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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따라잡기] 리우 올림픽


4일 브라질 현지에서 연습에 열중하고있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중국 체조대표 선수의 발을 가까이서 촬영한 모습.

4일 브라질 현지에서 연습에 열중하고있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중국 체조대표 선수의 발을 가까이서 촬영한 모습.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20년 근대 올림픽 역사상, 남미 대륙 최초로 열리는 이번 브라질 리우 올림픽은 그러나 시작도 하기 전부터 여러 가지 문제들로 잡음을 일으켜왔는데요.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브라질 올림픽 대회를 둘러싼 우려들과 현지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박영서 기자입니다.

"올림픽에 대한 부정적 정서"

[녹취: 시위 현장 보도]

올림픽 개막식을 불과 일주일 앞둔 지난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에서 가두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밀린 임금 지급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들은 일반 시민이 아니라 바로 경찰과 소방관 같은 브라질의 공무원들이었습니다.

[녹취: 올림픽 선수들 리우 도착 보도]

리우 공항에 도착한 호주 선수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우 공항에 내린 세계 각국의 선수들을 맞이하는 현수막에는 따뜻한 환영 인사가 아니라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과연 올림픽이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국제사회는 물론이고 브라질 국민들 가운데서도 반신반의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녹취: 올림픽 성화 봉송 사고 보도]

올림픽에 대한 브라질 국민의 여론도 썩 좋지 않습니다. 성화 봉송이 진행되는 도중에 한 남성이 봉송 주자에게 달려들어 봉화를 뺏으려다 체포되는 사건까지 있었습니다. 7월 초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올림픽 대회가 브라질에 좋기보다는 해가 될 것이라는 응답이 3분의 2를 넘었습니다.

“혼란스러운 정국”

지난 2011년 취임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현재 직무 정지 상태입니다.

[녹취: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 보도]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의 경제 성장을 이끈 전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후광속에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 자리에 오른 인물입니다.

하지만 지금 호세프 대통령은 연방 예산을 전용하고 정부 적자를 은폐하기 위해 이중장부를 사용한 혐의로 의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돼 지난 5월부터 직무가 정지된 상황입니다.

[녹취: 지우마 호세프 기자회견]

호세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들도 해온 관행이라며 잘못을 부인하고 있고요. 현재 브라질은 호세프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대파들로 갈려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최종 결정할 상원 전체 회의 표결은 8월 말로 예정돼 있는데요. 여기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호세프 대통령은 자리에서 완전히 물러나야 합니다.

현재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고 있는데요. 호세프 대통령은 물론, 룰라 다 시우바, 카르도주 등 전직 대통령들이 줄줄이 개막식 불참 의사를 밝혀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남미 대륙 최초로 열리는 이번 리우 올림픽에 얼마나 많은 세계 정상과 대표들이 참석할지도 주목거리입니다.

“지카 바이러스 위협”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도 리우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어렵게 만드는 커다란 걸림돌입니다. 브라질은 현재 지카 바이러스로 인한 소두증 신생아가 가장 많이 태어난 나라입니다.

[녹취: 지카 바이러스 관련 보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돼서 불참을 선언하는 선수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행히 남반구에 위치한 브라질은 지금 겨울이라서 모기의 활동이 적어지는 시기입니다. 또 브라질 시민들 가운데서는 또 외국 언론들 때문에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다는 불만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보건 당국은 지난달 말, 지카 바이러스 감염으로 소두증을 앓는 신생아가 한 달 새 100여 명이 늘었다고 밝혀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불안한 치안 상황”

일부 사람들은 브라질 올림픽의 가장 큰 위협은 지카 바이러스보다 오히려 불안한 치안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곳곳에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의 테러 공격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올림픽 대회가 마냥 안전지대일 수는 없는데요. 브라질 정부는 현재 1천 명으로 꾸려진 테러 감시팀을 꾸려 올림픽 경기장 주변을 감시 중입니다.

하지만 경찰을 비롯한 사회 안전인력이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 시위를 벌이면서 치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리우 공항에 걸린 현수막에는 경찰과 소방관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어 리우에 온 그 누구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내용도 쓰여있습니다.

“심각한 수질 오염”

브라질 동남부의 구아나바라 만 일대는 수영과 조정 경기 등 각종 올림픽 수상 종목이 열리게 될 곳입니다. 하지만 지난 7월 말, 올림픽이 바로 코앞에 다가왔는데 여전히 수질 오염과 악취가 심각합니다. 물 위에는 먹다 버린 쓰레기들과 죽은 물고기들이 여전히 떠다니고 심지어 사체가 발견된 일도 있습니다. 시청 직원이 매일 뜰채로 쓰레기를 건져내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녹취: 구아나바라 현지인 인터뷰]

현지 보건 당국자들은 사람이 구아나바라 만 일대의 물과 접촉하면 병균에 감염될 위험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웬만한 항생제에도 끄떡없는 슈퍼바이러스까지 발견돼 현지 보건 당국자들을 더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현재 오염물을 치우고 있고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기간 시설”

이번 리우 올림픽은 그 어느 때보다 손님맞이 준비가 덜 된 가운데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림픽 1주일 전까지도 마무리되지 않은 지하철 확장 공사가 대표적입니다. 때문에 올림픽 기간 동안 수십만 명을 실어나를 지하철이 제대로 시험 운행도 못 하고 가동될 형편입니다. 공사가 이렇게까지 지연된 것은 브라질의 오랜 경기 침체로 인한 재정난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러시아 올림픽 선수단의 도핑 파문으로 육상과 수영 등 일부 종목은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이 금지되는 등 이번 브라질 리우 올림픽은 그 어느 역대 대회보다 어수선한 가운데 막을 올리게 됐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브라질 올림픽 대회를 둘러싼 우려들과 현지 상황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박영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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