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헬로서울] 다문화·탈북 가정 어린이들, 야구로 키우는 '무지개 꿈'


다문화, 탈북 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고양 허구연 무지개 리틀야구단'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다문화, 탈북 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고양 허구연 무지개 리틀야구단'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 경기도 고양시에는 다문화 가정과 탈북민 가정의 어린이들이 함께 하는 야구단이 있습니다. 이 야구단에서는 야구 훈련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체험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민들과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입니다.

[녹취: 현장음]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고양 다이노스 경기장의 리틀 야구경기장. 2주에 한번 토요일마다 이 곳에서는 ‘고양 허구연 무지개 리틀야구단’의 훈련이 진행되는데요, ‘고양 허구연 무지개 리틀야구단은’ 야구 해설가로 유명한 허구연 씨가 다문화와 탈북민 가정의 초등학생들을 위해 창설한 야구단입니다. 지난 2012년에 창단해 올해로 5년째를 맞는 이 야구단은 30여 명의 단원들로 구성돼 있는데요, 고양시청 체육진흥과의 최지선 씨입니다.

[녹취: 최지선, 고양시청 체육진흥과] “문화적으로 소외돼 있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모아서, 한 달에 두 번 정도 같이 야구훈련도 하고, 원래 실력이 어디 대회를 나가서 수상을 하고 이런 정도는 아니고요, 김태민 코치님과 아이들이 공을 주고 받는 연습을 하고, 저번에 전국 티볼 대회, 떨어지기를 했는데, 나갔을 때, 아이들이 그런 것을 보면서 약간 자극을 받을 것 같더라고요.”

고양 허구연 무지개 리틀야구단은 매년 5~10월 격주로 모여 야구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박용진 전LG 트윈스와 한화이글스 2군 감독이 감독을 맡고 있고, 김용달, 임호균, 손현, 전준호 등 전현직 야구 지도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야구훈련 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하는데요, 얼마 전에는 햄버거도 만들어보고, 프로야구 선수를 만날 기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30여 명의 단원들이 함께 야구와 문화체험을 함께 하면서 많은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최지선, 고양시청 체육진흥과] “같이 야구훈련도 하고 문화체험도 가고, 햄버거 만들기 체험, 이런 것도 하고, 아이들한테 문화적으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야구단입니다. 여기 옆에 다이노스 홈 경기할 때, 그런 것도 관람하고.”

[녹취: 현장음]

여러 색깔이 조화를 이루자는 뜻으로 지은 무지개라는 이름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단원들끼리 잘 어울리고 있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근호, 초5] “코치님과 같이 야구를 하고 게임도 하면서, 친구들과 친해져서 좋아요. 햄버거랑 감자튀김이랑 주문 받는 것도 재미 있었고, 전에는 류현진 선수를 만나서 같이 사진도 찍고 재미있었어요.”

[녹취: 박세진, 초2] “여기 오면, 야구도 재미있게 하고, 마지막에 햄버거도 줍니다.”

[녹취: 위형관, 초5] “나의 취미다. 야구를 하면, 체력을 기를 수 있죠. 감독님과 코치님이 정말 착하시고, 잘 가르쳐 주셔서 좋아요.”

[녹취: 박세하, 초4] “아쿠아리움에 놀러 갔다 온 적이 있어요. 그 때 처음 가보는 거라 되게 신기했고, 재미있었어요. 야구를 하고 나서, 뭔가 아빠가 텔레비전을 틀면, 야구하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고 그래요.”

[녹취: 임승찬, 초3] “야구 규칙들을 더 많이 알게 되고, 선수들 타율이나 타격 폼이나 이런 것을 더 잘 보게 되고, 홈런이 되면 재미도 있고, 기분도 좋고, 동료 선수들 축하도 받을 수 있어요.”

[녹취: 현장음]

고양 허구연 무지개 리틀야구단 활동을 통해 더 큰 꿈을 갖게 된 단원들도 있습니다.

[녹취: 정근호, 초5] “류현진처럼 멋진 투수가 되고 싶어요. 원래는 과학자였는데, 여기에 다니면서 야구에 대한 재미를 느껴서, 야구선수가 되는 꿈을 가지게 됐어요. 멋진 투수가 되겠습니다.”

[녹취: 임승찬, 초3] “홈런도 많이 치고, 플레이도 잘하는 야구선수가 되겠습니다.”

제대로 배우려면 꽤 많은 비용이 드는 야구를 고양시의 지원으로 쉽게 접할 수 있어서 학부모들의 반응도 참 좋습니다.

[녹취: 김주희, 베트남] “친구와 같이 뛰고, 그렇게 하니까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하고 나서 성격도 밝아지고, 운동도 하고. 원래는 운동을 싫어한대요. 지금은 다른 것은 바라지 않고, 아이가 건강하고, 친구와 어울리고 뛰고 그런 것 만 좋아요.”

[녹취: 유정양, 중국] “자기도 안해 봐서, 쑥스럽고 부끄러워서 많이 울었어요. 첫 날 와서. 조금 있으니까 적응되나 봐요. 되게 좋아해요. 재미있다고 그런 얘기를 하나 봐요, 조금 더 지켜봐야죠.”

[녹취: 왕서래 (가명), 중국] “자기가 운동하기를 좋아해요. 그래서 축구도 하고 싶고, 야구도 하고 싶다고 그래서 보내니까, 몇 번 해보니까, 제가 생각하기에는 야구에 재능이 있는 것 같은데, 건강하게 잘 자라면 돼요.”

[녹취: 현장음]

한편, 고양 허구연 무지개 리틀야구단은 오는 10월까지 훈련을 마친 후 11월에는 베트남에서 열리는 티볼 교류전에도 참가할 예정이고요, 희망자를 더 모집해 내년 5월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하게 됩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