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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민자 사상검증할 것"...관타나모 15명 아랍에미리트로 이송


15일 오하이오 주 영스타운에서 외교분야 공약을 밝히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

15일 오하이오 주 영스타운에서 외교분야 공약을 밝히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이민정책에 대해 밝히며 이민자의 사상검증을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바이든 부통령과 합동유세를 가졌는데요. 대선 관련 소식 먼저 정리해 드립니다. 이어서 관타나모 미군기지의 포로수용소에 수감돼 있던 테러용의자 15명이 이감됐다는 소식 알아보고요. 오는 11월 선거 때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 총기 규제와 관련한 주민발의안이 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가 외교정책을 밝히는 연설을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어제 (15일) 미 중서부 오하이오 주 영스타운에서 유세를 하면서 이민과 외교 정책에 관한 공약을 발표했는데요, 대통령에 당선되면 강력한 새 이민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가치를 공유하고 미국인을 존중하는 사람들만 미국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상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사상검증을 하겠다는 게 무슨 말인가요?

기자) 네, 트럼프 후보는 냉전 기간에 미국이 사상검사를 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오늘날 미국이 직면한 위협들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검사를 개발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는데요. 트럼프 후보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도널드 트럼프 후보] “I call it extreme, extreme vetting, …”

기자) 이민자에 대한 사상검사를 ‘ 극도로 철저한 심사’라고 부르겠다는 건데요. 트럼프 후보는 편견과 증오를 지지하는 사람들, 또 미국 헌법을 신봉하지 않는 사람들이 유입되지 못하도록 이민자들은 철저한 심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대규모 테러가 발생하자 무슬림 즉 이슬람교도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됐는데요. 여전히 모든 무슬림의 입국을 막겠다는 입장인가요?

기자) 어제 (15일) 연설에서 모든 무슬림의 입국을 막겠다는 언급은 하진 않았습니다. 대신, 이민 신청자의 사상을 검증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되기 전까지, 테러를 지원한 전력이 있는 가장 불안하고 위험한 지역에서 접수된 이민 신청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적절한 심사를 하기에 너무 많은 이민자가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는 어제 외교정책에 대해서도 밝혔죠? 어떤 내용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후보는 미국의 외교정책은 이슬람 극단주의의 확산을 청산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같은 목표를 공유하는 나라는 누구나 미국의 동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나토 회원국이 공격받아도 무조건 개입하지는 않겠다고 말하는 등 기존의 동맹관계를 재편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는데요. 어제(15일) 연설에서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를 격퇴하기 위해 나토와도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는 이날 ISIL 대응 방식과 관련해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를 비난했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후보는 이라크와 시리아, 리비아 등에 미국이 개입한 것은 완전히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앞서 오바마 대통령이 ISIL의 창시자라고 주장해 비난을 받았는데요. 이날 연설에서는 수위를 낮춰서 오바마 대통령의 유약한 외교정책이 ISIL을 번성하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클린턴 후보에 대해선 ISIL에 대응하기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약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도 어제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유세를 했는데요. 조 바이든 부통령이 처음으로 클린턴 후보 지원연설을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 주 스크랜턴에서 두 사람이 합동 유세에 나섰는데요.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트럼프 후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트럼프 후보만큼 미국의 안보에 대해 무지하고 이에 대처할 준비가 덜 된 주요 정당 대통령 후보는 미국 역사상 없었다고 주장했는데요. 바이든 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조 바이든 부통령] “He is not qualified to know the code…”

기자) 트럼프 후보는 미국의 핵무기 발사 암호를 관리할 자격이 없다는 겁니다. 또 트럼프 후보는 신뢰할 수 없다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는데요. 대통령은 비상시에 핵무기 사용 결정을 내려야 하는 군 통수권자인데 트럼프 후보는 그런 결정을 내릴 자질이 없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반면 바이든 부통령은 클린턴 후보에 대해서는 대통령감이라고 추켜세웠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클린턴 후보를 약 30년간 지켜봤다며, 똑똑하고 강인하며 총명한 사람이라고 칭찬했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클린턴 후보는 트럼프 후보의 안보 정책과 경제 정책을 집중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후보의 세금제도는 재벌들을 위한 것이고, 미국인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겁니다. 또한, 트럼프 후보는 기질적으로 대통령에 맞지 않고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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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쿠바 관타나모의 미군기지 수용소에 수감돼 있던 용의자들이 이감됐다는 소식이 있네요?

