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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철회' 백악관 청원 서명 10만명 넘어


미국 백악관의 청원사이트 '위 더 피플'에 개설된 사드 배치 철회 요구 서명자가 10만 명을 넘었다. 백악관은 30일 안에 10만 명 이상이 서명한 청원에 대해 공식 답변을 내놓는다.
미국 백악관의 청원사이트 '위 더 피플'에 개설된 사드 배치 철회 요구 서명자가 10만 명을 넘었다. 백악관은 30일 안에 10만 명 이상이 서명한 청원에 대해 공식 답변을 내놓는다.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국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미국 백악관의 인터넷 청원자가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백악관은 이 문제를 검토한 뒤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을 전망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백악관의 청원사이트 ‘위 더 피플 (We the People)’에 개설된 사드 반대 청원이 10만 명을 넘어선 건 한반도 시간으로 10일 입니다.

마감일을 나흘 앞두고 목표치인 10만 명 서명을 넘어, 이날 오후 11시30분 현재 (한반도 시간) 10만3천129 명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백악관은 이 청원에 대한 관련 정책전문가의 공식 검토를 거쳐, 60일 이내에 정부의 답변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 더 피플’은 30일 안에 서명자가 10만 명에 달하는 청원에 한해 공식 답변을 내놓고 있습니다. 서명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미국 사회와 정치인들의 여론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사드 시스템 배치 결정을 철회하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15일 게시된 청원은 “미국과 한국 정부는 (사드) 배치 지역 주민들을 포함한 광범위한 한국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드 시스템의 한국 배치에 합의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어 “이 시스템이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어와 추가적인 안보를 목적으로 한다고 하지만, 이미 대량살상무기로 중무장된 이 지역에 중국과 러시아의 군비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현 시점은 협상을 추진하면서 한 발 물러나 긴장을 완화시켜야 하고, 이는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 지속가능한 평화체제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지난 2014년 ‘위 더 피플’에는 미국 내 세워진 일본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해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에 10만여 명이 참여했었습니다.

당시 백악관은 이에 대해 “각 지방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는 공식 답변을 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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