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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라이언록' 울릉도에 폭우...위안부 피해자 정부상대 소송


울릉도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와 도로 유실 등 피해가 속출하자, 31일 당국이 중장비를 동원해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울릉도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와 도로 유실 등 피해가 속출하자, 31일 당국이 중장비를 동원해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 며칠 동안 한국 전역이 강풍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는 소식이 들리네요. 울릉도는 비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고 하지요?

기자) 폭염 걱정을 했던 것이 불과 일주일 전이었는데, 지난 며칠 동안은 강한 바람이 불어 서울 등 내륙지역은 쌀쌀한 날씨에 바람피해까지 걱정하는 상황이 됐었습니다. 초속 4m 안팎의 바람이 불었고, 어떤 지역은 소형급 태풍 속에 들어있는 듯한 걱정을 안겼는데요. 육지뿐 아니라 한국 전해상에 풍랑특보도 내려졌습니다. 동해안에는 최고 4m 넘는 파도가 일었고 15년만에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는데 뱃길이 막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갇힌 울릉도에서는 폭우가 쏟아져 큰 피해가 났습니다.

진행자) 비의 양이 상당했다구요?

기자) 울릉도 지역에 대한 기상 관측이 시작된 것이 1938년도부터인데, 지난 사흘 동안 내린 누적 강우량이 역대 최고치인 398.1mm였습니다. 특히 비가 내리기 시작한 이튿날인 29일과 30일 사이의 강우량은 역대 3번째로도 기록됐는데요. 물기를 잔뜩 머금은 산 귀퉁이들이 무너져 내렸고, 비탈길 도로는 흙탕물을 내려 보내는 급류처럼 변해버린 곳도 많아 섬 전체가 아수라장이 돼 버렸습니다.

진행자) 일본에 상륙해 큰 피해를 입힌 태풍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네요?

기자) 10호 태풍 ‘라이언록’ 과 태풍 전에 발달해 있던 동해상 저기압까지 겹쳐서 바람에 비 피해까지 더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부 내륙 지방에서 춥다고 표현할 만큼의 쌀쌀해진 기온도 동해상의 찬바람 영향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울릉도에는 섬 전체를 둘러보는 일주도로 곳곳에 통제되고, 산사태에 무게를 견디지 못한 터널이 무너지는 등의 큰 피해가 난 울릉도는 발 묶인 여객선을 대신에 해경 경비정으로 부상자들을 육지로 옮겼다고 하구요. 비가 그친 오늘 긴급 복구작업이 재개했는데, 복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확인되는 피해 상황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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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8일, 한국과 일본이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를 했고, 일본 정부가 약속했던 출연금10억엔이 오늘 한국으로 송금된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시민단체와 피해자들이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을 하고 있다구요?

기자) 일본의 출연금 10억엔으로 지급 예정인 피해자 전체에 대한 ‘상처치유’ 명목의 위로금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12월 28일, 한일 외교장관회담의 합의자체가 무효라는 주장의 규탄 성명을 냈는데요. 특히 일본 정부가 출연금 10억엔 지급으로 책임을 다했다는 표현을 한 이후,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대한 철거 이전 문제를 다시 언급한데 대해 1천억원을 줘도 소녀상을 바꿀 수 없다며 끝까지 싸우겠다며 강조했습니다. 오늘은 수요일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시위의 날이었는데요. 12시 정오에 열리는 집회에 앞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90살 김복동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통해 다른 다섯 명의 위로금 거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의견을 모아 공식 입장을 밝혔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야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민병두)은 독일이 아우슈비츠수용소를 철거하지 못하는 것처럼 소녀상도 철거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지금 한국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낸 상태라고 하지요?

기자) 헌법재판소가 한일청구권협상에 따라 한국 정부가 일본에 법적 책임을 묻도록 판결했는데, 지금의 정부가 도중에 이를 묻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한 소송입니다. 또 할머니들에게 이 부분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권이 있다는 것을 사법부에 확인하겠다는 의미의 소송인데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움직이는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피해자 할머니들이 공동 생활하고 있는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 집’, 그리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대학생, 시민단체 등이 할머니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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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듣겠습니다. 달라진 돌잡이 풍경에 관한 흥미로운 소식이군요?

기자) 아기의 첫 생일을 맞아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여는 돌날의 돌상 풍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집 안에서 풍성한 음식을 올린 상차림 앞에 복을 기원하는 의미의 물건을 두고 주인공인 아기가 무엇을 잡느냐에 따라 축하를 했던 것이 예전의 돌상 돌잡이 모습이었는데요. 요즘 첫 돌 생일 맞이 돌상 풍경은 달라도 너무 많이 달라졌다며 과거와 현재를 비교한 한 신문(한국일보)기사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예전에 돌잡이 물건이라면 쌀, 실, 붓, 이런 것이었지요? 부(富), 건강, 학문적으로 잘 되기를 바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서 말이죠?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1990년대부터는 기본 돌잡이 물품에 시대적 사회상들이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한국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거가 된 박찬호 선수처럼 훌륭한 아구선수가 되라며 돌상에 야구공이 올라갔고, 한국 여성골프들의 세계적 두각에 앞장선 박세리 선수처럼 되라고 골프공이 올라갔던 곳도 1990년대 말 풍경입니다. 의사, 판사 등 사회적 명망 있는 직업에 대한 부모들의 희망은 청진기와 판사봉의 돌상 진출을 가능하게 했구요. 요즘은 국위선양과 개인의 명예를 대표하는 ‘올림픽금메달’에 기업가를 상징하는 CEO명패, 직업군인이 되라는 의미의 장군성판, 국회의원 배지, 대통령을 상징하는 청와대 봉황문장도 돌상 위에 오르고 있다는데요. 요즘은 방송을 통해 인기 직업이 된 요리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주걱에 요리사 모자 등도 돌상에 등장했습니다.

진행자) 돌잔치 분위기도 그렇고, 돌상 돌잡이 물품도 그렇고 부모들의 경제수준과 관심사가 많이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푸짐한 상차림에 기념 사진을 찍어 남기던 예전과는 그 규모부터 다르더군요.

기자) 모든 가정에서 그런 돌 잔치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대체로 파티를 하는 듯한 큰 규모의 행사를 합니다. 큰 돈이 들어가는 행사입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부부의 사진을 시작으로 탄생과 백일, 돌까지의 성장일기를 사진액자로 장식하고, 영상을 보여주며 돌 행사 분위기를 만드는데요. 한복이나 성장 차림의 부모가 예쁘고 멋지게 차려 입은 주인공 아이와 함께 초대된 하객들 앞에서 부모의 기대와 바람에 따라 상징 물품을 선택해주기를 바라는 돌잡이 순서를 하는 것인데요. 여자아이의 돌 잔치에서는 잘 생기도 돈 잘 벌고 인기도 많은 남성 연예인의 인형을 놓고 신랑잡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아기의 선택이 아니라 어른들의 바람과 희망이 담긴 돌잡이 물품이 즐비하군요

기자) 신랑감이 누구인지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는 어른들의 생각과 믿음이 반영된 조금은 씁쓸하기도 한 돌잡이 풍경인데요. 한 전문가는 요즘 돌잡이 문화에 대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던 아이 중심이었던 조선시대의 돌잡이 의례가 다재다능을 기원하는 부모의 소원풀이 이벤트로 변질됐다며 요즘 세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을 여기까지 듣겠습니다.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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