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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장웅 북한 IOC 위원] "북한 주도 ITF 태권도, 도쿄올림픽부터 참가 가능할 것"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료사진)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료사진)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 소속 선수들이 2020년 도쿄올림픽부터는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이 밝혔습니다. 장 위원은 3일 ‘VOA’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내년 7월까지 이 문제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며 태권도라는 우산 아래 남북한 주도의 태권도 연맹이 각각 세부종목으로 참가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장웅 위원을 백성원 기자가 인터뷰 했습니다.




기자) 북측 선수들이 리우 올림픽 9개 종목에 참가하는데요. 마라톤도 있고 탁구, 레슬링, 양궁, 여러 종목이 있던데, 역시 가장 기대를 거는 종목은 역도인가요?

장웅 위원) 역기, 거기서도 기대를 하는 것 같습니다. 돌아가는 얘기를 듣는데, 레슬링, 유도, 슈팅(사격), 그리고 탁구도 기대를 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말씀하신 종목 일부에는 아시안게임이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가 각종 메달 획득 선수들이 포진돼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상당히 유망종목으로 꼽히는 것 같습니다.

장웅 위원) 그런데 글쎄 경기라는 건, 그런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그러니까 틀림없는 선수라고 하던 선수라도 경기에서는 망치는 경우도 있고, 또 전혀 승산 가능 없다고 하던 선수들도 잘되는 경우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스포츠는 운도 따라야 되니까 그것도 힘든 것 같습니다. 나도 운동을 한 사람인데 다 뭐가 맞아 떨어지고 그날 참 컨디션이 최고 상태일 때 하면 좋은 성적이 나오는 거고.

기자) 말씀하신 대로 뚜껑을 열어봐야 되겠지만 그래도 내부적으로는 몇 개 메달을 획득하는 걸 목표로 갖고 계십니까?

장웅 위원) 메달 목표는 지금 그렇게 거기 집착하지 않고 세우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게 선수들한테 심리적 부담을 더 많이 준답니다. 그래서 최선 다하라, 최선. 전체 다 메달 목표로 해라, 전부다. 누군 승산이 있고 누군 승산이 없다, 이렇게 하질 않는답니다.

기자) 왜냐하면요, 4년 전 런던올림픽 때 상당히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물론 그 때는 뛰어넘겠다 라는 목표 정도는 있을 것 같아서 여쭤봤습니다.

장웅 위원) 글쎄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이 균등하게 배분되지 못하고 유도에서 하나 나오고 웨이트리프팅(역도)에서 3개인가 나왔죠, 그래서 4개 나왔는데 이게 정상적인 건 아니다, 그러니까 각 종목별로 한 종목에 집중되지 않고 균등하게 분포되는 게 체육 실력에서는 옳은 것이다, 이런 방향에서 아마 훈련을 시키고 준비한 것 같습니다.

기자) 예, 메달 개수 보다는 각 종목에서 골고루 좋은 성적을 거둬라, 아마 그런 내부적 지시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북측 최고 지도부 차원에서 선수단에 금메달 5개 이상을 따라, 이런 지시를 내렸다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도 있었거든요. 그런 주문이 실제로 있었나요?

장웅 위원) 아 그거(웃음) 그렇게 하겠습니까?

기자) 아닌가요?

장웅 위원) 예, 별난 얘기들이 다 와전돼 가지고 돌아가니까 그런데. 내가 알고 있는 바로는 그런 거 보다는 최선 다해라, 최선.

기자) 브라질 현지에서요, 장 위원께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을 부통령급으로 표현하셔서 관심을 끌었거든요. 부통령이면 다른 나라 같으면 권력 2인자라고 할 수 있는데, 최 부위원장 지위가 그 정도로 높다, 그렇게 이해하면 될까요?

장웅 위원) 그거 정확하죠. 부통령이죠.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니까.

기자) 내부에서도 그 정도 지위로 다 인정을 하고 있고요?

장웅 위원) 네,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니까.

기자) 그 정도 지위의 최룡해 부위원장이 직접 올림픽에 참가한데 대해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거든요. 어떤 배경으로 봐야 될까요?

장웅 위원) 우리가 인천(아시안게임) 이후에 처음 지금 올림픽에 정부 당국의 고위 대표단이 오니까 그런 것도 있는데, 그거 정상적인 거 아닙니까? 올림픽 때마다 모든 나라에서 고위급들이 다 오죠. 대통령이나 부통령, 왕, 수상, 또 체육장관들 오는 건 정상이고, 대체로 다 하는 거고. 그러니까 이번에도 여러 나라에서 대표들 다 오지 않습니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여러 가지 보도들이 나오는데 그거는 바로 보지 못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올림픽에 북측 주도 ITF 태권도도 함께 참가하게 하는 노력을 장 위원께서 오랫동안 기울이셨거든요. 당장 이번 올림픽에서는 시간적으로나 현실적인 제약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런 논의가 지금 얼마만큼 왔는지 궁금합니다.

장웅 위원) 여기(브라질 리우) 와서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조정원 선생 만났습니다.

기자) 아, 그러셨습니까?

