졌다는 보고가 있다고만 기술했습니다.

라오스는 지난 2013년 청소년이 포함된 탈북자 9명을 강제 북송해 한국과 큰 외교적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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