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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은경 ICNK 사무국장] 중남미서 다양한 북한인권 행사 열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자료사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자료사진)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중남미 멕시코에서 이번 주 북한인권 문제에 관한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에 참석했던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의 권은경 사무국장을 전화로 연결해 이날 행사 내용과 앞으로 북한인권 문제 대응 방향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권은경 국장을 인터뷰 했습니다.

기자) 남미와 중미는 한반도와 지구 정반대 편에 위치한 아주 먼 곳인데요, 먼저 이번에 이 곳을 방문한 이유부터 소개해 주시죠?

권은경) 유엔 북한인권위원회 COI 보고서가 나온 이후, 북한반인도범죄철폐 국제연대는 반인도범죄 책임자 규명을 위한 국제운동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전 세계의 유엔 회원국과 정부를 대상으로 북한인권문제의 ICC 제소를 좀 더 홍보하고, 이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는 것이 하나의 이유이고요. 또 한가지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의 주민들이 북한의 실상에 대해서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당연히 여론에 기반해서 정책이 형성되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일반 대중들에게 북한 실상을 널리 알리자, 이런 차원에서 중남미 쪽으로 왔습니다.

기자) 이번에 어떤 분들이 함께 참석하셨습니까?

권은경) 저하고 같이 온 분은 대한항공 납북피해자 가족협의회의 황인철 대표님하고 탈북자인 김동남 씨인데, 공교롭게도 한 분은 아버지를 북한에 납치당한 분이고, 또 한 분은 아들이 북한 당국의 손에 실종이 된 거죠. 이 아들은 2007년에 중국에서 선교사를 만나고 기독교를 접했다는 이유로 탈북을 코 앞에 두고 북한 보위부에 끌려갔습니다. 그게 2008년인데 그러고 난 뒤 아직까지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이번 행사에 참석한 현지 주민들은 주로 어떤 점에 가장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까?

권은경) 주로 저희들이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북한이라는 아주 생소한 멀리 있는 나라에서 지금까지도 차마 입에 담기 힘들고 상상하기 힘든 인권유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굉장히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굉장히 큰 호기심을 가지고 저희들한테 와서 질문을 하고, 행사를 마치고 난 뒤에도 학생들이 무슨 일을 해야지 인권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는가 라고, 적극적으로 저희들에게 다가와 질문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기자) 이번에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북한인권 특별보고관도 만나셨는데요, 어떤 얘기를 나누셨나요?

권은경) 일단 특별보고관님은 저희 희생자 두 분의 이야기를 아주 구체적으로 들었습니다. 심층 조사면담을 하는 분위기였고요, 희생자 두 분들과 이야기할 때는요. 과거 COI가 조사할 때처럼 언제 어떻게 어느 장소에서 실종이 되었는가, 누가 협조를 했는가,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가, 아주 구체적인 심층 질문을 하셨고, 희생자분들의 이야기를 꼼꼼히 정리를 하고 받아들이고 저희하고 아픔을 크게 공감을 했고요. 그리고 퀸타나 특별보고관님은 북한 당국과 직접 대화를 하기를 아주 희망하고 계세요. 직접 당국자들을 대면해서 이 사람들에게 희생자들의 행방도 묻고 인권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화를 통해 인권문제를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해 나갈지, 개선점을 찾을 지 논의를 하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직접 만나서, 직접 북한 당국과 만나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어하는 그런 게 한가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문제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으로 생각하고 있느냐고 제가 질문을 드렸는데, 가장 극단적인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는 곳이 정치범수용소이기 때문에,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해체를 위해서 어떤 식으로든 노력을 하시겠다,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돼 는 이름없는 희생자들을 위해 일을 하시겠다고 말씀을 하셨고, 희들한테도 이런 다양한 인권활동의 결과로 북한 내에서 어떤 작은 변화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해 하셨어요.

기자) 이달 초 임기를 시작한 퀸타나 특별보보관이 시민단체의 활동가, 그리고 북한인권 희생자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퀸타바 특별보고관에게 특별히 당부하신 점은 무엇인가요?

권은경) 이 분이 아르헨티나 출신이기도 하고 저희가 이 나라에 동행해서 간 분들이 강제실종 희생자이시기도 하기 때문에 장제실종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또 비공식적으로 북한 당국에게 압박을 가하고 실종자들의 행방에 대해서 알아내는 그런 노력을 해주십사 하는 당부를 드렸습니다. 강제실종 문제에 있어서 실제 희생자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북한 당국에게 구체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활동은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드렸고요. 처음 저희를 만났기 때문에 올해 처음 발행되는 특별보고관의 연례보고서, 유엔 총회에 제출이 되겠죠, 그런 데서도 언급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앞으로 활동 계획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권은경)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문제가 반인도 범죄의 책임자 규명을 하고 어떻게 처벌을 할 것인가 방안을 모색하는 그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저희도 책임자 규명을 하는 방안에 어떤 것이 있을까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권고안에서 ICC에 제소해서 책임자 규명을 하자고 제안을 했기 때문에 ICC가 있는 헤이그에서 이런 논의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볼 준비를 하는 시작단계에 있고요, 또 하나는 국제적인 대중캠페인, 대중적인 인지도의 확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래서 중남미에 온 것이기도 하고요, 중남미 지역 그 외 유럽 동쪽지역에 있는 나라들은 북한인권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독일을 기점으로 해서 유럽 동쪽으로 계속해서 북한인권문제 실상을 알리는 활동을 진행해 나갈 것이고, 그리고 COI가 저희 활동의 기반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COI 보고서의 확산, 전 세계적인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서 보고서를 아주 간략한 이미지, 간략한 그림으로 표현한 영상과 책자를 전 세계 8개 언어로 만들어서 전 세계에 확산하는 활동도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반인도범죄철폐 국제연대의 권은경 사무국장을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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