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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미사일 발사 의도: 주일미군 타격능력 과시, 국제사회 갈등 유발"


3일 한국 서울역에 설치된 대형 TV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나오고 있다.

3일 한국 서울역에 설치된 대형 TV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3일 노동미사일 도발은 주일 미군기지에 대한 타격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또 한반도에 사드 배치를 부추겨 미국과 한국, 중국 간 관계 악화와 갈등 심화를 노린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3일 오전 발사한 ‘노동’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2 발 중 1 발이 천km를 비행한 뒤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에 떨어지면서 북한의 노동미사일이 일본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3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처음으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

북한이 3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처음으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노동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최대 비행거리에 근접하도록 발사해 한국 뿐아니라 주일미군 기지 등 주변국에 대한 타격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노동미사일 도발이 한국 내 남남갈등 그리고 국제사회 간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의도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의 3일 정례브리핑 내용입니다.

[녹취: 정준희 대변인 / 한국 통일부] “미사일 발사를 통해서 자기들의 타격 능력을 과시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서 남남갈등을 유발하고 국제사회 간에 이견을 조장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 역시 북한이 향후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한국은 물론 주변국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도발 의지와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장용석 박사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이 1차적으로는 자신들의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고 미사일 운용 능력을 제고하는 차원이지만 더 나아가면 한반도의 사드 배치를 부추기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겉으로는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반대하고 있지만 노동미사일 도발을 통해 역으로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확인시켜준 셈이 됐고 이는 결국 미국과 중국, 한국 간 관계를 악화시키고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장용석 박사 /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사드 배치 필요성 확인시켜주는 거 아니에요. 그 자체가 사드 배치 부추기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한-중, 미-중 관계 악화시키고 관계 악화 조장하는 전형적인 갈등 조장 방식입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중국과 미국, 러시아와 미국, 한-중 관계를 최대한 이간질 해야만 자신들에 대한 제재 공조가 약화될 수 있고 자신들의 전략적 가치 높아질 수 있고 미국과 중국이 잘 지내면 중국 입장에선 북한이 얼마나 골치 아프겠어요? 북한의 전형적인 전략이에요.”

장 박사는 사드는 기본적으로 방어무기체계인 만큼 북한 입장에서는 사드 보다는 크루즈 미사일이 더 두려울 것이라며 실제로 북한은 사드를 전략적으로 언급하기 보다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수는 이번 북한의 노동미사일 도발은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되는 미군 증원세력 즉, 주일미군 기지를 타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황해남도 은율에서 노동미사일을 발사해 일본 공해상에 떨어졌지만 만약 동해안의 깃대령 복합기지에서 발사해 천km를 날아갔다면 정확히 일본의 수도인 도쿄와 요코스카 부근이 타격이 됐을 것이라며 결국 미 7함대가 주둔한 요코스카와 오키나와 주일 미군기지를 공격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줬다는 겁니다.

김 교수는 이어 북한이 지난달 19일 노동과 스커드 미사일 3발을 발사한 것은 유사시 남쪽으로 투입되는 미군 증원세력을 노린, 즉 부산항과 김해공항을 타격하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고 이번 도발은 그 증원세력의 출발점까지 타격하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동엽 교수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지난번엔 들어오는 도착하는 미군 세력 겨냥한 거에요. 이번엔 그 연장선에서 그 증원세력이 출발하는 곳을 타격하겠다. 미 7함대, 요코스카, 오키나와에 있는 세력. 확장시켜서 출발점을 타격하는 실제 그것이 출발하고 주일미군 주둔지를 타격하겠다는 거죠. 결국 거부적 억제의 연장선상에 있는 거죠. 들어오면 들어오는 거 차단할 것이고 들어오기 전에 본진을 타격하겠다는 것이죠. 사실은요.”

김 교수는 이어 현재 북한 군의 하계훈련 기간인 만큼 이번 도발을 시험발사가 아닌 기존 미사일 연습 발사라며, 이달 시작되는 미-한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아울러 북한이 앞서 괌과 일본 내 미군기지에 대한 타격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이제는 한국 수도권과 경기도 평택, 오산 등에 위치한 미군기지에 대한 공격 의지를 보여줄 차례라며 북한이 조만간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한 200km 내외의 탄도미사일과 신형 방사포를 하계 군사훈련 겸해서 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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