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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각료들 패전일 야스쿠니 참배...중국, G20서 미국·한국과 양자회담


15일 일본 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15일 일본 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오종수 기자와 함께 지금 이 시간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8·15 종전 기념일을 맞아 일본 각료들이 이른바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주변국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한국과 중국 사이에 양자 정상회담이 각각 열릴 전망입니다. 이어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먼저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일본 정부 각료들이 잇따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군요?

기자) 네.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과 마루카와 다마요 올림픽 담당상 등 정부 각료들이 15일,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일본 국회의원 70여 명도 합동참배 형식으로 야스쿠니를 찾았고요, 이달 초 개각에서 새롭게 일본 정부에 합류한 이마무라 마사히로 부흥상은 이미 지난 11일 참배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공물’을 봉납하는 방식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존경심을 표시했습니다.

진행자) 야스쿠니 신사가 어떤 곳이길래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한꺼번에 몰린 거죠?

기자) 야스쿠니 신사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비롯해 근대 일본이 일으킨 각종 전쟁에서 숨진 군인들의 영령을 기리는 시설입니다. 일부 일본 정치인들은 ‘순국선열들에 대한 위령’을 명분으로 때마다 이곳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 인사들이 ‘메모리얼 데이’, 전몰장병 추모일에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하고, 한국의 정치인들이 현충일에 국립 현충원을 참배하는 것과 같은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게 단순하게 비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게요, 야스쿠니 신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위치에 ‘A급 전쟁범죄자’ 14명의 위패가 있습니다. 이 A급 전범들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일본의 전쟁범죄 행위를 주도했던 최고 전범으로 판결 받아 처형된 사람들인데요. 그래서 일본의 정치인들이 이들을 참배한다는 건 과거사를 부정하고 전쟁을 미화하는 것으로 읽혀질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주변국가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겠군요?

기자) 네, 한국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와 의회의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들이 일본의 침략전쟁 역사를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고 참배를 강행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의 정치인들이 역사를 용기있게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주변국들의 신뢰를 얻는데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은 얼마 전 정부가 직접 나서서, 각료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일본 측에 통보했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렇게 사전에 자제 요청을 한 건 처음인데요. 중국 정부는 특히 지난 3일 개각을 통해 입각한 극우 정치인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을 지목하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나다 방위상은 결국 야스쿠니 참배 계획을 포기하고, 지난 13일 자위대 파견부대를 시찰하겠다며 아프리카 지부티로 떠났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주변국가들이 반발하는데도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야스쿠니를 찾는 이유가 뭐랍니까?

기자) 일본 정치인들의 말을 빌자면, 지금 일본이 누리고 있는 평화와 번영이 나라와 가족을 위해 싸운 이들의 희생 덕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한국과 중국 등 주변 국가들의 반발에 대해 일종의 내정 간섭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A급 전범들이 합사된 곳을 참배하면서 주변국가들의 우려를 사고 있는데, 일본 천황은 ‘반성’을 강조했다고요?

기자) 네, 아키히토 천황은 15일 ‘전국전몰자 추도식’에서 “과거를 돌이켜보며 깊은 반성과 함께 전쟁의 참화가 재차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행사에서 아베 신조 총리는 “전쟁의 참화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고만 말했을 뿐 일본의 가해 사실이나 반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대신 “역사를 겸허하게 마주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공헌하겠다. 내일을 살 세대를 위해 희망에 찬 국가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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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이 미국, 한국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다음달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동안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데요, 리바오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월요일 (15일) G20 정상회의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리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주한미군에 배치될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에 대한 중국 측의 강력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는데요. 그러면서도 G20 정상회의를 전후해 미국과 중국, 한국과 중국 사이에 양자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리 부부장은 미국, 한국과의 정상회담 일정이 잡히는 대로 기자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G20 정상회의에는 20개국 정상이 모두 참석할까요?

기자) 네. G20 정상회의 회원국은 기존의 ‘주요 7개국(G7)’인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에 중국과 한국, 호주, 인도,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러시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연합 (EU) 의장국이 더해집니다. 리 부부장은 이들 20개국 정상들이 모두 이번 정상회의를 위해 항저우에 모일 예정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주변국과 갈등이 커지는 중인데요. G20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도 논의하게 될까요?

기자) 이번 G20 정상회의 개최국인 중국은 모든 일정을 통틀어 경제 분야에 초점을 맞추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 부부장은 이와 관련, “이번 G20은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한 각국의 협력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면서 “경제 구조개혁, 국제금융기구 개혁, 에너지 문제, 반 부패 협력 등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논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경제 이외의 다른 문제가 논의의 초점을 분산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G20 정상회의 일정 소개해주시죠.

기자) G20 정상회의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다음달 4~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진행되고요, 같은 곳에서 이에 앞선 3~4일 이틀 동안 ‘G20 비즈니스 서밋’이 열립니다. 경제 당국자들과 기업인들이 모이는 비즈니스 서밋에는 전세계에서 850여 명이 이미 참가 신청을 마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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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끝으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대회가 이제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군요.

기자) 네. 어느덧 대회 열흘째를 맞고 있는데요. ‘총알’이라는 별명을 가진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 선수는 일요일(14일) 남자 육상 100m 결승에서 9초 8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지난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녹취: 우사인 볼트 남자 육상 100m 금메달]

총성과 함께 시작된 100m 결승전에서 볼트 선수가 우승하는 순간까지,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NBC 현장 중계 들으셨는데요.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림픽 대표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볼트 선수가 올림픽에서 달리는 마지막 현장이었습니다.

진행자) 400m 육상에서는 무려 17년 만에 세계 신기록이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남아 공화국의 웨이드 반 니커크 선수가 일요일(14일) 밤 400m 남자 결승에서 43초 03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녹취: 웨이드 반 니커크 남자 육상 400m 세계 신기록]

기자) 반 니커크 선수가 17년 만에 세계 신기록을 깨고, 결승점에 도달하는 장면, 올림픽 주관방송사 NBC 중계로 들으셨는데요. 반 니커크 선수의 기록은 1999년 미국의 마이클 존슨 선수가 세운 43초 18을 0.15초 앞당긴 겁니다.

진행자) 미국 대표팀에서도 눈길을 끄는 선수가 나왔죠?

기자) 네, 지금까지 백인 일색이던 여자 기계 체조 종목에 출전한 흑인 여성 시몬 바일스 선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바일스 선수는 단체전과 개인종합 금메달에 이어 도마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고 3관왕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한국 팀의 성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한국은 일요일(14일) 남자 레슬링 75kg급 종목에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는 데 그쳤습니다. 한편 북한은 체조의 리세광 선수가 월요일(15일) 남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요. 여자 역도 75kg 이상 최중량급 결선에서 김국향 선수가 인상과 용상 합계 306kg을 들어, 중국의 멍쑤핑 선수에게 1kg 차로 뒤져 은메달을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각국 메달 집계 정리해보죠.

기자) 네, 금메달 획득 수를 기준으로 월요일 (15일) 현재 미국이 금메달 26개, 은메달 21개, 동메달 23개로 1위를 달리고 있고요. 이어서 금메달 16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8개의 영국이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3위는 금메달 15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의 중국이 차지했습니다.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를 기록하면서 10위, 북한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15위로 껑충 뛰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영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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