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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의심 미국인 관련 결의안' 지지 서명운동


지난 2004년 중국 여행 중 실종된 미국인 대학생 데이비드 스네든. 중국 당국은 강에 빠져 숨졌다고 결론 지었지만, 북한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제공: 크리스 스튜어트 의원실.
지난 2004년 중국 여행 중 실종된 미국인 대학생 데이비드 스네든. 중국 당국은 강에 빠져 숨졌다고 결론 지었지만, 북한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제공: 크리스 스튜어트 의원실.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의심되는 미국인 대학생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이 미국에서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계속될 예정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의 대북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이 미 의회에 계류 중인 ‘데이비드 스네든의 실종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결의안’ 통과를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2004년 중국에서 도보여행 중 실종된 스네든 씨가 북한 정권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 근거로 스네든 씨가 한국어에 유창하고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이 한식당이란 점을 들었습니다.

또 중국 당국은 북한 요원들이 자국 영토 안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북한은 정권에 유용한 사람들, 특히 간첩들에게 외국어와 문화를 가르치는데 유용한 사람들을 납치한 오랜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대표는 15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스네든 씨가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미 의회가 스네든 관련 결의안을 통과시키도록 촉구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숄티 대표] "We are trying to encourage to Americans……"

미 전역의 미국인들이 서명운동에 동참하도록 독려해, 오는 9월에 온라인을 통해 서명한 사람들의 명단을 해당 지역구 상원의원들에게 전달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숄티 대표는 스네든 씨가 북한 요원들에게 납치돼 현재 북한에 살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10일 미 상원과 하원에는 ‘데이비드 스네든의 실종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결의안’이 각각 제출됐습니다.

결의안은 미 국무부와 정보 당국이 북한 당국의 납치 가능성을 포함해 스네든 실종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중국과 일본, 한국 정부와 관련 조사를 조율하고, 북한에 외교적 영향력이 있는 외국 정부들과도 협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결의안에 따르면, 스네든 씨는 24살이던 지난 2004년 8월 14일 중국 윈난성 호도협 협곡을 여행하겠다고 부모에게 알린 뒤 사라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스네든 씨가 협곡 옆을 흐르는 진샤강에 빠져 사망했을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나 결의안은 스네든이 이 협곡을 방문한 이후에도 외국인 숙소 등지에서 목격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부가 스네든의 실종에 관련됐을 가능성이 언론인들과 비정부기구 관계자들,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됐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은 또 스네든이 납치될 당시 미-북 관계가 경색됐다며, 스네든의 실종은 북한 당국의 외국인 납치 행태에 부합한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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