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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종교자유 억압 여전" 미 국무부 보고서


미 국무부의 데이비드 사퍼스타인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가 10일 브리핑을 통해 연례 '세계 종교자유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미 국무부의 데이비드 사퍼스타인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가 10일 브리핑을 통해 연례 '세계 종교자유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종교 자유에 대한 탄압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국무부는 10일 ‘세계 종교 자유에 관한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종교 단체의 정부 등록을 위해 사전 심사를 거쳐야 하는 나라는 18%였으며, 종교 등록을 종종 거부하는 나라의 비율도 27%에 달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일정 규모의 교인이나 성도를 갖춰야만 정부로부터 종교로 인정되는 나라도 전 세계 32%였습니다.

국무부는 “전 세계적으로 각국 정부들은 종교 단체에 대한 권한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면서 특별히 소수 종교 단체와 신흥 종교들에서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보고서는 파키스탄의 경우 신성모독을 이유로 40명이 목숨을 잃고, 아프리카 수단에선 지난해 11월 27명의 무슬림이 구금된 사실 등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 ISIL과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과격단체 보코하람은 전 세계에서 종교를 탄압하는 가장 지독한 단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번 보고서에서 헌법이 종교를 보장하고는 있지만, 실제론 종교 활동을 할 수 없는 나라로 지목됐습니다.

국무부는 1998년부터 매년 각 나라의 종교 실정 등을 담은 연례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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