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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서울] 실향민 2·3세대 함께하는 통일염원 국토대행진


지난 5·6일 이북5도위원회 함경남도 중앙청년회 주최로 통일염원 국토대행진 발대식이 열렸다.

지난 5·6일 이북5도위원회 함경남도 중앙청년회 주최로 통일염원 국토대행진 발대식이 열렸다.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 2, 3세들이 통일을 염원하며 국토대행진에 나섰습니다.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민들과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 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입니다.

[녹취: 현장음]

5일, 이북오도청 강당. 실향민 2, 3세대가 함께 하는 통일염원 국토대행진 발대식이 열렸습니다. 통일염원 국토대행진은 이북오도위원회의 함경남도 중앙청년회가 지난 1993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개최하는 행사인데요, 올해는 8월 5일부터 6일까지 1박2일 간, 파주시 일원을 행진했습니다. 함경남도중앙청년회의 안준호 회장입니다.

[녹취: 안준호, 함경남도 중앙청년회장] “저희 국토대행진은 1993년도부터 시작해서 올해로 23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행사입니다. 대한민국의 곳곳을 걸어서 횡단과 종단을 반복하면서, 고향을 잃은 부모님들의 설움이라든지 그런 것을 함께 느껴보고자, 이런 행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지난 행사들은 2박 3일이든, 3박 4일이든 주로 걷는 것을 위주로 했었는데, 이번 행사는 조금 더 고향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도록 교육을 할 수 있는 강연과 체험학습을 중심으로 많이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부모세대 (2세)도 마찬가지로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입니다. 그런데 3세들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 세대의 실향민이라는 아픔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고향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주고자, 이런 행사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벌써 23년째 진행하는 행사지만, 매년 다른 지역을 견학, 행진하는 만큼 회가 거듭될수록 느끼는 점이 다른데요, 해마다 2세대보다는 3세대의 참가자들이 늘어갑니다. 실향민 2세대들은 자녀들이 국토대행진을 통해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지게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행군단장인 김허환 씨, 그리고 아들과 함께 참가한 박성용 씨입니다.

[녹취: 김허환, 행군단장] “저희가 벌써 23년째 하고 있어가지고요, 해마다 느끼는 게 다르죠. 올해는 또 우리가 임진각으로 통일의 다리를 걷다 보니까, 아무래도 다른 때하고는 감흥이 다릅니다. 예전에 우리 어머님, 아버님, 또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자유를 찾아 온 그것을 항상 느끼고 있죠. 우리나라가 분단된 상태니까, 이것을 통해서 통일에 대한 생각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녹취: 박성용, 실향민 2세] “아버님은 여기에 저를 소개를 안 해 주셔가지고,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런데 통일되면 모르잖아요. 아버님만 혼자 오셨기 때문에. 어쨌거나 뿌리는 찾아야 되니까, 아들 데리고 가능하면 참석을 하려고 해요. 쉽지는 않은데,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요즘에는 이렇게 힘든 것들을 잘 안 하려고 하니까, 이렇게 조금 힘든 것도 해 보고. 요즘 학생들이 예전에 비해서는 체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 주최 측에서도 조금씩 줄이고 하는데, 어쨌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요, 학원 빼고 이렇게 왔습니다. 앞으로 통일이 돼야 되는데, 통일을 해야 된다는 것을 많이 느꼈으면 하는 생각에서 많이 데리고 와요.”

올해 처음 참여한 학생도 있지만, 대체로 몇 년 동안 참여한 사람들이 많은데요, 27살의 청년인 최현석 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매년 거르지 않고 국토대행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녹취: 최현석, 실향민 3세] “매년 해 왔던 거라, 항상 설레고, 언제나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박물관이나 이런 데 가 보면 흔적 같은 것들이 남아있잖아요. 그런 것을 보면 더 뼈저리게 와 닿긴 하죠.”

실향민인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면서 통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는 학생들, 이번 국토대행진을 통해 역사적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함께 통일을 염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녹취: 안서현, 실향민 3세] "가족이 여기 발 담그고 있으니까, 저도 따라서 오는 거예요. 멀리 떨어져 있는 고향을 생각하면서 계속 활동하시는 거 보면, 자랑스럽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그래요. 남한과 북한이 서로 역사를 알고, 서로 한민족이라는 것을 알고, 통일도 됐으면 좋겠어요.”

[녹취: 김종훈, 실향민 3세] “작년에 갔다 와서 보람이 있었죠. 저희 할아버지가 북한에서 오셨는데, 할아버지를 보면서 통일 생각을 했죠.”

[녹취: 김소연, 실향민 3세] “통일에 평소에 관심이 많아서, 뜻 깊은 행사라고 생각하고 참여하게 됐어요. 보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영화 같은 것도 많이 보고, 할아버지께서 직접 얘기도 하시니까, 이산가족도 있고 하니까. 옛날 얘기 많이 하시고, 오시면서 고생하신 얘기도 하시고, 참전용사셔서 6.25 한국전쟁 얘기도 많이 하시고 그래서 많이 듣게 됐어요. 할아버지께서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고, 좋은 일을 많이 하셨구나, 빨리 통일이 돼서, 돌아가시기 전에 보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녹취: 현장음]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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