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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안정'-트럼프 '변화' 대결 구도...금리인상 시기 불투명


힐러리 클린턴(왼쪽)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왼쪽)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최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그런 트럼프 후보의 기질을 공격하는 데 선거운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11월 선거에 대비하는 두 후보의 선거 전략 먼저 살펴봅니다. 이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 또 백악관이 발표한 새로운 자동차 연비 규정 내용, 차례로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는 변화와 안정 사이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말하는데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변화를,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안정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기업인 출신으로 정치 신인인 트럼프 후보는 이른바 ‘아웃사이더(outsider)’, ‘외부자’로서 워싱턴 정계를 확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요. 반면에 오바마 행정부 1기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클린턴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대부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유권자들이 변화보다는 안정 쪽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으니까 말이죠.

기자) 네,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그렇습니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이 평균 7%p에서 8%p 정도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보다 더 높게 나타났고요. 플로리다 주와 버지니아 주 등 주요 경합주에서도 클린턴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전당대회 이후 트럼프 후보의 발언이 잇따라 논란이 되면서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건데요. 클린턴 후보는 최근 선거 운동에서 이런 트럼프 후보의 기질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클린턴 후보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클린턴 후보] “There is no doubt that Donald Trump is temperamentally unfit…”

기자) 클린턴 후보는 어제(17일) 미국 동북부 펜실베이니아 주 선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기질이나 성격상 미국 대통령이나 군 최고 통수권자가 되기에 부적합하고 그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많은 미국인이 여기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후보의 기질이 대통령이 되기에 적합하다고 말한 사람은 3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클린턴 후보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죠.

진행자) 하지만 클린턴 후보 역시 신뢰도 면에서는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국무장관 시절에 정부 공식 계정이 아니라,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계속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요. 트럼프 후보는 그동안 선거 운동 과정에서 계속 이 점을 공격해 왔고요. 얼마 전에 오하이오 주 연설에서도 이 점을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후보의 연설 내용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후보] “Incident after incident proves again and again…”

기자) 그동안 일어난 일들을 보면 앞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버니 샌더스 후보가 지적한 것처럼 클린턴 후보는 판단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미국을 이끌 만한 안정감과 기질, 또 도덕성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진행자) 이렇게 최근 두 후보가 정책보다는 상대 후보의 기질과 성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트럼프 후보가 어제(17일) 선거운동본부를 개편하지 않았습니까? 본 선거가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인데 말이죠.

기자) 맞습니다. 보수성향의 인터넷매체인 ‘브레이트바트’ 뉴스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븐 배넌 씨를 캠프 책임자로 임명했고요. 선거운동 본부에서 고문 역할을 하던 여론조사 전문가 켈리앤 콘웨이 씨를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폴 매너포트 선거대책위원장은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사실상 강등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매너포트 씨는 앞서 친러시아 세력이 우크라이나 정권을 잡고 있을 때,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 당시 대통령을 위해 일하고 거액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지난 6월에 코리 루언다우스키 씨를 해고하고 폴 매너포트 씨를 선거운동본부 책임자로 임명했는데요. 그리고 약 두 달 만에 다시 조직을 개편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에 대한 반응이 어떤가요?

기자)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트럼프 후보가 무슬림 전사자 가족을 모욕하고 여성을 비하한다면서, 조직을 아무리 개편해도 트럼프 후보 자신은 바뀌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전문가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트럼프 후보의 선거운동 방식이 별로 바뀌지 않으리란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후보에게 발언 강도를 낮추라고 말하고 있지만, 트럼프 후보는 선거 운동 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실제로 트럼프 후보는 자기 자신 그대로여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민주당과 공화당, 양 당 후보 간의 대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만, 이번 대통령 선거에는 자유당과 녹색당 등 군소 정당 후보들도 출마했는데요. 어제(17일)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가 CNN 방송이 주최한 주민 초청 토론회에 참여했죠? 무슨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학자금 융자 빚을 탕감해 주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는데요. 이를 통해 학자금 융자 빚을 지고 있는 젊은 유권자 4천300만 명의 지지를 얻겠다는 겁니다. 젊은이들이 빚을 갚는 데 쓸 돈을 다른 데 쓴다면, 미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건데요. 또한, 2030년까지 미국 에너지 분야 산업을 완전히 재생 에너지로 전환함으로써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스타인 후보 같은 군소정당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현재 스타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약 3%에 불과하고요. 자유당 후보인 게리 존슨 후보의 지지율은 약 8%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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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이번에는 경제 관련 뉴스 보죠.

