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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올 상반기 북 영양실조 아동 2만명 치료…예산부족 걸림돌


유니세프가 지원한 음식을 먹는 북한 어린이 (자료사진).
유니세프가 지원한 음식을 먹는 북한 어린이 (자료사진).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가 올 상반기 중 북한에서 중증 영양실조에 걸린 영유아 2만 명 명을 치료하고, 17만 명 가까운 영아에게 백신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올 해 안에 어린이 1백70만 명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목표를 갖고 있지만 예산 부족이 여전히 걸림돌이라고 호소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니세프는 올해 초 북한 내 1백49개 지역에서 영양실조 관리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래 중증 영양실조에 걸린 5세 미만 영유아 2만명을 치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최근 발표한 올 상반기 ‘북한 인도주의 지원 상황 보고서’에서 지난 6월까지 어린이와 임산부를 대상으로 다양한 영양, 위생, 건강 사업을 펼쳤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또 지역별로 영양실조 관리 프로그램을 5배 확대했다며 영유아 1백55만 명에게 비타민 A를 나눠주고, 임산부와 수유모 20만7천 명에게 미량영양소 보충제를 제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도움이 절실한 어린이들은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북한 가뭄으로 2만5천 명의 어린이가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영양실조 상태에 있고, 35만 명이 넘는 어린이가 예방접종을 받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어 올 상반기 한 살 미만 영아 16만 8천 명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했지만, 접종을 받지 못한 어린이의 경우 영양실조까지 겹쳐 감염 위험이 더욱 커졌다고 우려했습니다.

유니세프는 북한 내 94개 지역에서 폐렴 등 중증 질환에 걸린 어린이들에 약품을 전달한 것을 성과로 꼽으면서도 역시 예산 부족으로 필요한 양의 70%만 지원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취학 아동을 포함한 25만 명에게 식수와 요리, 개인 위생에 필요한 물을 공급급하고, 수질정화약 3백20만정, 정수기 필터 2백20개, 비누 11만5천개를 제공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여기에 어린이 백신 보관 설비를 확충해 현재 40%가 넘는 예방 접종 시설에서 가동중인 것 역시 올 상반기 주요 실적 중 하나로 명시했습니다.

대북 사업 예산과 관련해서는 6월30일 현재 4백만 달러를 확보했다며, 올해 책정한 1천8백만 달러의 22%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위험에 처한 어린이들의 긴박한 상황을 해결하는데 여전히 제약이 많다는 설명입니다.

유니세프는 7월 현재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북한 주민 1천1백 만 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6백 만 명이 18세 이하 어린이라며, 올 해 안에 어린이 1백70만 명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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