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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따라잡기] 미 국립공원관리국


지난 6월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바락 오바마(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왼쪽 두번째) 여사.

지난 6월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바락 오바마(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왼쪽 두번째) 여사.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8월 25일은 미국의 국립공원관리국(National Park Service)이 설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자연과 역사를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해 100년 전에 시작된 미국인의 노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죠. 김현숙 기자가 미국의 국립공원관리국을 소개합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지난 6월 18일,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방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요세미티 폭포의 절경을 배경으로 연설했는데요. 이 광경은 판형 컴퓨터인 아이패드나 평평한 모니터 화면, 심지어 그림으로도 담을 수 없다며 이곳에 실제로 와서 직접 숨 쉬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100주년을 맞은 미국 국립공원관리국의 노력을 치하했습니다.

“미 국립공원관리국의 탄생”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6년, 미국엔 이미 35개의 국립공원과 국가 지정기념물이 있었는데요. 당시엔 내무부가 기념물들을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체계적으로 국가의 유산을 관리할 기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게 됐고, 그 해 8월 미국 의회는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8월 25일 이 법안에 서명하면서 미국 내무부 산하에 국립공원관리국, National Park Service가 신설됐습니다.

“미 국립공원관리국의 역할”

국립공원관리국은 어떤 일을 할까요? 조너선 자비스 국립공원관리국장의 설명을 들어봤습니다.

[녹취: 조너선 자비스 국장]

자비스 국장은 미국의 자연과 역사적인 현장의 관리를 책임지는, 연방 정부 유일의 기관이 바로 국립공원관리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전역의 국립공원과 국가기념물에 직원들을 배치해 미국과 전 세계에서 온 방문객들이 마음껏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는 거죠. 자비스 국장은 그러면서 직원들이 시설물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일도 하지만 현장을 찾은 사람들이 뭔가를 배우고 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도 한다고 했는데요. 예를 들어 환경 파괴로 이전의 아름다움을 잃어가는 자연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가 하면 역사적 현장에서는 과거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방문객들에게 자세한 설명도 한다는 겁니다.

현재 국립공원관리국의 직원은 시간제 직원을 포함해 모두 2만2천 명에 달하고 자원봉사자들의 숫자는 무려 22만여 명에 이릅니다.

“미국의 국립공원과 국가기념물”

국립공원관리국이 설립될 당시 미국에는 이미 14곳의 국립공원(National Park)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은 와이오밍 주 등 미 서부 3개 주에 걸쳐있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인데요. 1872년 미국 연방법에 의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최초의 국립공원이죠. 그리고 연방 차원으로 지정된 보호구역은 아니지만 주 차원에서 보호하던 주립공원들도 이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는데요. 1890년엔 캘리포니아 주의 요세미티 공원이, 1915년엔 콜로라도 주의 로키 산 공원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었습니다. 당시엔 국립공원 외에도 21개의 국가기념물(National Monument)도 있었습니다. 국립공원이 말 그대로 자연을 보호해야 하는 공원이라면 국가기념물은 환경적으로 또는 문화, 역사적으로 중요성이 있는 지역이나 건축물 등이 포함되는데요. 유명 관광지인 미 서부 애리조나주의 거대한 협곡, 그랜드캐니언 역시 초기에 지정된 국가기념물입니다.

14곳의 국립공원과 21개의 국가기념물은 1916년 국립공원관리국이 설립되면서 더 확장되기 시작했는데요. 2016년 현재 국립공원과 기념물은 모두 412곳에 이릅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곳은 물론이고, 생태학적으로 연구 가치가 있는 지역,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건축물 그리고 남북전쟁터 등이 지정돼 있습니다.

“미국 국립공원의 개척자들”

미 국립공원관리국이 세워지는 데는 환경과 역사를 보호하고 이를 후세대에 그대로 넘겨주고자 하는 개척자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미국의 26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인데요. 탐험가이기도 했던 루스벨트 대통령은 국가기념물 지정에 가장 적극적인 대통령이었습니다. 재임 기간인 1906년 미국 대통령에게 국가기념물 지정 권한을 부여하는 ‘유물법(Antiquities Act)’이 통과되면서 루스벨트 대통령은 무려 93만 제곱킬로미터(2억 3천만 에이커)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국가기념물로 지정했습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미국의 첫 번째 국가기념물로 지정한 것은 악마의 탑(Devil’s Tower)이라고 불리는 와이오밍 주에 위치한 높이 260m의 거대한 화성암 기둥이죠.

그리고 내년 퇴임을 앞둔 바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역대 어느 대통령 보다 많은 국가기념물을 지정한 대통령으로 남게 됐는데요. 미국에서 최초로 흑인노동조합이 탄생한 곳을 비롯해 지난 6월엔 동성애자 인권을 위해 시위가 일어났던 뉴욕의 ‘스톤월 인(Stonewall Inn)’을 국가기념물로 지정하기도 했죠.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 기간 새로 지정하거나 확대한 국가기념물은 모두 24곳입니다.

“미국 국립공원을 찾는 사람들”

지난해 미국 국립공원을 찾은 사람은 모두 3억 500만 명에 달합니다. 방문객 중엔 단순한 관광객도 있고, 연구나 조사를 위해 방문한 학자들도 있고, 사진이나 영상에 담고자 하는 작가들도 있죠. 물론 전문 여행가들도 있고요. 특히 올해 국립공원관리국 100주년을 맞아 미국의 400여 국립공원을 모두 방문하겠다고 나선 청년도 있습니다. 30살의 마이카 마이어스 씨입니다.

[녹취: 마이카 마이어스 씨]

마이어스 씨는 처음엔 59곳의 유명 국립공원만 방문할 계획을 세웠지만, 여행 준비를 하면서 미국에 훨씬 더 많은 국립공원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모든 국립 명승지를 다 다녀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워싱턴 DC에서 3년간의 여정을 시작한 마이어스 씨는 계획대로 여행을 마무리하면 미국의 국립공원과 기념물을 모두 방문한 최연소 여행가로 이름을 남기게 되죠.

미 국립공원관리국은 설립 100주년을 맞아 마이어스 씨처럼 모든 국립공원은 아니더라도 자신이 사는 지역에 국립공원이 뭐가 있는지 알려주고 또 방문을 독려하기 위해 ‘Find your park’, ‘당신의 국립공원 찾기’ 운동 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국은 또한 25일 100주년 기념일을 맞아 전국 100여 곳의 국립공원을 무료로 개방합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미국의 국립공원관리국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현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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