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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ISIL 격퇴' 다짐...클린턴, 트럼프와 지지율 격차 벌려


4일 국방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

4일 국방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IL)의 기세가 약해졌지만, 여전히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최근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공화당 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 또 현역 미군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4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미국 국립의료원(NIH)가 지카 바이러스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했다는 소식, 차례로 살펴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4일) 국방부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IL) 대응 전략을 논의했는데요.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ISIL과의 싸움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ISIL이 지난 1년 동안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대규모 공세에 성공한 적이 없었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반드시 ISIL을 격퇴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오바마 대통령] “And ISIL’s leaders know that they are going to keep losing…”

기자) ISIL 지도자들 역시 계속 패배할 것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건데요. 추종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보면, ISIL의 근거지인 이라크 모술과 시리아의 락까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ISIL을 완전히 몰아낼 때까지 연합군이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최근 ISIL의 기세가 약해지면서, 유럽과 미국에 대한 테러에 중점을 둔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 점을 인정했습니다. ISIL이 해외 테러로 전략을 바꾸는 조짐이 보인다면서, ISIL이 여전히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외로운 늑대’라고 부르는 자생적 테러리스트나 소규모 점조직에 의한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 정부가 이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겁니다. 다시 오바마 대통령의 말입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It is still very difficult to detect…”

기자) 하지만 이들을 색출해 내기가 쉽지 않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말했는데요. 따라서 전세계 모든 곳에서 ISIL을 격퇴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오바마 대통령은 다짐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러시아군도 시리아에서 싸우고 있는데요.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경우, 최근 유세에서 ISIL 격퇴를 위해 러시아와 협력해야 한다, 이런 요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고요. 또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해서 러시아와 미국의 협력 방안도 나오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네, 미국은 러시아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러시아가 먼저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US remains prepared to work with Russia…”

기자) ISIL 격퇴에 대한 의지를 러시아가 먼저 보여줘야 한다는 겁니다. 러시아군은 그동안 ISIL 목표물들을 공격하기도 했지만,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서 시리아 반군을 공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신뢰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는데요. 실질적으로 적대행위 중단이 이뤄질 수 있을지 시험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에 퇴임하지 않습니까? 이번이 임기 중 마지막 국방부 방문이란 얘기가 있던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4일) 기자회견에서 또 어떤 얘기를 했나요?

기자) 네, 이란 관련 얘기가 나왔는데요. 미국 정부가 이란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서 4억 달러의 현금을 이란에 제공했을지 모른다고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이 보도했는데요. 앞서 백악관과 국무부가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만, 오바마 대통령 역시 이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란과의 핵 합의에 따라서 채무 일부를 상환했을 뿐이란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란과의 핵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올해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얘기는 없었나요?

기자) 있었습니다.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안보 브리핑 얘기가 나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 후보에게 안보 관련 브리핑을 하는데요. 최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해 대통령 자격이 없다면서, 안보 브리핑을 해선 안 된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법으로 정해진 일이기 때문에 행정부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공화당 쪽에서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해 안보 브리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죠?

기자) 맞습니다.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 시절에 개인 계정 이메일로 기밀정보를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그런 얘기가 나왔었죠. 트럼프 후보는 어제(4일) 선거 유세에서 클린턴 후보는 국가안보 문제에서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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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이번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 보겠습니다. 최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지지율 면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계속 뒤지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4일) 미국 맥클랫치 신문과 마리스트 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클린턴 후보가 48% 대 33%로 트럼프 후보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후보 간의 격차가 15% 포인트로 벌어진 건데요.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 클린턴 후보 42%, 트럼프 후보 39%로 두 후보 간의 격차가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이에 앞서 나온 다른 조사에서도 클린턴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죠?

기자) 네, 월스트리트 저널과 NBC 뉴스가 실시한 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도 어제(4일) 나왔는데요. 역시 클린턴 후보가 47% 대 38%로 트럼프 후보를 9%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이 역시 지난달보다 차이가 더 벌어진 겁니다. 그런가 하면, 경합주, 그러니까 선거 때마다 지지 정당이 바뀌는 경합주에서도 클린턴 후보가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11% 포인트, 또 플로리다 주에서 6% 포인트 차이로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앞섰고요. 또 뉴햄프셔 주와 미시간 주에서도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눌렀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무슬림 미군 전사자의 가족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같은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최근 논란 때문에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인지, 아니면 클린턴 후보가 전당대회 효과를 보는 것인지는 앞으로 두고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말하는데요. 하지만 점점 지지율 격차가 벌어진다는 건 트럼프 후보에게 확실히 좋은 소식이 아니기 때문에, 공화당 내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더구나 미국 퇴역 군인들이 존 매케인 연방 상원의원과 공화당 정치인들에게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이같은 내용의 청원서를 어제(4일) 의회에 전달했습니다.

