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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재단 특혜 의혹' 부인...알레르기약 '에피펜' 폭리 논란


24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진행된 유세 도중 활짝 웃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

24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진행된 유세 도중 활짝 웃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클린턴 재단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브렉시트 운동을 이끌었던 영국 정치인 나이젤 파라지 씨와 함께 선거 유세에 나섰는데요.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 먼저 전해 드립니다. 이어서 알레르기 치료제 에피펜의 가격이 크게 올라 논란이 되고 있다는 소식, 또 미국 명문대학 진학을 위해 사립 고등학교로 유학 오는 중국인 학생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 차례로 알아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최근 클린턴 재단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이에 대해 직접 반박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어제(24일) 뉴스 전문 방송 CNN과 인터뷰에서 클린턴 재단을 둘러싼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재단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일가가 세운 자선재단인데요.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으로 일할 때 클린턴 재단의 고액 기부자들에게 특혜를 줬을지 모른다는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심지어 클린턴 재단을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죠?

기자) 네, 뉴욕포스트 등 일부 언론,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재단 폐쇄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후보는 또 클린턴 재단을 둘러싼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서 특별검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클린턴 후보는 어제(24일) 인터뷰에서 이런 트럼프 후보의 발언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는데요. 국무장관으로 일할 때 외부의 영향을 받은 일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는 부인했지만, 최근 클린턴 장관 재임 시 국무부 보좌관들과 재단 관계자들이 주고받은 이메일이 공개되면서, 논란에 부채질을 했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클린턴 재단 측 관계자가 당시 국무부 보좌관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재단 후원가와 클린턴 당시 장관 간의 면담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이런 내용의 이메일이 여러 건 공개됐습니다. 또 AP 통신이 조사한 데 따르면,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 재임 시절에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한 비정부 인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재단 후원가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행자) 이런 만남이나 접촉 자체가 불법은 아니죠?

기자) 네, 클린턴 후보도 이 점을 강조했는데요. 겉으로 보기에 부적절하게 보일 수 있지만, 부적절한 일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클린턴 후보 측은 어제(24일) ‘공중보건신속대응기금’을 설립하자는 안을 내놓았는데요. 보건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통령이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하자는 안입니다.

진행자) 최근 미국 남부 플로리다 주에서 모기에 의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나온 안인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월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서 19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지만, 아직 의회 승인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의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여름 휴회에 들어가 버리지 않았습니까? 9월 초에야 의원들이 다시 모이는데요. 민주당은 지카 바이러스 퇴치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서 특별 회기를 소집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모기에 의한 직접 감염 사례뿐만이 아니라, 감염 지역까지 늘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마이애미 시와 인근 휴양지 마이애미 비치에 이어서 마이애미 북쪽 팜비치 지역에서도 모기에 의한 직접 감염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환자들이 어디에서 감염됐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데요. 현재 미국에서 모기에 의해 직접 감염된 지카 바이러스 환자 수는 43명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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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이번에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 소식 보겠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어제(24일) 색다른 정치인과 선거 운동을 벌였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극우 성향의 정치인으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운동, 이른바 ‘브렉시트’를 이끌었던 나이절 퍼라지 전 영국 독립당(UKIP) 당수입니다. 어제(24일) 미시시피 주 잭슨에서 열린 집회에 퍼라지 전 당수가 나와서 트럼프 후보 지지 연설을 한 건데요. 트럼프 후보는 어제 퍼라지 전 당수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현재 미국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영국이 브렉시트 주민투표 당시에 가졌던 문제와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후보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트럼프 후보] “The issues we face here in America…”

기자) 지난 6월 23일에 영국인들이 브렉시트에 표를 던짐으로써 유럽연합에서 독립했다고 트럼프 후보는 말했는데요. 이제 미국도 정부에 대한 기업의 통제와 부패한 제도에서 독립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른 나라 정치인이 미국 대통령 후보 선거 집회에 나선 건 드문 일이 아닌가 싶은데요. 어제 퍼라지 전 당수가 무슨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변화를 원한다면 가만히 있지 말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퍼라지 전 당수의 말입니다.

[녹취: 트럼프 후보] “If you want change in this country…”

기자) 직접 나서서 선거 운동에 참여하라고 집회 참석자들에게 촉구했는데요. 충분히 많은 사람이 나서서 제도에 도전하면, 어떤 일이든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퍼라지 전 당수는 또 자신이 미국인이라면, 돈을 받는다고 해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투표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퍼라지 전 당수의 지지가 트럼프 후보에게 어느 정도나 도움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여기서 이민 문제를 잠깐 보면요. 트럼프 후보가 최근 이민 정책과 관련해 태도를 바꾼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트럼프 후보는 이슬람교도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수백만 명에 달하는 미국 내 불법 이민자들을 모두 추방하겠다고 말해서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하지만 최근 트럼프 후보 측이 이민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어제 선거 집회에서는 별로 달라진 태도를 보이지 않았는데요. 오히려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가 미국 시민권자들을 무시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돕는 정책을 지지한다면서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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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의 의료 문제 가운데 하나로 높은 약값이 지적되고 있는데요. 최근 알레르기 치료제 가격이 크게 뛰면서 논란이 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알레르기 응급 주사제 에피펜(EpiPen) 가격이 크게 올라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벌에 쏘이거나 땅콩, 어패류 등을 먹었을 때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미국인의 수가 4천만 명에 달하는데요. 심할 경우, 기도가 막혀서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필수로 가방에 넣고 다니는 약이 바로 에피펜인데요. 에피펜 제조사 마일랜이 약값을 크게 올린 겁니다.

