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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날씨 완연...남성육아휴직 급여 200만원까지


무더위가 한풀 꺾인 26일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 인근에서 시민들이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걷고 있다.

무더위가 한풀 꺾인 26일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 인근에서 시민들이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걷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폭염이 물러갔다’는 소식, 지금 한국에서 제일 반가운 소식이군요?

기자) 참으로 대단했던 폭염의 기세가 꼬리를 내렸습니다. 두달 가까이 이어진 폭염에 지친 한국사람들이 어제 밤 서울 중부지방에 내린 비에 큰 숨을 쉬게 됐습니다. 그동안 폭염의 고비를 넘긴다는 기상청 예보가 여러 번 빗나가면서 더위가 가실 것이라는 소식에도 반신반의 했던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어제 오후 늦게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오늘 새벽까지 이어지면서 기온이 확연하게 떨어졌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은 19.5도, 낮 최고기온도 28도에 머물렀습니다.

진행자) 19.5도는 가을 기온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초가을날씨입니다. 선풍기를 틀어놓은 듯 바람도 불어서 성급한 듯 하지만 ‘춥다’는 소리가 나왔던 이유인데요. 단비에 폭염이 물러갔고, 상층에 머물던 찬 공기까지 내려와 선선한 가을 기운을 느끼고 있는데, 대관령의 아침최저기온이 11.8도, 설악산 오색리가 5.3도까지 떨어졌다는 소식에 하루 사이에 변한 날씨에 오늘 최고의 화제였습니다.

진행자) 폭염이 갑자기 사라져서 걱정을 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면서요?

기자) 갑자기 달라진 기온에 환절기 건강을 조심해야 할 때라는 안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날 때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 증식이 쉬워지기 때문에 호흡기나 심장질환 환자들은 특히 조심해야 할 때라는 것인데요. 반면에 지금 한국의 큰 걱정거리인 콜레라와 집단 식중독 등 폭염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문제를 몰아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이례적인 폭염에 병원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지난해의 2배 가까이인 2천70명이 넘었구요. 사망자 수는 17명. 사상최고치 경신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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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는 소식 며칠전에 전해드렸습니다. 15년째 세계에서도 초저출산국에 머물러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한국 정부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긴급대책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난임 치료를 원하는 가정이라면 소득에 관계없이 모두 지원을 하고, 남성들의 육아휴직 수당 월 최대 200만원(미화 1800달러)을 늘려 여성들의 일과 육아 병행의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대책입니다. 국가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들어가기 위해 순번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세 자녀 이상이면 순서에 관계없이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긴급 대책이 어제(25일) 국무총리가 주재한 정책조정회의에서 확정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저출산 문제 보완대책으로 내년에는 출생아수가 2만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기 힘들어졌다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국가적인 사안이 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네요.

기자) 올해 상반기만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출생아수가 1만3천여명이 줄었다고 합니다. 2014년 출생아 수 43만5000여명도 한해 전보다 1200명 정도가 줄어 역대 두번째 낮은 수치를 기록했었는데요. 출생아 감소추세가 이어지면서 생산가능한 인구로 보고 있는 15~64세 인구의 감소도 시작돼 한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일할 사람이 없는 ‘절망의 나라’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이고요. 실제 2018년부터는 총인구가 줄어드는 ‘인구절벽’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가 내놓은 긴급대책이 효과가 있어야겠군요?

기자) 그런데 시작부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저출산문제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혼을 늦게 하고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경향은 주거비와 교육비 부담이 근본적인 이유인데, 결혼도 안 하는 젊은 세대에게 난임 지원과 남성들의 육아휴직 확대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냉담한 반응인데요. 결혼과 출산으로 인한 여성근로자들의 고용불안이 결혼 포기 인구를 늘리고 여성들의 임신을 터부시하는 직장과 사회벅 분위기부터 해소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지난 7월, 한국보건연구원에서는 기혼여성 10명 중 4명이 자녀양육 부담에 출산 중단했고, 소득이 많을수록 평균 자녀수가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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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산 태양광 무인항공기가 성층권(成層圈) 비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있네요.

기자) 태양광 에너지만으로 비행하는 한국산 고고도 무인기(EAV-3)의 시험 비행이 성공했다고 한국 항공우주연구원이 어제(25일) 발표했습니다. 지상 18.5km 고도를 90분간 비행하는데 성공한 것인데요. 태양광 무인항공기의 성층권 비행 성공은 영국 키네틱의 ‘제퍼Zephyr’와 미국 에어로바이론먼트의 ‘헬리오스Helios’에 이어 세계 세번째 성공 기록입니다.

진행자) 태양광 무인기 개발, 세계 각국에서도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미래산업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인공위성을 대체할 수 있는 활용도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미래주력사업 중의 하나입니다. 지금도 페이스북과 구글, 중국, 러시아들이 경쟁적으로 개발 중인 분야인데요. 한국은 지난해 고도 14.12km 비행에 도달한 데 이어 올해 4km 높아진 고도에서의 비행 성공으로 이 분야에 비약적 발전을 이루었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보도사진을 보니까 날개가 태양전지판으로 이루어져 있더군요?

기자) 동체의 무게와 태양광을 축적할 수 있는 배터리 기술이 중요합니다. 이번에 비행에 성공한 태양광 무인기는 길이 9m에 날개가 20m 길이인데 전체 무게는 53kg에 불과한 탄소섬유로 제작됐습니다. 태양전지판으로 덮여있는 날개가 성층권 위에서 낮에는 전기를 축적하고 밤에는 전기를 활용하면서 한 지역에 3~4일 정도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한 기술이라고 하는데요. 태양광만으로 오래 버틸 수 있고 사람 탑승하지 않아도 조종 가능한 태양광 무인기는 불법 조업하는 외국 어선을 감시하거나 해양오염, 산불감시, 통신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분야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저비용으로 인공위성 역할을 대체하겠다는 것이 한국의 목표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을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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