진행자) 매케인 의원 자신도 퇴역 군인이죠. 해군 출신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포로 생활을 하기도 했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매케인 의원이 올해 재선에 도전하는데요. 오는 8월 30일에 공화당 예비선거를 치릅니다. 상당히 힘겨운 상대를 만나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트럼프 후보가 최근 매케인 의원에 대한 지지를 거부해서 또 논란이 됐습니다. 퇴역 군인들은 트럼프 후보가 증오와 편견에 사로잡혀 있고, 또 무슬림을 비롯한 소수계에 대한 폭력을 부추긴다면서, 이런 사람이 군 통수권자가 되는 걸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매케인 의원은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라고 퇴역 군인들이 촉구한 건데요. 하지만 매케인 의원은 아직 그럴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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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최근 미국 남부 플로리다 주에서 모기에 의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나왔다고 전해 드렸는데요. 지카 바이러스 퇴치 노력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현지 당국이 어제(4일) 공중 방역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플로리다 주에서 모기에 의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인된 경우가 최소한 15건에 달하는데요. 아직은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시내 일부 지역에 국한돼 있습니다. 당국은 감염자들이 발생한 마이애미 시내 16제곱킬로미터 지역에 비행기를 동원해서 살충제를 뿌렸습니다.

진행자) 비행기까지 동원했으면, 비용이 많이 들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미국 보건후생부(HHS)는 이달 안에 자금이 다 바닥날지 모른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올해 초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19억 달러의 예산을 지원해 달라고 의회에 요청했지만, 아직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죠?

기자) 네, 공화당이 지원액을 거의 절반으로 깎아서 11억 달러를 지원하는 안을 내놓았는데요. 하지만 낙태와 환경 문제와 관련한 조항 등 공화당이 법안에 여러 내용을 첨부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하면서 법안 통과가 무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역 미국 군인들 가운데 41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보도가 나와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들이 어디에서 감염된 건가요?

기자) 지카 바이러스가 도는 나라를 방문했다가 감염됐다고 하는데요. 국방부가 구체적으로 나라 이름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다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활동하는 지역이라고 명시한 나라들이라고 하네요. 앞서 국방부는 수요일(3일) 현역 군인들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33명이라고 밝혔는데요. 지난주에 8명이 추가로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CNN 방송이 목요일(4일) 보도했습니다. 미군 감염자들 가운데는 임신한 여성도 포함돼 있는데요. 임신한 여성의 경우, 본인이 원하면, 주둔지를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게 선택권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미국인 전체로 보면 어떻습니까? 현재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의 수가 몇 명이나 되나요?

기자) 지난달 27일 현재 미국 본토와 하와이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수는 1천650명이 넘었습니다. 플로리다 주에서 확인된 15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외국에서 감염되거나, 외국을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과의 성관계를 통해서 감염됐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4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지카 바이러스 문제를 언급했는데요. 앞으로 추가 감염자가 나오겠지만, 크게 확산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보통 사람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고 가볍게 지나가지만, 임신한 여성이 감염되면, 소두증에 걸린 아기가 태어날 가능성이 있는데요. 그래서 지카 바이러스가 무섭다는 것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월요일(1일) 임신한 여성과 이들의 남편, 동거인들에게 지카 바이러스 모기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애미 지역을 방문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CDC가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 미국의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이런 경고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현재로써는 지카 바이러스 발생 지역을 피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게 주의하는 것 외에는 달리 예방책이 없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진전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긴 했는데요. 미국 국립의료원(NIH) 산하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가 지카 바이러스 백신을 위한 임상 시험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연구소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수요일(3일) 이같이 발표했는데요. 이 실험용 백신이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하네요.

진행자) 임상 시험이라면 실제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거죠?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네, 지난 화요일(2일) 첫 지원자에게 백신을 접종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18살에서 35살에 이르는 건강한 남녀 80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하게 됩니다. 80명에게 모두 다른 양의 지카 바이러스를 접종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언제쯤 그 결과를 알 수 있을까요?

기자) 파우치 소장은 올해 12월 정도면 백신의 효과와 안전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번 실험에 성공하면, 2017년 초부터 지카 바이러스가 널리 퍼져있는 중남미 국가에서 대규모 임상 시험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 만약 지카 바이러스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게 판명되면, 출산 연령에 있는 여성과 그 파트너들에게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우치 소장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지카 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임상 시험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기자) 아닙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노비오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백신을 임상 시험 중에 있습니다. 이노비오 제약사 백신과 NIH가 개발한 백신은 모두 DNA를 이용한 백신인데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를 비롯해 여러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DNA 백신이 시험 중에 있습니다만, 아직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진 못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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