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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인사들 트럼프 지지 거부...마이클 브라운 사망 2주기 맞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8일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에서 경제정책 구상을 밝히는 동안 한 청중이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8일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에서 경제정책 구상을 밝히는 동안 한 청중이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현직 상원의원과 공화당 대통령 아래에서 정보와 외교를 담당했던 전직 관리 50명이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이어서 화요일(9일)은 마이클 브라운 총격 사망 사건 2주년이 되는 날인데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고요. 미국 내 테러와 폭력행위에 대한 젊은이들의 생각을 보여주는 설문조사 결과도 마지막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공화당 내에서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월요일(8일) 공화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인 수전 콜린스 의원과 공화당 대통령 아래서 일했던 전직 안보, 외교 관리 50명이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헤이든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칼라 힐스 전 미국 무역 대표, 톰 리지 초대 국토안보부 장관, 또 그 후임인 마이클 처토프 전 장관 등은 트럼프 후보에 대해 대통령이 되기에 부적합한 인물이기 때문에 지지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서한을 공동으로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전에도 공화당 인사들 가운데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힌 사람이 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좀 무게감이 다른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언급하신 사람들을 보면, 상당히 고위직에 있었던 사람들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부분 조지 W. 부시 대통령 정권 당시 고위직에 있었던 사람들인데요. 이들 50명은 트럼프 후보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될 만한 인격이나 가치관, 경험이 결여된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자기 자신을 통제하는 능력도 없고 즉흥적으로 행동하며, 미국의 도덕적 권위를 떨어뜨린다는 건데요. 또 변덕스러운 행동으로 미국 우방들을 우려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수전 콜린스 연방 상원의원은 월요일(8일) 워싱턴포스트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 후보가 다른 사람들을 존중할 줄 모르고 막말을 한다면서,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에 대해 트럼프 후보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 네, 트럼프 후보는 전직 관리 50명에 대해서 “실패한 워싱턴의 엘리트들”이라고 비난했는데요. 이들과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 같은 워싱턴 내부 세력이 이라크 침공 결정을 내렸고, 벵가지 사건이 일어나게 했으며,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IL)가 부상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공격했습니다.

진행자) 벵가지 사건이라면, 2012년에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이 무장괴한들의 습격을 받았던 사건을 말하죠?

기자) 맞습니다. 당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를 포함해 미국인 4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숨진 미국인들 가운데 2명의 부모가 월요일(8일) 클린턴 후보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습니다. 이들은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으로 일할 당시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했기 때문에 민감한 정보가 새어나가서 미국인들이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번 소송과 관련해 클린턴 후보 측 대변인 닉 메릴 씨는 그동안 벵가지 사건에 대한 조사가 9차례나 있었지만, 클린턴 후보가 잘못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월요일(8일) 경제 정책을 밝히는 연설을 했죠?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월요일(8일)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시를 찾았습니다. 한때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였지만, 현재 경제 침체에 빠져있는 이곳에서 미국 경제를 되살리겠다고 다짐했는데요. 트럼프 후보의 연설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도널드 트럼프 후보] “Americanism, not globalism, will be our new credo…”

세계통합주의(globalism)가 아니라 미국을 우선으로 하는 미국주의(Americanism)가 미국의 새로운 신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미국의 일자리와 미국의 번영을 지키는 미국 중심의 정책들을 시행하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미국 중심의 정책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기자) 네, 먼저 기업에 대한 세금, 즉 법인세 세율을 크게 낮추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최고 35%에 달하는 법인세 세율을 15% 이하로 낮추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후보는 또 개인 소득세 과세 구간을 현행 7개에서 3개로 줄이겠다고 말했고요. 또 상속세를 없애고, 개인 세금보고시 자녀 양육비를 공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규제 완화 내용도 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트럼프 후보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 들어와서 규제가 크게 늘었다고 비판했는데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당분간 연방 기관들이 추가 규제 조치를 취하지 못하도록 일시 정지 명령을 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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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화요일(9일)이 마이클 브라운 총격 사건이 일어난 지 2주기가 되는 날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2주기를 맞아서 지난 주말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마이클 브라운의 죽음을 추모하는 여러 행사가 열렸습니다. 지난 토요일(6일)에는 마이클 브라운 군의 아버지의 주도로 연례 ‘마이클 브라운 정의 행진’이 열렸는데요. 이날 행진에는 경찰 총격이나 폭력 사건으로 자녀를 잃은 다른 부모들도 동참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퍼거슨 시내 브라운 군이 총격을 받고 쓰러진 지점부터 브라운 군이 졸업한 고등학교까지 행진했습니다.

