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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태영호 공사 망명 첫 공식 반응…"국가 자금 횡령 등 범죄자" 비난


18일 서울역에 설치된 TV에 최근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공사에 관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
18일 서울역에 설치된 TV에 최근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공사에 관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

북한이 영국 주재 태영호 공사의 한국 망명이 확인된 지 사흘 만에 공식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논평을 통해 태 공사는 범죄 행위가 폭로되자 법적 처벌을 피해 가족과 함께 도주한 것으로, 한국 정부가 범죄자를 끌어들여 “반공화국 모략 선전과 동족 대결에 써먹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신은 태 공사의 실명 대신 '도주자'라고 지칭했으며, 그가 국가 자금을 횡령하고, 국가 비밀을 팔았으며, 미성년 강간 범죄까지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6월 소환지시를 내린 상태에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영국 측에 태 공사의 범죄 사실 등을 알리고, 범죄인 인도를 요구했지만 영국이 국제관례를 무시하고, 태 공사를 한국 측에 넘겨준 것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영국주재 북한대사관의 서열 2위인 태 공사는 지난 7월 한국 대사관에 망명을 신청, 가족과 함께 최근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 공사는 외교관 신분이었지만,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태 공사의 망명 동기에 대해,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그리고 자녀와 장래 문제 때문”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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