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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WHO 지원 첫 전국 결핵실태조사 마무리


마리오 라빌리오네 WHO 결핵퇴치국장이 지난 2008년 6월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세계 결핵 퇴치 노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사진)

마리오 라빌리오네 WHO 결핵퇴치국장이 지난 2008년 6월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세계 결핵 퇴치 노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세계보건기구 WHO의 지원을 받아 처음으로 실시한 결핵 실태조사가 끝났습니다. 자료 분석작업을 거쳐 올해 안에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전역에서 최초로 실시된 결핵 실태조사가 마무리됐다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결핵 실태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이쿠시 오노자키 연구원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6월 북한 내 100개 지역에서 7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핵감염률 조사를 마쳤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6월 북한 보건성이 세계보건기구의 기술 지원 아래 예비조사를 실시한 이후 1년 만에 모든 현장조사가 마무리 된 것입니다.

이번 조사는 북한 내 57개 도시와 38개 농촌 지역, 그리고 5개 특별지정 구역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15세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고 오노자키 연구원은 밝혔습니다.

[녹취: 이쿠시 오노자키 WHO 연구원] “The sample size is 70,000 in 100 clusters. 57 in urban cities, 38 in rural villages and 5 in construction sites”

조사대상자들은 개인면담과 흉부 X선 검사, 객담 도말검사 등을 받았습니다.

이번 조사에 소요된 자금은 총 140만 달러로 이 가운데 90만 달러를 세계기금이 지원했습니다. X-선 등 조사에 필요한 설비는 세계기금이 지원한 자금으로 유니세프가 구입해 제공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조사 준비에서부터 조사 기간 동안 기술 지원을 했습니다.

오노자키 연구원은 세계보건기구 관계자가 최근 북한을 방문해 결핵 현장조사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검토하고 이를 관리, 분석하는 방법 등을 교육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의료진을 인도네시아나 몽골 등에 초청해 연수도 실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노자키 연구원은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결핵 발병과 실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전국적인 실태조사라며, 이를 통해 결핵을 통제하고 상황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쿠시 오노자키 WHO 연구원] “The objectives of survey is to determine the prevalence of bacteriologically confirmed……”

이번 조사를 통해 북한 결핵 환자규모와 보건 상황, 그리고 결핵 발병률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2012년 사이 이 기구의 기술 지원 아래 12개 나라에서 21 차례의 전국적인 결핵 실태조사가 실시됐습니다.

한국은 지난 1965년부터 1995년까지 5년 간격으로 7 차례에 걸쳐 ‘전국 결핵 실태조사’가 시행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번에 실시된 ‘결핵 실태조사’가 처음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최종 자료 분석작업이 끝나는 대로 올해 안에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2015 세계 결핵 보고서’에서 2014년 북한 내 결핵 환자를 11만여 명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북한에서 3천800여 명이 추가로 다제내성 결핵에 걸린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다제내성 결핵은 기존의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치료약이 효과를 내지 못하는 만성결핵을 말합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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