진행자) 여기서 마이클 브라운 사건이 어떤 사건이었는지, 잠깐 짚고 넘어가죠.

기자) 네,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2014년 8월 9일,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18살 흑인 소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관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브라운 군은 아무 무기도 갖고 있지 않은 비무장 상태에서 총에 맞아서, 경찰의 과잉 방어란 논란이 일었는데요. 미국 법무부와 대배심이 브라운 군에게 총을 쏜 대런 윌슨 경관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리자, 흑인 사회가 분노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작된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했고요. 퍼거슨 시에서는 시위가 과격해지면서 폭동으로까지 번졌죠.

진행자) 그러면서 연방 법무부가 퍼거슨 법원과 경찰 당국의 관행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법무부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퍼거슨 경찰과 사법 당국에 흑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이 만연해 있다는 결론을 내렸는데요. 이에 따라서 퍼거슨 시 당국이 개혁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브라운 군의 가족은 퍼거슨 시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이 소송에 대한 재판은 오는 10월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요즘 많이 들리는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흑인들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도 마이클 브라운 사건을 계기로 널리 퍼졌죠?

기자) 맞습니다.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이 퍼지면서, 흑인들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 문제가 표면 위로 떠올랐는데요. 그러면서 미국 여러 도시의 경찰 당국이 소속 경관들에게 몸에 다는 소형 카메라 부착을 의무화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에도 루이지애나 주와 미네소타 주에서 흑인들이 경찰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요.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는 분노한 흑인 남성이 복수한다면서 백인 경관들을 목표로 총격을 가해 경관 5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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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은 테러행위나 특정 인종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는데요. 이런 테러와 폭력 행위에 대해 미국의 젊은이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네,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기관인 젠포워드(GenForward)가 지난달, 18살에서 30살 사이의 젊은이 1천7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인종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젊은이는 해외 극단주의자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미국 내 자생적 테러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인과 흑인, 중남미계 등 모든 인종의 응답자의 최소한 절반은 이를 심각한 위협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인종에 따라 답변이 좀 다르게 나온 항목도 있었다고요?

기자) 그랬습니다. 백인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질문이었는데요. 흑인 응답자의 62%와 중남미계 응답자의 55%는 백인 극단주의자들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백인과 아시아계는 응답자의 1/3만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미국 젊은이들의 폭력에 대한 우려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기자) 최근 발생한 사건들의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작년에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한 흑인교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가 무차별 총격을 가해 교회에 있던 흑인 9명이 목숨을 잃었죠. 그리고 올해 6월엔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이 총격을 가해 49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는데요. 당시 희생자들은 대부분이 중남미계였습니다. 이 외에도 최근 경찰에 의한 흑인 총격 사망 사건이 잇따랐고 또 여기에 반발해 경찰들을 겨냥한 총격 사건도 발생했는데 이런 인종 간 갈등이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난 겁니다.

진행자) 그리고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 테러를 막기 위해 젊은이들이 희생을 감수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고 하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이 항목에 대해선 인종의 차이가 없이 본인의 자유를 어느 정도 희생할 수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11%가 언제든 본인의 자유를 희생할 수 있다고 답했고 54%는 필요하다면 희생이 가능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미국 내 테러를 막기 위해 모든 이슬람교도의 미국 입국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젊은이들은 이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던가요?

기자) 응답자의 2/3가 트럼프 후보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백인의 64%, 중남미계의 66% 그리고 흑인과 아시아계의 79%가 무슬림 입국 금지에 반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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