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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총리 임기연장 논의 본격화...어린이 자폭테러 잇따라


21일 빗속에 진행된 리우 올림픽 폐막식에 차기 올림픽 개최국 지도자 자격으로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인기 게임 캐릭터인 수퍼 마리오 복장으로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21일 빗속에 진행된 리우 올림픽 폐막식에 차기 올림픽 개최국 지도자 자격으로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인기 게임 캐릭터인 수퍼 마리오 복장으로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간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일본 총리실 주변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유치한 아베 총리가 재임 중 올림픽을 치를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면서 총리 임기 연장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총리 임기 연장 논의, 자세히 들여다보겠고요. 지난 주말 터키의 결혼 피로연 현장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50여명이 숨졌는데, 이게 12세에서 14세 청소년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17일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어제(21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진행자)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임기 연장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고요?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에서 아베 신조 총재의 임기 연장 문제를 놓고 ‘친 아베파’와 ‘비 아베파’의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총재가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를 맡는데요, 자민당 당규는 총재가 3년 중임, 다시 말해 3년 임기를 두번만 지낼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9월 재선된 아베 총재의 임기는 2018년 9월 말까지입니다. 총리 임기도 이와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집권 자민당 중심세력과 일본 총리실 주변에서는 당규를 고쳐서 아베 총재의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베 일본 총리의 임기를 늘려주자는 움직임, 어떤 배경에서 나온 건가요?

기자) 지난달 일본 의회의 상원 격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집권 자민당내에서 아베 총재에 이어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아베 총재는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면서 임기 연장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1980년대 장기 집권했던 나카소네 야스히로는 1986년 중의원-참의원 동시 선거를 승리로 이끈 뒤 예외적으로 임기 1년 연장을 승인 받았던 총리였습니니다.

진행자) 총리 임기를 연장해줘야 할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할 텐데요?

기자) 아베 총리는 임기 중 실시된 중의원· 참의원 선거에서 연이어 개헌 가능선을 확보하는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면서 헌법 개정 작업에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헌법 개정이 필생의 숙원'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는데요, 일본의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을 폐지하고, 전쟁 가능한 ‘보통 국가’로 탈바꿈 하는 ‘자주헌법’을 제정하는 일을 스스로 마무리할 시간을 아베 총리에게 줘야 한다는 게 정치적인 이유입니다.

진행자) 최근에는 또 다른 이유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집권 자민당에서는 아베 총리가 개헌작업을 책임지고 진행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내각과 총리실 주변에서는 아베 총리가 앞장 서서 유치한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아베 정권 하에서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중입니다. 아베 총리의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는 지난 1964년 도쿄올림픽을 유치했지만, 미·일 안보조약 개정을 둘러싼 혼란으로 올림픽 개막을 4년 앞둔 1960년 물러났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외조부 기시 총리가 이루지 못했던 올림픽 개막식 참석이 아베 총리 집안의 ‘비원(서글픈 소원)’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임기 연장이 언제쯤 실현될 전망인가요?

기자) 일단 자민당 내부에서는 당 2인자 니카이 간사장이 관련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당내 의견을 수렴해 결론을 낸 뒤 내년 봄 전당 대회에서 최종 결정하겠다는 생각을 여러 차례 공개했는데요, 1980년대 나카소네 전 총리 사례처럼 예외적으로 임기를 늘려주는 게 아니라, 아예 3차례 총재직 연임이 가능하도록 당규를 뜯어고치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내각에서는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 주도로 이런 구상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이나다 방위상은 “안정 정권이 계속돼야 일본의 존재감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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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테러 공격에 동원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지난 토요일(20일) 터키 남동부의 한 결혼식장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51명이 숨지고, 69명이 다쳤는데요, 사건 직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을 배후로 지목하고, “자살 폭탄 범인들의 나이는 12살에서 14살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청소년들이 ISIL 자폭테러에 동원되고 있는 상황이 당국자의 확인을 통해 처음 알려진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진행자) 비슷한 일이 또 있었다고요?

기자) 터키 결혼식장 자폭테러 다음날인 일요일(21일)에는 이라크에서 자살폭탄 조끼를 입은 ISIL 소년대원이 테러 감행 직전에 경찰에 진압돼 조끼를 압류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이라크 경찰은 인기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을 입은 12~13세 가량의 어린이가 키르쿠크에서 자폭테러를 감행하려던 직전 현장을 포착해, 폭탄 조끼를 벗겨내고 폭발물을 분리했습니다. 체포 과정에서 이 어린이는 울음을 터뜨렸으며, 경찰 조사에서는 “이단자들이 모여있는 시아파 사원 앞에서 폭발을 계획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어떻게 어린이들이 테러 공격에 동원될 수 있는 걸까요?

기자)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최근 ISIL은 판단력이 부족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집중적인 세뇌교육을 진행한 뒤 전투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잔혹한 살상훈련에 익숙하도록 해서, 성인 전투원보다 더 강력한 ‘지하디스트(성전 수행자)’로 길러낸다는 계획을 진행중인 건데요, ISIL은 지난 2014년 말에 이미 ‘칼리프(이슬람 최고 권위자)의 아이들’이라는 소년병 부대를 운영한다면서 훈련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유포한 적이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게 훈련받은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실전’에 투입된 사례가 올해들어 눈에 띄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 3월 이라크의 바그다드 외곽 축구장에서 벌어진 자살폭탄 테러로 29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다쳤을 때도 범인은 ISIL에 세뇌된 10대 청소년으로 추정됐습니다.

