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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이란에 건낸 4억달러, 미국인 석방 연관' 시인...트럼프 처음 "과거 발언 후회"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 (자료사진)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 (자료사진)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이 올해 초 이란에 제공한 4억 달러는 미국인들의 석방을 보장하기 위한 지렛대였다고 미국 정부가 시인했습니다. 이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그간 과격한 발언을 후회한다고 말한 소식 등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 살펴봅니다. 이어서 태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성인의 뇌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내용 알아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지난 1월에 미국이 이란에 건넨 4억 달러가 미국인 인질 석방과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이 목요일(18일) 이를 시인했습니다. 이란에 억류돼온 미국인들의 석방을 보장하기 위한 지렛대로 사용했다는 겁니다. 커비 대변인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커비 대변인] “We had concerns that Iran may renege…”

커비 대변인은 미국과 이란 간의 오랜 불신 등을 지적하면서 이란이 합의를 어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따라서 미국인들이 석방될 때까지 최상의 지렛대를 유지하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인질 몸값을 지불하는 걸 법으로 금하고 있는데요. 그 때문인지 그동안 미국 정부는 4억 달러가 인질 석방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해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4억 달러는 이란과의 핵 합의에 따라서 이란에 줘야 할 돈을 준 것뿐이라고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말하기도 했는데요. 미국 정부는 여전히 이 돈이 인질 석방에 대한 몸값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란에 대한 채무를 상환했을 뿐이고, 인질 석방과는 별도로 논의된 문제라는 겁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몸값이 아니라, 이란에 어차피 주기로 돼 있는 돈이었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질들이 확실히 풀려났다는 사실을 확인할 때까지, 돈을 실은 비행기 출발을 지연시키면서 지렛대로 이용했을 뿐이란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한 이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이 돈을 인질 석방을 위한 몸값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란에 대한 채무를 상환한 것이라고 했는데요. 어떤 채무를 말하는 겁니까?

기자) 네, 1970년대 팔레비 왕 정권 당시 미국은 이란에 군사장비를 제공하기로 합의하고 일부 대금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1979년에 이란 혁명이 일어나 미국과 이란 관계가 단절되면서 합의된 장비를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미국은 1970년대에 이란이 미국에 지불한 대금 4억 달러와 이에 따른 이자 13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진행자) 어쨌든 이란에 지급한 4억 달러가 어느 정도 인질 석방과 관련이 있다고 국무부가 시인한 건데요. 이에 대한 반응이 어떻습니까?

기자) 소속 정당별로 반응이 엇갈리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비롯한 공화당 정치인들은 미국 정부가 인질 몸값을 지불했다며 비판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 문제를 미국인들에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다이앤 파인스타인 연방 상원의원 같은 민주당 정치인들은 정부가 인질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옳은 일을 했다며 옹호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1월에 풀려난 인질들이 본의 아니게 미국 정치권에 적잖은 파문을 일으켰는데요. 인질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살펴보고 넘어갈까요?

기자) 네, 워싱턴포스트 신문의 테헤란 지국장이었던 제이슨 레자이안 씨와 미국 해병대 출신 아미르 헤크마티, 기독교 목사 사이드 아베딘 씨 등 4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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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이번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 보겠습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며칠 전에 선거운동본부를 재정비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조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후보 하면 거침없이 과격한 발언을 하기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그동안 멕시코계 이민자와 여성, 이슬람교도 등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목요일(18일) 처음으로 이런 발언을 후회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트럼프 후보] “Sometimes in the heat of debate…”

네, 열띤 토론 과정에서, 또 여러 문제에 대해 얘기하다가 적절치 못한 단어를 선택하거나 잘못 말할 때가 있다고 시인한 건데요. 그러면서 사람들이 믿을지, 믿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그런 발언을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을 후회한다는 건지 밝혔습니까?