기자) 네, 관타나모에 수감돼 있던 테러용의자 15명이 중동의 아랍에미리트로 이송됐습니다. 바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최대 규모인데요. 15명 가운데 12명은 예멘 국적자고, 3명은 아프가니스탄인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이제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몇 명의 수감자가 남은 겁니까?

기자) 미 국방부는 관타나모 수용소에 남은 수감자가 61명으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미국이 국제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의 공격을 받았던 9·11 테러 이후 문을 열었는데요. 이후 테러조직에 연계된 용의자들을 수용한 수감하면서 수감자가 800명에 달했던 적도 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관타나모 수용소 폐지를 추진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에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공약으로 내걸었고요.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퇴임 전까지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의원들과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의 반대에 직면해 있는 상황인데요.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도 오바마 대통령의 관타나모 수감자 석방에 반대하면서 관타나모 수용소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관타나모 수용소와 관련해서 그동안 논란이 좀 있었죠?

기자) 네, 앞서 조지 부시 행정부가 대테러 전쟁을 하면서 테러용의자들을 잡아 들여 재판도 없이 장기간 수용하면서 인권 침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또 관타나모 수감자를 고문했다는 미 중앙정보국, CIA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고요.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관타나모 수용소 유지는 해외 정부들의 인권 무시 행위를 덮어주는 것이자, 고문과 무한정 구금에 반대하는 미국 정부의 역할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수용소 폐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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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총기 규제는 미국에서 논란이 많은 문제인데요. 이와 관련해서 오는 11월에 눈길을 끄는 주민발의안이 투표에 부쳐지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는 11월에 미국 사람들이 새 대통령을 뽑을 뿐만 아니라 몇몇 지역에서는 주민발의안을 두고 찬반투표도 하는데요. 총기규제와 관련해서 미국 내 몇몇 지역에서 주목되는 주민발의안이 나온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11월에 투표에 회부되는 주민발의안에는 어떤 내용이 담기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네. 모두 총기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이 들어갑니다. 미 동부 메인 주와 서부 네바다, 캘리포니아, 그리고 워싱턴 주에서 나온 주민발의안인데요. 먼저 메인과 네바다에서는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를 확대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워싱턴 주에서는 총을 가지면 위험한 사람에게서 총을 압수하는 발의안입니다. 다음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두 가지 발의안이 투표에 부쳐지는데, 하나는 대용량 탄창 소지를 금지하고요. 다른 하나는 탄약을 사는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게 의무화한 내용입니다.

진행자) 그동안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날 때마다 총기규제를 강화하라는 여론이 있었는데요. 사실 큰 진전은 없었죠?

기자) 맞습니다. 특히 몇 년 전에 발생한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에 연방의회에 몇 차례 총기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이 올라왔었는데, 매번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주 차원에서는 지난 4년 동안 겨우 6개 주가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를 확대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총기규제를 찬성하는 진영에서는 이번에 나오는 주민발의안에 큰 기대를 걸고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총기규제 찬성 진영 쪽에서는 연방의회에서 관련법 처리가 번번이 좌절되니까, 이제 지역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러니까 주 차원에서 먼저 총기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확산해서 바람을 일으킨 다음에 이를 동력으로 삼아서 전국 단위의 총기규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겁니다. 사실, 동성결혼 합법화도 이런 전략을 써서 얻어낸 것입니다.

진행자) 그럼 총기 소지 권한을 옹호하는 진영에서는 어떤 움직임을 보이나요?

기자) 물론 그쪽에서는 주민발의안에 나온 조항들을 모두 반대합니다. 헌법이 보장한 총기소지 권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죠. 총기권리 옹호 진영이라면 역시 ‘NRA’, 즉 ‘전미총기협회’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NRA는 미국 안에서 가장 강력한 총기권리 옹호단체입니다. 그런데 이 NRA가 올 11월에 결정되는 주민발의안을 부결시키기 위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특히 네바다 주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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