장웅 위원) 만나서 얘기가 계속 되고, 그렇게 돼야 되는 거고. (2020년) 도쿄올림픽 지금 겨냥해서 IOC(국제올림픽위원회) 하고도 연계를 지어주고, 내가 이제는 국제태권도연맹(ITF) 현직 총재에서는 물러난 사람이기 때문에 직접 행정권을 가지고 뭘 하지는 않지만 측면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세부종목은 내년 7월달까지 합니다.

기자) 그러니까 ITF의 (올림픽) 출전 문제 역시 내년 7월까지는 결론이 나야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장웅 위원) 네, 결판이 나야 됩니다.

기자) 가능성이 있나요?

장웅 위원) 충분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부종목을 늘려야 합니다. 예를 들면 레슬링에서 고전형, 자유형 있는 것과 같이 이렇게 늘리기 전에는 참가하기 좀 힘듭니다.

기자) 그러니까 ITF(국제태권도연맹)이 WTF(세계태권도연맹) 규정이나 모든 것을 맞춰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태권도라는 큰 우산 아래 세부종목으로 들어가는 방안을 말씀하시는 거죠?

장웅 위원) 그 아래서 WTF는 WTF식 대로 하고 ITF는 ITF으로 하면서 같은 태권도로 올림픽에 들어가는 겁니다.

기자) 글쎄요. 그런 부분은 WTF 쪽에서도 일정부분 양해를 하고 있나요?

장웅 위원) 예, 많이 논의가 지금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기자) 알겠습니다. 2018년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에서는 평창올림픽에 북측 참여를 추진하겠다라는 입장을 일찍이 밝힌 바 있고요. 며칠 전에 또 평창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는 북측 반응 역시 저희가 보도를 했는데요. 북측 선수들, 평창올림픽에 오게 됩니까?

장웅 위원) 올림픽 경기에 참가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인데, 이번에 여기에 그 문제를 전담하는 (북한의) 민족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대외관계를 보는 부위원장들이 다 옵니다. 그건 그 분들이 결심해서 하는 거고. 전담하는 부위원장이 대답을 줄 일이고. 올림픽 경기에 참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또 의무성을 가지고 있으나 퀄리피케이션, 자격 경기가 다 있지 않습니까? 지금 뭐 아직 2년 남았는데 이렇다저렇다 할 그런 형편이 돼 있지 못합니다.

기자) 장 위원께서는 어떻게 판단하고 계시죠?

장웅 위원) 자격을 받으면 참가하는 것이고. 그런데 자격 받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기자) IOC라는 더 상위 조직에 계시면서, 평창올림픽 참가를 꼭 한국 당국하고 논의해야 할 사안은 아니죠? IOC에 통보하고 그냥 참가하면 되는 거니까.

장웅 위원) 예, 아닙니다. 그건 상관이 없습니다. 국제올림픽 헌장이라는 게 있으니까. 그 헌장대로 하는 겁니다, 그건.

기자) 한국 통일부도 그런 입장인 것 같습니다. 3년 반 전쯤에요, 저하고 인터뷰 하시면서 당시 원산에 건설 중이었던 마식령 스키장을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그 때 제시하셨었거든요. 여전히 그런 기대,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장웅 위원) IOC는 올림픽만 잘 되면 되는 거니까, 그거야 말로 북과 남 IOC가 토론해서 해야 될 일인데 그거 되면 참 좋죠. 그런데 시간적으로 좀 늦은 감이 있고, 그러나 우리나라 정세라는 건 한 순간에 풀리면 다 풀리는 거요, 한 순간에 나빠지면 다 나빠지는 그런 정황이 아닙니까?

기자) 정치적으로요, 군사적으로 그렇고.

장웅 위원)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순간적으로 변하는 게, 아침, 점심, 저녁 변하는 게 우리나라 정치, 군사 정세이니까 그건 그저 거기에 따라서 되려면 되는 거고 안 되려면 안 되는 건데, 정세가 좋아야죠, 정세가.

기자) 그 때 그런 제안을 하셨을 때 한국 쪽에서는 이미 올림픽 남북한 분산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었기 때문에 혹시라도 한국 당국하고 그 이후에 그런 논의는 좀 있었습니까?

장웅 위원) 그 이후에 그런 논의가 전혀 없었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자, 국제태권도연맹, ITF 종신명예총재도 지금 겸하고 계서서요. 또 한국 주도의 세계태권도연맹, WTF측과의 협력을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린 장본인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최근 태권도 협력이 다시 좀 내리막길로 간다, 이런 느낌을 받지는 않으세요?

장웅 위원) 뭐 내리막길을 가는 것 보다 요새 집행위원회가 바뀌었으니까 자리잡기 하느라고 아마 조금 여유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ITF 측이요.

장웅 위원) 예.

기자) 그런 질문을 드린 이유는요. 9월 충청북도 청주에서 열리는 세계 무예대회에 북측 시범단 참가 가능성과 관련해서 한국 당국은 현재 대북제재 국면에서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런 입장을 밝혀서요. 여기에 대해선 어떤 입장이시죠?

장웅 위원) 무도나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로 관리해 오고 취급해야 됩니다. 그런데 이거 정치 문제가 끼어들면 이 스포츠는 어디까지나 정치 밑에 있으니까 방법이 없는 거죠. 스포츠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그런 기회에 또 잘못돼 가지고 스포츠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부터 북한 올림픽 전력과 남북한 스포츠 교류에 대한 입장 등을 들어봤습니다. 대담에 백성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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