기자) 아니오, 밝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그동안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여러 번 사과 요구를 받았지만, 한 번도 사과한 적이 없는데요. 정식 사과는 아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후회한다는 말을 한 겁니다. 트럼프 후보는 언론이 문맥에서 벗어나서 자신의 발언을 전할 때가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런 문제에 소모하기엔 이번 대통령 선거에 너무나 많은 것이 걸려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의 이번 ‘후회’ 발언에 대한 반응이 어떤가요?

기자) 긍정적인 변화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트럼프 후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 측 대변인 크리스티나 레이놀즈 씨는 트럼프 후보가 “문자 그대로 사람들을 모욕하면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면서, “이번 사과는 그저 잘 쓰인 문장을 읽은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을 후회한다는 것인지 밝히고, 어조도 완전히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트럼프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인 폴 매너포트 씨가 사임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매너포트 씨는 앞서 우크라이나에 친러시아 세력이 들어서 있을 때, 이들을 위해 일하고 거액을 받았다는 정황이 들어나면서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결국, 사임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후보는 금요일(19일) 최근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를 찾아서 현지 상황을 돌아보고 주민들을 위로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 얘기 전해 드렸는데요. 여기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 쪽 소식도 알아볼까요?

기자) 네, 클린턴 후보는 목요일(18일) 뉴욕에서 고위 경찰 관계자들과 만나는 등 법 집행 문제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경찰과 지역 사회 간에 다리를 놓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클린턴 후보] “I think it’s obvious that recent events from…”

최근 미국 여러 곳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면, 경찰과 지역 사회 간의 신뢰와 상호 존중을 회복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다는 겁니다. 클린턴 후보는 법을 존중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이는 시간과 노력이 드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클린턴 후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기업이나 외국인들로부터 클린턴 재단 후원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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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태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성인의 뇌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 ‘록펠러 대학’과 캘리포니아의 ‘라호야 연구소’의 연구진이 밝혀낸 내용인데요.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가 기억력과 학습능력에 영향을 주는 뇌세포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연구결과는 목요일(18일) 학술지 ‘셀 스템 셀’에 실렸습니다.

진행자) 지카 바이러스는 태아의 뇌세포에 영향을 줘서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작은 소두증이나 뇌 손상을 가진 아이가 태어나는 걸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태아에게 뇌 손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지카 바이러스가 신경 전구세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신경 전구세포는 뇌세포의 초기 단계로 뇌의 신경세포로 발달하게 되는데요. 그러니까 신경 전구세포는 뇌의 줄기세포인 거죠. 그런데 태아는 뇌가 발달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신경 전구세포가 뇌에 전반적으로 분포하고 있고 따라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치명적인 뇌 손상이 이뤄지는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성인은 뇌가 다 발달했는데도 왜 영향을 받는 걸까요?

기자) 네, 과학자들은 성인들의 신경세포는 지카 바이러스에 저항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인의 뇌에도 일부 신경 전구세포가 남아 있다는 겁니다. 특히 이 전구세포가 있는 부위는 기억과 학습력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따라서 지카 바이러스가 성인의 뇌에 남아있는 전구세포를 공격할 경우 성인이라도 기억력이나 인지능력이 손상될 수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이때까지는 임신부들만 지카 바이러스를 조심하면 된다고 했었는데 이제 임신 가능성이 없는 성인들도 좀 조심을 해야 할 것 같네요.

기자) 네, 사실 연구팀이 쥐를 실험 대상으로 삼은 이유가 쥐 뇌의 신경 전구세포 구조가 사람과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쥐에서 나타난 연구 결과가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지는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연구를 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 남부 플로리다 주의 유명 휴양지인 ‘마이애미 비치’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모기로 인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한 지역이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시내의 와인우드 지역이었는데요.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금요일(19일) 5명의 추가 감염자가 확인됐다면서, 이들은 마이애미 비치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플로리다 주에서 모기에 의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모두 36명에 달합니다.

진행자) 플로리다 주 당국은 지난달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이후에 지카 바이러스 퇴치에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두 번째 감염지역이 또 확인된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특히 마이애미 비치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유명한 휴양지로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감염자들도 여행 목적으로 이 지역을 방문했다가 모기에 물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금요일(19일) 임신부들에게 마이애미 비치 지역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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