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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상 '침략 전쟁' 과거사 부정…중국-바티칸 수교 임박


이나다 도모미(가운데) 일본 방위상이 취임 첫날인 4일 도쿄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교도통신 제공)

이나다 도모미(가운데) 일본 방위상이 취임 첫날인 4일 도쿄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교도통신 제공)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이나다 도모미 신임 일본 방위상이 “중· 일 전쟁이 침략이었다고 단언할 수 없다”면서 제국주의 일본과 관련된 과거사를 적극 변호하고 나섰습니다.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과 가톨릭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의 수교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오늘(5일) 브라질에서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이 거행됩니다.

진행자) 일본 소식 먼저 들어보죠. 새 방위상이 취임 초부터 적극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군요?

기자) 네. 수요일(3일) 단행된 일본 정부 부분개각에서 국방정책을 책임지게 된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이 중국과 한국, 북한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을 자극할 만한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취임 첫날인 어제(4일) 이나다 방위상은 출입기자단과의 회견에서 “중·일전쟁이 침략인지 아닌지 여부는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평가에 달린 문제”라면서 “(침략이었다고)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일 전쟁은 한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만주를 차지한 일본이 1937년 베이징 교외 루거우차오에서 중국군을 공격하면서 시작된 전쟁입니다. 국제 역사학계에서는 이 사건을 일본의 침략 전쟁으로 보는 것이 정설인데도, 일본의 극우파는 “자위를 위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진행자) 어떤 상황에서 이런 발언을 한거죠?

기자) ‘중·일전쟁에서 태평양전쟁에 이르는, 일본이 과거 수행한 전쟁이 침략전쟁이었다고 보느냐’는 기자 질문에 대해 이나다 방위상이 중·일 전쟁을 거론하면서 이렇게 답한 건데요, 대다수 일본 학자들 조차도 중·일 전쟁에 이르는 일련의 사건들, 최소한 만주사변을 거쳐 일본이 만주를 지배한 과정 만큼은 명백한 침략이었다고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나다 방위상의 이번 ‘침략전쟁’ 부정 발언은 일본 정부의 극우화 경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 ‘객관적인 사실’이 중요하다고도 말했다고요?

기자) 이나다 일본 방위상은 이날 회견에서 “(역사 인식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이 무엇일까 항상 생각한다”면서 “나 자신도 한쪽 측면만 보는 게 아닌, 객관적인 사실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1937년 난징대학살에 대해서도 이나다 방위상은 “객관적인 사실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나다 방위상은 과거 일본 내각과 의회에서 활동할 당시 “난징 학살은 허구다”라거나, “종군 위안부는 당시로서는 합법적인 사업이었다”는 등의 발언으로 중국과 한국 정부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진행자) ‘종군 위안부’ 관련 발언도 있었다고요?

기자)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이나다 방위상은 “전쟁의 그늘 속에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은 여성들이 있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며 입을 열었지만, ‘강제성이 있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건 아니다. 그런 걸 말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종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부인했습니다.

진행자) 발언과 관련된 이웃 나라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다수의 중국어권 매체들은 ‘일본 방위상이 중국을 상대로 싸움을 걸고 있다’면서 격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한국 언론들도 일본 방위상이 ‘극우 본색’을 드러냈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한국 정부의 반응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오히려 일본 내부에서 이나다 방위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사히신문은 “(이나다 방위상 때문에) 한국이나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본 정부와 여당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이나다 방위상은 북한 정부가 “핵실험과 잇따른 탄도 미사일 발사 등 반복적인 도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근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활동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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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중국과 바티칸의 수교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가톨릭 홍콩교구 주교인 요한 통 추기경이 최근 교회공보를 통해 바티칸과 중국이 주교 임명 방식에 관해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주교 임명 방식은 중국과 바티칸 사이의 수교 협상에 최대 현안이었는데요, 이처럼 의견 접근이 이뤄짐에 따라 양측이 가까운 장래에 수교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타이완 중앙통신이 오늘(5일)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주교 임명 방식에 대해 중국과 바티칸 사이에 이견이 있었다는 건 무슨 이야기인가요?

기자) 로마 가톨릭 교회는 교황청에서 직접 임명하는 주교들이 각 나라의 교계를 책임지고 있는데요, 공산당 1당 독재로 전체주의 체재를 지키고 있는 중국에서는 이런 방식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일부 이웃 국가들의 예외적인 사례를 중국이 참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바티칸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웃 국가들의 사례란 뭔가요?