진행자) 국제기구가 이런 상황을 우려하는 입장을 내놨다고요?

기자) 유엔 아동기금, 유니세프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어린이가 테러에 악용될 우려를 지적했습니다. 이라크에서 최근 수년동안 유괴된 어린이가 수천 명에 달하고, 여자 어린이들은 성노예, 남자 어린이들은 자폭 테러범이나 전투원으로 동원된다는 내용의 보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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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리우 올림픽이 17일동안의 일정을 모두 마쳤군요.

기자) 네. 세계 최대의 체육행사인 여름 올림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특히 처음으로 남미에서 개최된 올림픽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는데요, 다양한 기록을 남기고 어제(21일) 공식 폐막했습니다.

[녹취: NBC 리우 올림픽 결산]

기자) 올림픽 주관방송사 NBC가 미국의 수영대표 마이클 펠프스 선수와 자메이카 육상대표 우사인 볼트 선수 등 이번 대회를 상징할만한 업적을 남긴 선수들의 활약 장면을 현장중계한 것을 모아 들으셨습니다. 펠프스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를 추가해 개인통산 올림픽 금메달 23개, 전체 메달 수 28개를 기록했습니다. 올림픽 역사상 개인 최다 금메달과 개인 최다 전체 메달 기록 보유자가 됐습니다. 볼트 선수는 육상에서 100m, 200m, 그리고 400m 계주까지 금메달을 쓸어 담으면서,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2년 런던을 거쳐 이들 3 종목을 3개 대회에서 연속 제패한 ‘3관왕 3연패’의 올림픽 육상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종합성적에서 1위를 기록했죠?

기자) 네. 미국은 금메달 46개와 은메달 37개, 동메달 38개, 도합 121개의 메달을 따내면서 지난 2012년 런던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종합 1위를 기록했습니다. 금메달 27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17개로 총 67개의 메달을 수확한 영국이 금메달 수를 기준으로 2위에 올랐고요, 3위 중국은 금메달 26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26개의 성적을 남겼습니다. 뒤를 이어 4위 러시아, 5위 독일, 6위 일본, 7위 프랑스, 그리고 한국이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의 종합성적으로 8위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총 메달 수가 2위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되는 월등한 성적을 남겼군요.

기자) 네, 미국은 이번 대회 초반부터 줄곧 종합성적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불우한 환경을 딛고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 등 총 5개의 메달을 수확한 체조대표 시몬 바일스 선수가 어제 폐막식에서 미국대표단의 기수로 나섰습니다.

[녹취: 폐막식 미국대표팀 입장]

기자) 흥겨운 삼바 리듬에 맞춰 진행된 폐막식에서 미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순간, 들어보셨는데요. 미국 신문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이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낸 이유로 육상과 수영 같은 기초 종목에서 크게 활약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신문은 오늘(22일)자 올림픽 결산 기사에서 “미국은 옛 소련 국가들의 불참으로 반쪽대회였던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면서 마이클 펠프스 선수의 활약을 포함해 미국이 금메달 16개 등 총 33개의 메달을 따낸 수영과 함께, 금메달 13개 등 총 31개의 메달을 수확한 육상 종목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신문은 “(수영과 육상에서) 미국 대표팀에 들어가기가 매우 힘들다”면서 “이것이 선수들이 더욱 훈련에 매진하도록 하고, 올림픽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게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폐막을 앞두고 한국이 ‘기록적인’ 금메달을 추가했다고요?

기자) 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116년 만에 처음으로 골프가 정식 종목이 됐는데요, 지난 토요일(20일) 진행된 여자 골프 개인 4라운드에서 한국의 박인비 선수가 116년만에 첫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녹취: 박인비 금메달 인터뷰]

기자) “이전에 해보지 못했던 일이었다. 메이저대회에서도 우승 해봤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어본 적은 없다. 그래서 너무나 특별한 대회였다”는 박인비 선수의 소감이었습니다. 보통 골프대회에서 우승하면 우승컵을 주지 않습니까? 금메달이 아니고요. 박인비 선수는 “올림픽은 나라를 대표해서 뛰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영광이었다”라고 말을 이었습니다.

진행자) 이번 대회 한국 선수들 성적 정리해보죠.

기자) 한국은 당초 금메달 10개와 종합성적 10위의 목표를 내걸고 리우로 향했습니다. 총 금메달 수는 9개에 머물렀지만, 내로라하는 체육 강국들의 뒤를 이어 종합 순위 8위에 올랐으니 ‘절반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북한은 여자 역도 75kg급의 림정심 선수와 남자 기계체조 도마 종목의 리세광 선수가 따낸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34위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동메달 2개로 종합 20위에 올랐고 이번에는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했지만, 다소 아쉬운 결과를 받아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주요 매체들은 선수들의 경기 소식을 전하면서도 차분한 논조를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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