기자) 네, 지난 7월에 열린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어제(17일) 공개됐는데요. 이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대부분 미국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5월 이후 미국 노동시장 여건이 개선됐고, 미국 경제 활동이 점진적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위원들의 의견이 같았는데요.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했습니다.

진행자)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의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기자) 네, 기준금리를 빨리 올려야 한다는 쪽은요. 기준금리를 계속 낮게 유지할 경우, 미국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다가 갑자기 인플레이션이 갑자기 오르면, 임금도 덩달아서 가파르게 상승하게 되고, 기준금리 역시 빠른 속도로 올려야 하는데, 그러면 미국 경제에 부담을 주게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반대하는 위원도 있었는데요. 이들은 기준금리를 올리기 전에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를 좀 더 봐야한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특히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2%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달 회의에서는 결국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했죠?

기자) 맞습니다. 현재 0.25%에서 0.5% 사이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동결하기로 했죠. 연준은 지난해 12월에 오랫동안 0%대로 유지해왔던 기준금리를 0.25%p 올린 바 있습니다. 참고로 FOMC는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 산하 기구로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입니다.

진행자) 그럼 언제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 같습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데 대부분 동의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시기가 문제인데요. FOMC 위원들이 다시 모이는 오는 9월이나 12월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1월에도 회의가 있습니다만, 11월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달이라서 이 때 올릴 가능성은 낮다고 합니다. 참고로 기준금리는 한 나라 경제의 기준이 되는 이자율을 말하는데요. 중앙은행이 민간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민간은행이 내야 하는 이자율이죠. 중앙은행은 경제가 침체되면, 기준금리를 낮춰서 시중에 돈을 풀고요. 반대로 경기가 활발하면, 기준금리를 높여서 돈을 끌어들이는데요. 미국 기준금리는 다른 나라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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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백악관이 새로운 자동차 연비 규정을 발표했군요.

기자) 네, 백악관이 지난 화요일(16일) 대형 트럭과 버스 그리고 여타 중장비 차량에 대한 새로운 연비 규정을 확정했습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소형 트럭은 오는 2021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연료 효율을 2.5% 높여야 합니다. 또 버스와 트럭 등은 기존보다 일산화탄소 배출량을 20%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기후 변화의 주범인 온난화 가스를 줄이기 위한 것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고속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트럭과 버스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는 것을 가끔 볼 수 있는데요. 이 검은 연기는 대부분 탄소와 각종 오염 물질로 공기를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지구 온난화의 주범입니다. 특히 대형 트럭 같은 디젤 엔진을 쓰는 차량이 문제인데요. 트럭이 전체 교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 정도지만, 트럭 같은 대형 차량은 온난화 가스 배출의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마디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트럭의 연비를 높여서 환경 오염을 막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연비를 높이면 자연 연료도 절약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새로운 연비 규정이 시행될 경우 약 10억톤의 지구 온난화 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고 또 1천 7백억 달러 상당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문제의 핵심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연비도 좋고 가스도 적게 배출하는 차량을 만드는 것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연비가 뛰어나면서도 일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엔진을 만드는 것이 당면 과제인데요. 미국 에너지부는 연료 효율이 뛰어난 차세대 트럭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1억4천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관측통들은 연비를 높이려면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소재와 함께 공기 저항을 적게 받는 날씬한 차량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화물용 트럭을 많이 사용하는 기업들은 미 정부의 이런 조치에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미국에서는 월마트, 펩시콜라, 페덱스처럼 수백 대의 화물용 트럭을 운용하는 운송회사와 유통업체들이 많은데요. 이들은 대체로 정부의 이런 움직임에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단기적으로 새로운 트럭을 여러 대 구입하면 돈이 많이 들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연비가 좋은 트럭을 운용하면 그만큼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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