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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서울] 탈북민들의 취업·창업 어려움과 지원 움직임


지난 2014년 12월 한국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경기도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개최한 '북한이탈주민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자료사진)

지난 2014년 12월 한국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경기도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개최한 '북한이탈주민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자료사진)

한국 내 탈북민들 사이에서는 탈북보다 취업이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탈북민들이 취업이나 창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건데요,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민과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 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입니다.

탈북민들이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취업이나 창업을 통해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데요, 사회적 편견이나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문제 등으로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남북하나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20대 탈북 청년들의 고용률은 42.6%로 한국의 20대 청년층의 취업률인 57.3%보다 낮게 조사됐고, 반대로 실업률은 17.3%로 4.9%인 한국 청년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탈북민들이 활동하고 있는 한 통일 관련 민간단체를 찾아, 탈북민들이 취업을 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그리고 그런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녹취: 탈북민] “북한은 일단 어디에 가라고 하면, 거기서 간단한 기술을 배워서 가면 되지만, 우리 새터민들이 남한에 와서 일단 모든 것이 새롭거든요. 말부터 시작해서, 쓰는 것, 여기에 모든 재료나 이름이나 이런 것부터 다 다르고요, 사람들도 다 새롭고, 여기는 발전하는 자본주의사회라, 갑자기 발전된 사회에서 적응을 하려면, 너무나 새롭고, 영어로 된 용어도 많고, 사람들하고 접촉하는 것도 모르니까 자꾸 물어보다 보면, 서로한테 미안하고 그런 생각으로 많이 힘들더라고요.”

“제가 혼자서 애들도 다 봐야 하고 그러다 보니까, 애들 키우는 문제가 취업할 때 제일 걸리더라고요. 애 둘을 키우고 보니까, 제가 나이까지 들었잖아요. 그래서 이제 와서 하려고 보니까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는 거예요, 제가. 아직 애들이 어리지만, 제가 취업할 수 있는 조건이 될 때까지 준비를 미리 하려고.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 같은 것들이 저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더라고요.”

“취업에 대해서 먼저 이론적으로 저희들이 잘 모르니까 이론적으로 배우다 보면, 새로 듣는 말, 그리고 외래어, 역사 같은 것, 우리가 몰랐던 말, 이해할 수 없는 말이 많거든요. 그런 말을 한 번 들어 갖고는 이해를 못하는 거예요. 몇 번을 반복해야 하는데, 시간상이라든지 급하다 보니까, 그런 문제에 대해서 애로점이 많고, 한 번 들어서는 우리는 절대 이해를 못합니다. 한 이삼십 퍼센트 밖에 이해를 못합니다.”

취업 뿐아니라 창업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따르는데요, 어떤 종류의 사업을 시작해야 할지부터 창업 과정까지 모든 것이 막막합니다.

[녹취: 탈북민] “사업을 하려면 아무래도 경제 같은 거랑 좀 잘 알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걸 잘 모르니까, 무작정 나가서 사업을 꾸린다고 해도, 어떻게 해야 되는 지 모르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창업하면서 어려운 거는 자금 문제인데요, 아무튼 시작을 하면요, 뒷돈이 좀 있어야 해요. 여기 사람들도 바쁘다 하지만, 그래도 여기서 나서 자랐으면, 친구들도 있어서 힘든 고비가 없겠지만, 여기서는 진짜 낯선 땅이니까 믿을 사람도 없고, 건강이 또 따라주면 모르겠는데, 건강도 허락 안하고, 경제력도 여의치 않아, 뭐 하기가 겁나요.”

“가게 같은 것을 꾸려가지고 어떻게 하면 수익도 올릴 수 있고, 어떤 위치에 하면 좋은 가 하는 거, 그것을 모르니까, 교육을 하면 더더욱 좋죠.”

취업이나 창업을 위해 애쓰다, 피해를 입는 경우도 간혹 발생합니다.

[녹취: 탈북민] “우리 북한 사람들, 한마디로 사기를 당했다고 했을 때, 그 사기를 당한 것을, 문건 정리, 여기서는 법이라고 하면, 말 그런 거는 인정을 안 하잖아요. 그것을 잘 모르거든요. 돈을 줬다 하면, 계좌로 넣어주지 않고 현금으로 주고, 그런데 그것을 후에 사기라는 걸 알게 되잖아요, 그런데 계좌라든가, 쪽지로 남겨줬던 그런 증거가 있어야 되잖아요, 그래야 법에서 인정해서, 해결해 줄 건 해결해주고, 찾아줄 건 찾아주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을 모르고, 처음부터 그냥 돈 주고, 뭐 주고 그냥 그렇게 했는데, 후에 받자고 하면 없고, 전화도 바쁘고, 그렇게 해서 막 허둥대더라고요, 찾아 다니고. 그것이 제일 생활에서 많은 것 같아요.”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일자리를 찾아야 하지만 상황이 쉽지 않은데요, 하지만 이런 어려움에도 취업이나 창업을 위한 탈북민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취: 탈북민] “그냥 저는 계속 공부해왔던 것 같아요.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이 이런 것, 저런 것 많았는데. 다 해봤는데 사실은, 성공한 것은 별로 없어요. 그래도 실패 속에서도 얻는 것들이 꽤 많더라고요. 끊임없이 도전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안 되더라도 도전하고 하다 보면, 그리고 도전하면서 나한테 부족한 것을 찾고, 그 부분에 맞게 준비하고, 도전하고. 저는 그런 게, 끝없는 그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냥 인터넷을 뒤져보고, 아는 분들, 남한 분들한테 물어보고. 직접 노래방 하시는 분들 수익이 어느 정도 되고, 어려운 게 뭔가, 그런 걸 주로 물어봤거든요. 일단은 그것도 경쟁이 되게 심하다고 하더라고요. 경쟁에서 이겨야 된다는 거, 그 얘기 딱 듣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식당에서 일을 좀 보조를 하고, 이미 전에 경험이 있고, 선배들의 이야기도 듣고, 성공률이 있고,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공부를 하려고 해요.”

한편, 탈북민들의 취업률 향상을 위한 각 단체들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남북하나재단에서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탈북 청년 취업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탈북 청년 취업아카데미 하반기 과정은 지난 8월1일부터 오는 12월9일까지 진행됩니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탈북민들을 위한 구인, 구직, 채용 박람회와 창업관련 강의도 상시 열립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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