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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8월기온 108년만에 최고...김소희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급 금메달리스트 김소희(왼쪽)와 남자 -58kg급 동메달리스트 김태훈이 18일 기자회견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급 금메달리스트 김소희(왼쪽)와 남자 -58kg급 동메달리스트 김태훈이 18일 기자회견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올해는 유난히 ‘덥다’ 는 소리를 많이 주고 받으셨을 텐데, 서울의 폭염 정도가 108년 만에 최고였다고 하더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7월의 더위도 그랬지만 8월의 폭염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폭염의 고비를 넘겼다는 오늘도 서울의 낮 기온은 34도였구요. 내일도 33도를 예상하고 있어서 8월의 19일 동안 사흘을 제외하고 서울은 내내 폭염상태였습니다. 1943년과 1939년에 이어 서울의 8월 폭염 일수는 역대 3번째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그야말로 기록적인 폭염이었네요.

기자) 열대야 일수도 역대 최다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밤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때를 ‘열대야’라고 하는데요. 폭염이 한풀 꺾였어도 열대야는 이번 주 일요일(21일)까지 이어야 8월의 열대야 일수는 역대 최다인 19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사람도 가축도 지치게 하는 폭염, 더윗병으로 인한 피해도 많았네요.

기자) 지난 5월 하순부터 온열 질환자 관리체계가 가동됐었습니다. 지난 16일까지 폭염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1,835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구요. 폭염 때문에 생명을 잃은 사람도 14명이나 됐습니다.

진행자) 남해안쪽에서는 물고기의 폭염피해 소식도 있더군요.

기자) 바닷물 온도 때문에 50여 만마리의 양식장 물고기가 폐사했습니다. 경남 통영, 거제, 고성 남해안 지역 피해가 심각한 상태인데요. 어류 생태의 적당한 수온인22~24도 정도를 넘어 28~3도 까지 데워진 바닷물에 우럭, 뽈락, 쥐치 등 가두리양식장 물고기들이 익어서 수면 위에 드러누워버렸습니다.

진행자) 어민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겠군요.

기자) 한 방송사에서 피해를 본 어민과 인터뷰를 했는데, 대답 대신 헛웃음을 짓는 모습이 막막한 상황을 대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농촌의 가축피해도 상당한 규모입니다. 특히 전라북도와 충청남도, 경상남북도 지역에서 닭과 오리, 메추리와 돼지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간 2012년 관련 피해 집계 이래 최대 규모인 349만 마리가 폐사해, 농민들에게 지급될 보험보상금이 110억 2300만원(994만달러) 으로 집계 됐을 정도이고, 그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폭염이 끝나야 해결될 일이겠군요.

기자) 태풍과 비가 제일 기다려지는 때입니다. 공기 중 열기를 식히고, 바닷물 수온도 떨어뜨리고, 녹조가 심한 강과 상수원의 환경을 바꿔 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해법인데요. 북상 중인 제 7호 태풍 찬투(CHANTHU), 한반도와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지만 일본 동쪽해상으로 향한다면 한반도 주변 기압골에 영향을 미쳐 폭염을 식혀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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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리우올림픽의 한국 선수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기다리던 태권도 금메달이 나왔네요.

기자) 닷새만에 보는 한국 국기와 애국가였습니다. 태권도 49kg급에 출전한 김소희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는데요. TV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환호를 지르며, ‘잘했다’ ‘다행이다’를 외쳤습니다. 작은 체구의 여자선수가 대회 전 훈련에서 발가락 부상을 입었고, 어제 16강전에서 왼손 약지가 부러져 출전을 만류을 받았었는데, 결승전까지 올라와 금메달을 손에 쥐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함께 긴장을 했던 겁니다. 김소희 선수는 금메달 가뭄을 겪고 있던 한국에 단비를 내려 준 금빛 메달의 주인공이 됐구요. 남자59kg급의 김태훈 선수가 태권도에서 동메달을 더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금메달 이제 7개가 된 건가요?

기자) 금 7, 은3, 동6개로 종합순위 11위입니다. 한국은 태권도에 남2, 여2, 모두 4명의 선수를 출전시키는데요.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추가 금메달을 딸 수 있을지, 또 어제부터 시작된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추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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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사용량에 따라 누진세로 요금을 매긴다는 한국의 가정용 전기, 요금체계를 바꾸는 정부 회의가 시작됐다는 소식입니다.

기자) 한국 산업통산자원부와 여당인 새누리당이 오늘 전기요금 개편을 위한 첫 회의를 했습니다. 사용 용도에 따라 주택, 일반, 교육, 산업용으로 구분하고 있고, 주택용의 경우 사용량에 따라 누진세를 매기던 기존의 가격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 첫 회의였는데요. 결정이 나왔습니다. 지금의 전기요금 체계 전면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기요금폭탄을 걱정한다던 우려가 어느 정도 해결 될 수 있을지 회의 결과에 관심이 많겠습니다.

기자) 지금 한국 서민들 사이에 가장 뜨거운 이야기 거리가 바로 전기요금입니다. 지난 7월에 사용한 전기요금 고지서가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평소 한 달에 7만~9만원(60~80달러) 나오던 3인 가구에 42만 3000원(380달러)이 부과 됐다는 소식 등, 앞으로 고지서를 받게 될 가정에서는 이미 큰 걱정에 빠졌습니다. 아기 한 명을 키우며 산다는 3인 가정에서 에어컨을 틀었더니 평소의 2배나 전력을 썼고, 결과적으로 지난달보다5~6배 많은 전기세 폭탄을 안게 됐다는 이야기가 남의 집 일이 아니라는 분위기인데요. 이미 여야 국회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주택용 전기요금의 누진세를 완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 발의도 했고, 오늘부터 정부차원에서 전기세 개편 논의가 시작한 만큼 한국민들에게 전기세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는 좋은 소식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을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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