진행자) 얼마나 올렸길래 논란이 되는 겁니까?

기자) 2007년에는 한 개당 도매가격이 50달러 정도였는데요. 이번 여름에 280달러 이상으로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약 10년 사이에 6배가 오른 거죠. 그런데 소비자들이 에피펜을 구입하려면 1개씩 살 수 있는 게 아니라, 2개들이 묶음으로 사야 해서요. 한 번 구입하려면, 600달러 이상이 든다고 합니다.

진행자) 제약회사 측이 이렇게 가격을 크게 올린 이유가 뭡니까?

기자) 마일랜이 에피펜 시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마일랜이 에피펜을 개발한 회사는 아닙니다. 파이자가 개발했는데요. 마일랜은 지난 2007년에 에피펜에 대한 미국 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한 이후, 가격을 꾸준히 인상해왔습니다.

진행자) 보통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른 회사에서 같은 약이 좀 더 낮은 가격에 나오기도 하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마일랜이 지난 2012년 소송에 합의하면서, 다른 회사에서도 같은 약이 나오게 되긴 했는데요. 하지만 대체 약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마일랜이 시장을 독점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에피펜 가격이 오르자, 미국 연방 의원들까지 분노를 나타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함께 나섰는데요. 상원 법사위원회 소속인 공화당의 찰스 그래슬리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은 마일랜 측에 편지를 보내 약값을 인상한 이유를 설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블루멘탈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서 미국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당장 약값을 내리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 역시 어제(24일) 마일랜 측에 가격을 낮추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이에 대한 제약사 측의 반응은요?

기자) 조금 전에 들어온 속보에 따르면, 마일랜은 300달러를 보조하는 등 환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피펜 가격 인상 소식이 알려진 뒤, 마일랜의 주가는 10% 이상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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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 대학에 가보면 세계 곳곳에서 온 유학생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 유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은데요. 이제는 미국 대학뿐 아니라 고등학교에도 중국인 유학생들이 몰리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작년에 나온 통계 자료를 보면 미국 대학에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이 3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미국 대학 전체 유학생 3명 중 한 명꼴로 중국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미국 고등학교로 유학 오는 어린 중국 학생들의 숫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미국 국제교육원(IIE)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고등학교에서 공부하는 중국 학생 수가 2만3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중국 유학생들의 유학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건데 그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바로 미국 대학 입학을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미국 사립 고등학교에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몰리는 이유에 대해 분석한 기사를 실었는데요. 부유한 중국인 부모들 사이에 미국 명문대학에 진학하려면 좀 더 빨리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났다는 겁니다. 미국의 명문 대학 입학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다 보니 멀리 중국에서 준비하기보다는 미국의 사립학교에 다니면서 더 체계적으로 준비하려는 부모와 학생들이 많아졌다는 거죠.

진행자) 미국의 명문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고등학교 역시 명문 사립 학교를 주로 선택하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미 동부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케이프 코드 아카데미’라는 사립학교의 상황을 전했는데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있는 이 학교는 5년 전부터 아시아 학생 유학전문기관을 끼고 중국 유학생을 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학교엔 모두 240명이 공부하고 있고 졸업생 전원이 대학진학을 한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인데요. 전체 학생의 약 20%가 중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라고 합니다. 올해의 경우 총 70명의 중국인 학생이 입학 지원서를 냈는데 그중에서 5명이 입학 허가를 받았다고 하네요.

진행자) 전체 학생의 20%면 적지 않은 수인데 학교 측이 이렇게 중국인 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가 있겠죠?

기자) 네, 우선 이 학교의 학비는 웬만한 사립대학 못지않다고 합니다. 학비와 교제비 등을 포함해 국제학생의 경우 1년에 5만 달러 정도 든다고 하는데요. 사립 학교는 학생들의 학비가 주요 재원 아닙니까? 그런데 이렇게 많은 돈을 기꺼이 내는 학생들이 많으면 당연히 학교 재정에 도움이 되겠죠. 이렇게 경제적인 이유로 많은 사립 학교들이 중국 유학생의 입학을 환영하고 있고요. 또한, 이렇게 중국인 학생들이 유학을 오면서 국제화 시대에 학생들이 어린 나이 때부터 세계를 보는 눈을 갖게 되고 또 서로 교류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국 대학의 경우 적응을 하지 못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중국이 유학생이 많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곤 하는데 고등학생이면 더 어린 나이 아닙니까? 적응하는 게 더 어렵지는 않을까요?

기자) 네, 물론 그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일부 유학전문기관이 중간에서 학생들을 돌보는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서 피해를 겪는 학생들도 있다고 하고요. 하지만 학생들의 말을 들어보면, 고등학교 때부터 미국에서 공부하는 게 미국 대학 적응에 더 도움이 된다는 반응입니다. 또한, TV나 잡지 등을 통해 미국 학생들의 생활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어린 중국 학생들이 미국 유학의 꿈을 꾸고 있고, 특히 중국인 유학생이 증가하면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많은 점 역시 많은 중국인 고등학생이 미국 고등학교를 찾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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