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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들, 북한 공개처형 비난 "공포 정치 수단, 정권 불안정 반영"


지난 5월 북한 평양 중심가가 짙은 안개에 덮여있다. (자료사진)

지난 5월 북한 평양 중심가가 짙은 안개에 덮여있다. (자료사진)

국제 인권단체들은 북한이 올 들어서만 주민 60여 명을 공개처형한 데 대해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들은 공개처형이 공포정치의 수단이라며, 김정은 정권이 불안정함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12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정부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필 로버트슨 부국장] "N. Korea continued to use public execution..."

북한 정권은 주민들을 위협하고 공포를 확산하려고 공개처형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비난받아야 할 행위라는 것입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공개처형은 정상적인 형벌이 될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가 북한 정부에 이런 행위를 즉각 중단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인권단체인 프리덤 하우스의 아치 패딩턴 부회장은 공개처형이 분명히 국제규범을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아치 패딩턴 부회장] "I think that this report is credible..."

패딩턴 부회장은 공개처형이 분명히 국제법을 어기는 행위라면서, 전세계적으로 사형제를 폐지하는 나라가 늘고 있는 마당에 북한은 사형제는 물론 공개처형을 중단하지 않은 몇 안되는 나라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VOA’에 이번 소식이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 "I am not at all surprised..."

북한에서 공개처형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최근 들어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공개처형 집행은 북한 정권의 취약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수잔 숄티 대표] "This is indication..."

북한에서 공개처형이 종종 집행된다는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직도 확실하게 권력을 장악하지 못했다는 증거라는 겁니다.

숄티 대표는 최근 북한을 탈출하는 고위급 인사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공개처형은 북한체제의 불확실성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북한인권협회의 박지현 간사는 북한에서 공개처형된 사람이 이번에 알려진 것보다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박지현 간사] "지금 나온 사람이 60명으로 돼 있잖아요. 그런데 실제로는 더 많은 사람이 공개처형됐을 겁니다. 왜냐하면 교화소나 정치범 수용소 같은 곳에서 공개처형된 사례가 있을 텐데 그런 사람들은 이 숫자에 들어가지 않았을 거잖아요."

박 간사는 또 공개처형된 사람들은 제대로 된 재판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자유연합의 숕티 대표는 북한체제를 바꾸는 것만이 공개처형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수잔 숄티 대표] "We need to be very, very straight-forward..."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북한 사람들과 협력해 체제를 바꿔야 하며, 북한 주민들도 공개처형이 자행되는 상황을 바꾸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프리덤 하우스의 패딩턴 부회장은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 정권이 체제 유지를 위해 공개처형 같은 공포정치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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