기자) 가톨릭 교계 전문가들은 바티칸이 ‘베트남 방식’을 채택해서, 중국의 주교 임명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정부가 주교 후보를 추천하면 바티칸이 이를 승인하는 방식으로 교계 지도부가 구성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을 따르게 되면, 중국은 성직자들에 대해 당과 국가에 관한 충성을 확보할 수 있고 바티칸도 무리없이 주교 승인권을 행사할 수 있어서, 양측 간 수교의 최대 걸림돌을 없앨 수 있게됩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오늘 중국 법원이 기독교 활동가에게 중형을 선고했다고요?

기자) 네. 중국 톈진 시 제2중급인민법원은 오늘(5일), 올해 55세인 기독교 활동가 거우훙궈에게 ‘국가전복죄’를 적용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정치적 권리도 3년간 박탈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일제히 전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국가전복죄’로 사람들을 잡아들이는 일이 최근 잦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톈진 법원은 지난 화요일(2일)에도 베이징에서 활동하던 인권운동가 자이옌민에게 국가전복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고요, 수요일(3일)과 어제(4일)는 후스건과 저우스펑 변호사에게 같은 혐의를 적용해 징역 7년 6개월과 징역 7년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1년 전부터 인권변호사와 인권운동가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300여명에 대해 구금·심문, 활동 제한 조처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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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오늘 막을 올리는군요?

기자) 네. 세계 최대 체육행사인 하계 올림픽이 오늘(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막식을 거행하면서 공식 일정을 시작합니다. 올림픽 기간 내내 주경기장에서 불을 밝힐 성화가 브라질 주요도시들을 거쳐 엊그제(3일)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습니다.

[녹취: 올림픽 성화 리우 도착 현장 음악]

기자) 성화가 개최지 리우에 도착하는 현장에서 울려 퍼진 음악을 들으셨는데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에서 열리는 이번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은 현지시간으로 오늘 저녁에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거행됩니다. 이후 오는 21일까지 17일간의 올림픽 공식 일정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개막식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기자) ‘새로운 세상’이라는 주제로 진행될 리우 올림픽 개막식은 206개국 선수단과 임원진 1만5천여 명이 등장합니다. 개막식 입장 순서는 올림픽 관례에 따라 1896년 제1회 근대 올림픽 개최국인 그리스가 가장 먼저 들어섭니다. 한국과 북한은 브라질 현지 언어인 포르투갈 알파벳 순서에 따라 각각 52번째, 156번째로 입장합니다. 그 사이에 미국이 56번째로 개막식장에 들어서고요, 이번 올림픽에서 최초로 구성된 다국적 대표단인 '난민대표단'이 206번째로 입장합니다. 곧이어 개최국 브라질이 가장 마지막인 207번째로 나서게 됩니다.

진행자) 세계 주요 지도자들이 개막식을 참관한다고요?

기자) 네. 개막식 현장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최룡해 북한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등 각국 정상과 정부대표급 인사 45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불참하는 대신 존 케리 국무장관이 현장을 찾고요, 프랑스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직접 개회식을 참관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개막식에서 화려한 공연도 펼쳐진다고요?

기자) 전문 무용수 300여 명과 자원봉사자 5천여 명이 개막식 무대에서 공연하고요, 브라질 출신의 인기 모델 지젤 번천 등이 나서는 개막 공연 연출은 영화 ‘시티 오브 갓’을 제작한 브라질 출신 영화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가 맡아서 남미 특유의 흥이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조직위원회 측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일부 종목은 이미 경기 일정이 시작됐죠?

기자) 네. 남녀 축구를 비롯한 일부 종목은 이미 경기를 치르고 있습니다. 수요일(3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에서 열린 여자 축구 G조 조별예선에서 우승 후보인 미국이 뉴질랜드를 2대 0으로 물리쳤는데요, NBC 방송의 현장 중계 들어보시죠.

[녹취: 올림픽 여자 축구 알렉스 모건 골]

또한 어제(4일)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C조 조별예선에서 피지를 상대로 8골을 몰아넣으며 1점도 실점하지 않아 8대 0의 대승을 거뒀습니다. 역시 NBC 방송의 현장 중계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올림픽 남자 축구 한국 득점]

진행자) 올림픽 현장의 열기가 느껴지네요. 이번 올림픽에 나서는 북한 선수단에 대해 소개해주실까요?

기자) 북한 올림픽 대표단은 육상과 수영, 탁구, 레슬링, 양궁, 체조, 역도, 유도, 사격 등 총 9개 종목에 남자 11명, 여자 20명 등 총 31 명의 선수가 나섰습니다. 4년 전 런던올림픽 때와 비교해 출전종목은 2개, 선수는 24명이 줄었습니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은 3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전통적인 강세 종목, 특히 역도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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